
[점프볼=이규빈 기자] 스포엘스트라 감독도 팀 상황에 당황했다.
마이애미 히트는 25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스펙트럼 센터에서 열린 2026-2027시즌 NBA 정규리그 샬럿 호네츠와의 경기에서 110-115로 패배했다.
개막 후 3연패다. 시즌 시작 전 마이애미를 향한 기대를 생각하면 믿기지 않는 성적이다. 더 큰 문제는 경기력이다. 3연패 모두 처참한 경기력을 보였다. 그나마 이날 샬럿과의 경기는 4쿼터 벤치 멤버들의 힘으로 20점차를 동점으로 만드는 데는 성공했으나, 클러치 타임에 밀리며 결국 패배했다.
문제는 야니스 아데토쿤보와 뱀 아데바요의 공존이다. 아데토쿤보의 영입이 발표된 이후 두 선수를 향한 기대가 컸으나, 그에 못지않게 우려도 컸다. 외곽슛이 약한 빅맨 2명이 함께 뛴다는 것은 스페이싱이 중요한 현대 농구에서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두 선수는 단순한 빅맨이 아닌 정상급 빅맨이므로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많았다.
하지만 우려가 현실이 됐다. 두 선수가 함께 뛸 때보다 혼자 뛸 때 서로 훨씬 나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이날도 아데토쿤보를 벤치에 앉히고 아데바요가 홀로 뛰자, 곧바로 20점차를 따라잡았다. 그리고 동점 상황에서 아데토쿤보가 투입되자, 다시 분위기가 넘어갔다. 지난 디트로이트 피스톤즈와의 경기에서는 아데바요는 4점 6리바운드에 그쳤으나, 아데토쿤보는 36점 12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더 큰 문제가 있다. 바로 수비다. 마이애미의 공격이 답답할 것으로 예측하는 전문가는 많았다. 그 전문가들도 마이애미 수비에 대한 우려는 전혀 하지 않았다. 앞선의 대비온 미첼, 클레이 탐슨, 앤드류 위긴스가 있고, 뒷선에 아데토쿤보와 아데바요가 있는 라인업은 NBA를 통틀어도 최고 수준으로 평가됐다.
그런데 수비가 망가졌다. 개막전에는 21개의 3점슛을 허용하며 131점을 실점했고, 디트로이트와의 경기에서는 18개의 3점슛을 허용해 128점을 실점했다. 이날 샬럿과의 경기는 16개 허용으로 그나마 나았으나, 여전히 수비가 좋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3연패 과정을 보면, 먼저 수비가 무너지고, 공격에서 이를 만회하기 위해 급하게 공격하다 실책을 저지르고 그대로 흐름이 넘어가는 장면이 무조건 나온다. 냉정히 총체적 난국이라 봐도 무방하다.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 팀은 영감이 필요하다. 서로를 믿고, 더 많은 열정을 보여야 한다. 그리고 우리는 그럴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전반은 잘했다. 하지만 후반에 무리한 슛이 6-8번 나왔고, 그대로 흐름이 넘어갔다. 우리는 그런 슛을 줄여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아데토쿤보를 향한 심판의 판정이 아쉽다. 물론 이 경기를 심판의 탓으로 돌리는 것은 아니지만, 아데토쿤보는 쉽게 6반칙으로 퇴장당하는 선수가 아니다"라며 이날 부진한 아데토쿤보를 변호했다.
급선무는 수비 정비로 보인다. 일단 수비에 성공하고, 본인들의 장점인 속공으로 연결하는 장면이 나와야 한다. 아데토쿤보가 가장 위력적인 상황이다. 또 스포엘스트라의 얘기처럼 무리한 슛도 줄여야 한다. 지공이 약하기 때문에 속공에서 슛을 쏘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무리한 슛을 남발하면 곧바로 역습을 허용할 수 있다. 3연패 과정에서 그런 모습이 자주 나왔다.
시즌 시작 전 예상됐던 장점은 하나도 보이지 않고, 우려했던 점만 부각됐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이번 시즌 동부 컨퍼런스의 경쟁을 생각하면 빠르게 플레이오프와 멀어질 수 있다. 과연 명장 스포엘스트라가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 다음 경기는 27일 홈에서 댈러스 매버릭스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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