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강현지 기자] “서울대 출신으로서 드래프트에도 참가하고 싶습니다.” 광신정산고 이준호(18, 192cm)가 당찬 목표를 세웠다.
광신정산고 3학년 이준호는 최근 2018년도 서울대학교 체육교육학과에 수시 전형으로 합격했다. 경희대 농구부로부터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지만, 서울대학교 진학을 결심한 것이다. 이준호는 “학업과 운동,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기 위해서 서울대 진학을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학업을 병행하면서 신인선수 드래프트에 참가하는 것이 그의 향후 목표다.
삼성 리틀 썬더스 출신인 이준호는 광신중 하상윤 코치의 눈에 띄어 중학교 1학년 때부터 농구부 생활을 시작했다. 어릴 적부터 영재 교육도 받았다는 것이 이준호의 어머니, 조연경 씨의 말. “초등학교 때 영재 교육원에서 수료할 정도로 영특했다”라고 아들의 어린 시절을 이야기한 조연경 씨는 “워낙 공부만 하고, 운동을 안 해서 농구를 시키게 됐다. 농구를 하면 키도 크고, 체중 조절도 할 수 있다고 해서 선수 생활을 시작하게 됐는데, 본인도 재밌어했다”라고 말했다.
고등학생(광신정산고)이 되어서도 농구부 생활을 이어가던 이준호는 경희대 농구부로부터 스카우트 제의도 받았다. 하지만 지난 6월 불의의 부상을 당하면서 운동을 잠시 쉬게 됐다. 용산고와의 전국체전 예선전 도중 정강이 뼈 골절 부상을 입은 것이다.
“전국체전 예선전을 뛰다가 부상을 당해서 남은 기간 동안 경기에서 못 뛰게 됐다. 그때 공부를 제대로 시작했던 것 같다. 인터넷 강의를 들으면서 수학능력시험을 준비했다.” 이준호의 말이다.
몇 개월 만에 벼락치기 한 것이 먹힌 것은 아니다. 광신정산고 입학 당시에도 수석으로 입학했고, 3년 내내 전교 1등 타이틀도 놓치지 않았다.
“하상윤 코치님이 중학교 때에도 공부를 포기하시지 말라고 하셔서 운동과 학업을 병행했다”는 이준호는 “고등학교 진학 후에는 권도원 선생님이 많이 도와주셨다. 농구선수의 꿈을 가지면서 혹시 모르니 다른 일도 고민해보라고 말씀해주셨다. 이후 서울대 체육교육과로 진학을 결정하는 데도 도움을 많이 주셨다”라고 덧붙였다.
“시험 기간과 대회가 겹치면 힘들긴 했다”고 그간의 시간을 되돌아본 이준호는 “그럴 때면 오후까지 팀 연습에 참여하면서 새벽 늦게까지 공부를 했다. 또 코치님이 시험기간에는 공부할 시간을 주시며 배려해주시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서울대 체육교육과로 입학을 결정했다고 해서 농구 선수로서 꿈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 서울대도 남대2부에 속해있어 대회 출전이 가능하다. 그도 1월이면 부상에서 완쾌해 광신정산고와 서울대를 오가며 운동을 시작한다. “서울대 농구부를 우승으로 이끄는 것이 목표다”라고 포부를 밝힌 그는 “신인 드래프트에도 참가하고 싶다. 그렇게 되면 최초의 서울대 출신 프로선수가 되는 것인데, 그 꿈을 이뤄보고 싶다”며 앞으로를 내다봤다.
과연 그가 서울대 출신 프로선수 타이틀을 거머쥐는 최초의 선수가 될지. 이준호의 앞날이 기대된다.
# 사진_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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