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양준민, 서호민 기자] 일주일 사이의 한 팀은 지옥을, 한 팀을 천국을 맛봤다. 바로 올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이자 각각 서부 컨퍼런스와 동부 컨퍼런스 1위를 달리고 있는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51-11)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42-19)의 이야기다.[모든 기록은 3월 6일(한국시간) 기준]
먼저 시즌 초반부터 전력보강을 외쳐오던 클리블랜드는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데론 윌리엄스, 앤드류 보거트, 데릭 윌리엄스 등을 차례대로 영입, 전력보강에 화룡점정을 찍었다. 또 플레이오프를 앞두고는 J.R 스미스가 부상에서 돌아올 예정이다. 그간 클리블랜드는 르브론 제임스가 쉬는 동안 게임운영에 있어 어려움을 겪었다. 윌리엄스의 합류는 클리블랜드의 이런 가려운 부분을 잘 긁어줬다.
물론, 아직은 선수들 간 호흡을 맞추는데 있어선 미흡하다. 하지만 클리블랜드는 4일에 있었던 애틀랜타 호크스전에서 3점슛 25개(3P 54.3%)를 성공, 역대 정규리그 한 경기 최다기록을 쓰기도 했다. 때문에 타이론 루 감독이 영입한 선수들의 강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들의 활용도를 높인다면 클리블랜드의 경기력은 지금보다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제는 루 감독의 역량에 클리블랜드의 2연패가 달리게 됐다.
반면, 골든 스테이트는 부상악령에 울게 됐다. 골든 스테이트는 1일(이하 한국시간)에 있었던 워싱턴 위저즈와 경기에서 주포, 케빈 듀란트를 잃었다. 듀란트는 1쿼터 시작 2분여 만에 무릎부상으로 코트를 떠났다. 듀란트는 팀 동료인 자자 파출리아와 리바운드를 다투는 과정에서 이와 같은 큰 부상을 당했다. 정밀진단결과 듀란트는 무릎 내측측부인대(MCL) 2단계 염좌와 경골 타박상 판정을 받으며 4주 아웃이라는 결과표를 받아들었다. 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사실상 듀란트의 정규리그 내 복귀는 사실상 힘들어 보인다.
듀란트의 부상으로 팀 분위기가 가라앉은 골든 스테이트는 2년 만에 2연패를 당하는 등 분위기가 좋지 못하다. 찰스 바클리는 “듀란트가 없이는 올 시즌 골든 스테이트의 우승은 어렵다. 심지어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에 오르기도 힘들 것이다”라는 말을 전하기까지 못했다. 어차피 올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은 골든 스테이트이기에 플레이오프에 맞춰 듀란트의 복귀시기를 맞추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 같아 보인다.
이렇게 지난 한 주 골든 스테이트와 클리블랜드가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가운데 3월 둘째 주 NBA는 또 어떤 경기들이 준비되어 있을지 지금부터 2016-2017 NBA, 금주의 HOT매치!를 통해 알아보도록 하자
#휴스턴 로켓츠 vs 유타 재즈 - 3월 9일 오전 10시 도요타 센터
▲2016-2017시즌 상대 전적 - 1승 1패 동률
▲휴스턴 로켓츠 - 서호민 기자

휴스턴 로켓츠, 양궁농구의 화룡점정을 찍다!
후반기 휴스턴 로켓츠의 막강 화력이 더욱 강력해졌다. 휴스턴은 7일 현재 후반기에 치른 5경기에서 4승 1패를 기록, 산뜻한 출발을 알리고 있다. 특히, 이기간 동안 평균 124.8득점(득·실점 마진 +13.4)을 기록하는 등 막강한 화력을 자랑했다.
#휴스턴 로켓츠 후반기 5경기 경기기록
5경기 평균 124.8득점(득·실점 마진 +13.4) 44.8리바운드 25.6어시스트 13.8실책 9.6스틸 4.4블록 FG 45% 3P 36.3%(평균 18개 성공) FT 79.1% ORtg 112.2 DRtg 105.6
올 시즌을 앞두고 공격농구의 신봉자인 마이크 댄토니 감독을 영입하며 팀 체질 개선에 나섰던 휴스턴이다. 우선, 댄토니 감독은 제임스 하든에게 포인트가드로 변신할 것을 주문, 하든은 득점뿐만 아니라 양질의 패스를 건네며 평균 두 자릿수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포인트가드로 완벽히 연착륙했다.
여기에 더해 대럴 모리 단장이 추구하는 ‘모리볼’이 함께 어우러지며 휴스턴의 공격 농구는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더불어 지난해 여름 많은 팬들의 비난을 감수하면서 영입한 라이언 앤더슨과 에릭 고든도 연일 신들린 3점슛을 터트리며 이를 보기 좋게 떨쳐내고 있다.
고든의 경우, 5일에 있었던 멤피스 그리즐리스전에서 5개를 3점슛을 성공, 올 시즌 총 180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며 NBA 역사상 벤치에서 출전해 가장 많은 3점슛을 기록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그간 인저리-프론으로 악명 높았던 고든은 올 시즌 개막 후 55경기에 나서 평균 17득점(FG 41.5%) 2.6어시스트 2.6리바운드 3P 38.5%(평균 3.5개)를 기록하며 부활을 알렸다.
이도 모자라 댄토니 감독은 얼마 전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남은 시즌 동안 한 경기 평균 50개의 3점슛을 시도할 것이다”라고 파격적인 계획을 전했다. 이를 진짜로 실천할 의지가 있는지 휴스턴은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 중 LA 레이커스에서 루 윌리엄스를 영입하며 벤치의 깊이를 더했다.
윌리엄스는 내·외곽에서 모두 득점이 가능한 공격형 가드이다. 올 시즌 레이커스 소속으로 뛴 58경기에서 18.6득점(FG 44.4%) 3.2어시스트 2.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벤치 에이스로 활약했다. 윌리엄스가 합류하면서 가용할 수 있는 공격 자원이 더욱 풍부해진 휴스턴은 후반기 5경기에서 평균 49.6개의 3점슛을 시도해 18개를 성공시키는 등 양궁농구의 화룡점정을 찍고 있다.
이렇게 공격력이 날이 갈수록 더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휴스턴은 9일 유타 재즈를 홈인 도요타 센터로 불러들인다. 이미 두 팀은 올 시즌 두 차례 맞대결을 가진 바 있으며 상대전적 1승 1패를 기록했다.
올 시즌 유타는 고든 헤이워드와 루디 고베어를 앞세워 정규리그 39승 24패를 기록, 서부 컨퍼런스 4위를 달리고 있다. 유타는 올 시즌 평균 96.2실점(득·실점 마진 +4.3)으로 리그 최소 실점 1위를 자랑하고 있다. 그 중 고베어는 올 시즌 평균 13득점(FG 64.4%) 12.8리바운드 2.5블록을 기록, 리그를 대표하는 센터로 거듭났다.
때문에 휴스턴이 이날 경기의 승리를 가져가기 위해서는 고베어가 버티는 유타 골밑을 무너뜨려야 한다. 휴스턴으로선 한 가지 희망적인 건 앞서 4일 열린 멤피스와 경기를 통해 힌트를 얻었다는 점이다.
이날 휴스턴은 리바운드(43-46) 열세에도 불구하고 무려 18개의 외곽슛을 터트리며 멤피스의 수비벽을 무너뜨렸다. 물론 슈터들의 특성상 당일 컨디션에 따라 슛감이 달라질 수 있으나 최근 휴스턴 선수들의 슛 컨디션으로 보아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또 이날 경기는 다재다능함의 공통점을 지니고 있는 하든과 헤이워드 두 에이스 간의 맞대결도 많은 관심을 모은다. 헤이워드는 올 시즌 개막 후 56경기에서 평균 22.1득점(FG 46.5%) 5.5리바운드 3.5어시스트를 기록, 데뷔 이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때문에 휴스턴으로서도 헤이워드의 득점은 물론 그의 손에서 나오는 A-패스들을 최대한 제어하는 것 또한 이날 승리의 키포인트가 될 것이다.
#서호민의 매치포인트
– 휴스턴 막강 화력, 이제는 유타 수비벽을 무너뜨릴 때.
#서호민의 키플레이어
- 제임스 하든, 평균 28.8득점(FG 43.9%) 8리바운드 11.3어시스트
▲유타 재즈 - 양준민 기자

리그 최고의 방패, 막강 화력의 휴스턴을 맞이하다
리그 최고의 방패와 리그 최고의 창이 올 시즌 세 번째 맞대결을 가진다. 올 시즌 유타 재즈는 7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평균 96.2실점(득·실점 마진 +4.3)을 기록, 리그 실점 1위를 자랑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수비효율성을 나타내는 디펜시브(DRtg) 레이팅 역시 101.8을 기록, 사실상 올 시즌 최고의 수비 팀은 유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득점은 리그 전체 28위지만 이런 강력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올 시즌 유타는 정규리그 38승 24패를 기록, 서부 컨퍼런스 4위를 달리며 4시즌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고 있다. 플레이오프 진출의 마지노선인 서부 컨퍼런스 8위 덴버 너게츠와의 승차는 10.5게임차이기에 사실상 유타의 플레이오프 진출은 확정적으로 보인다. 최근의 상황으로 보면 유타는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4번 시드를 차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렇게 올 시즌 유타가 서부 컨퍼런스의 강호로 돌아온 데는 바로 팔방미인, 고든 헤이워드(26, 203cm)의 역할이 크다. 헤이워드는 올 시즌 개막 후 56경기에서 평균 22.1득점(FG 46.7%) 5.5리바운드 3.5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올 시즌 데뷔 후 처음으로 평균 +20득점을 기록 중인 헤이워드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헤이워드는 데뷔 처음으로 올스타에 뽑히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후반기에도 헤이워드는 평균 21득점(FG 46.1%) 4.3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유타는 후반기 6경기에서 4승 2패를 기록 중이다.
헤이워드는 스몰포워드임에도 웬만한 가드들 못지않은 2대2플레이 실력을 자랑한다. 또, 자신이 팀의 중심임에도 수비와 리바운드 등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는다. 속공상황에도 트레일러 역할을 자처하며 그 어느 선수보다 열심히 뛰어준다. 더불어 올 시즌은 평균 2개의 3점슛(3P 38.4%)을 성공, 3점슛을 자신의 공격옵션으로 장착하는데 성공했다. 한 마디로 그는 득점이면 득점, 패스면 패스, 여기에 더해 공격과 수비까지 뭐든지 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선수다.
#고든 헤이워드 2016-2017시즌 3점슛 성공률 분포도

무엇보다 헤이워드는 자신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선수로 리그에 정평이 나있다. 매 시즌이 끝나고는 자신의 경기비디오를 분석, 약점들은 강점으로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예로 2014년 여름 유타와 4년간 6,300만 달러에 재계약을 맺었던 헤이워드는 “기량에 비해 너무 많은 돈을 받았다”는 언론들의 부정적인 시선들을 바꾸기 위해 개인기량연마와 함께 동시에 벌크업에도 성공, 지금의 탄탄한 몸을 가지게 됐다.
그리고 헤이워드와 함께 루디 고베어(24, 216cm)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올 시즌 리그 정상급의 수비형 센터로 발돋움한 고베어는 개막 후 63경기에서 평균 13득점(FG 64.3%) 12.8리바운드 2.5블록을 기록 중이다. 후반기에는 평균 13.2득점(FG 67.4%) 14리바운드 2.8블록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의 고베어는 인사이드 수비는 물론, 외곽수비까지 겸비, 리그 대표하는 수비형 센터로 성장했다. 고베어의 넓은 수비범위가 있어 유타는 올 시즌 전방위적으로 단단한 수비그물을 칠 수가 있었다.
이런 유타의 시스템 농구에서 빛나고 있는 선수가 한 명 더 있었으니 그건 바로 올 시즌 인디애나 페이서스에서 유타로 둥지를 옮긴 조지 힐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힐은 애틀랜타 호크스-인디애나 페이서스-유타 재즈의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팀을 옮겼다. 헤이워드가 팀의 경기운영을 맡아주자 힐은 공격형 포인트가드로써 재능을 마음껏 뽐내고 있다. 힐은 올 시즌 개막 후 38경기에서 평균 17.6득점(FG 47.9%) 3.3리바운드 4.3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후반기에는 평균 17.7득점(FG 50.8%)을 기록 중인 힐이다.
이외에도 유타는 로드니 후드, 트레이 라일리스 등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이며 탄탄한 경기력을 자랑하고 있다. 후드의 경우 올 시즌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이며 팀의 외곽공격에 힘을 보태고 있다. 라일리스는 고베어와 달리 공격적인 성향으로 유타의 인사이드 득점력을 업그레이드시켰다. 여기에 더해 조 존슨, 보리스 디아우 등 경험 많은 선수들의 노련미가 더해지면서 유타는 플레이오프에 어울리는 팀으로 변모했다. 이들은 또한 유타의 벤치를 리그 정상급 전력으로 업그레이드 시키는데 공헌하고 있다.
이렇게 올 시즌 서부 컨퍼런스의 강호로 돌아온 유타는 오는 9일 리그 최고의 화력을 자랑하는 휴스턴 로켓츠 원정을 떠난다. 올 시즌 휴스턴은 제임스 하든을 중심으로 개막 후 63경기에서 평균 115.3득점(득·실점 마진 +7)을 기록 중이다. 하든의 경우 올 시즌 개막 후 63경기에서 평균 28.8득점(FG 43.9%) 8리바운드 11.3어시스트를 기록, 강력한 MVP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후반기에도 휴스턴은 4승 1패를 기록, 7일 현재 정규리그 44승 19패를 기록하며 서부 컨퍼런스 3위를 달리고 있다.
이미 두 팀은 올 시즌 2차례 맞대결을 가진 바 있다. 1차전은 51득점을 합작한 하든과 에릭 고든의 활약에 힘입어 111-102 휴스턴의 승리로 끝났다. 유타로선 라일리스와 후드가 46득점을 합작했지만 헤이워드가 9득점(FG 30.8%)으로 부진하면서 고비를 넘지 못했다. 하지만 2차전은 달랐다. 헤이워드는 1차전의 부진을 씻고 2차전 31득점(FG 50%) 5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 팀의 120-101 승리를 이끌었다. 여기에 고베어도 16득점(FG 71.4%) 14리바운드를 기록하면서 골밑을 완전히 장악했다.
유타로선 이날 경기의 승리를 위해 휴스턴의 외곽을 봉쇄할 필요가 있다. 올 시즌 휴스턴은 평균 14.8개(3P 40.6%)의 3점슛을 성공, 이 부문에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후반기에도 휴스턴은 평균 18개(3P 36.3%)의 3점슛을 성공시키고 있다. 여기에 더해 최근 LA 레이커스로부터 루 윌리엄스를 영입, 화력과 벤치를 더 강화한 휴스턴이다. 윌리엄스는 휴스턴에 합류 후 5경기에서 평균 17.2득점(FG 42.6%)을 기록 중이다. 무엇보다 유타는 하든의 손에서 파생되는 공격들을 막아야 이날 경기 승리확률을 좀 더 높일 수 있다.
그리고 또 하나, 자신들의 강점인 인사이드를 활용하는 것이다. 올 시즌 유타는 고베어를 중심으로 탄탄한 인사이드를 전력을 자랑한다. 수비에 강점이 있는 고베어와 공격에 강점이 있는 라일리스 등 각자의 개성을 가진 선수들이 포진한 유타의 인사이드다. 반면, 휴스턴은 높이보단 수비에 강점을 보이고 있는 팀이다. 그러다보니 높이가 강한 팀들에게 고전하는 경기들을 이미 여러 차례 보여준 휴스턴이었다. 때문에 유타로선 휴스턴의 속도를 최대한 줄이고 자신들의 페이스대로 이날 경기를 이끌고 가야 승리가 보일 것이다.
#양준민의 매치포인트
- 리그 최고의 높이와 수비벽, 휴스턴의 막강 화력을 봉쇄하라!
#양준민의 키플레이어
- 고든 헤이워드, 평균 22.1득점(FG 46.7%) 5.5리바운드 3.5어시스트
#샌안토니오 스퍼스 vs 골든 스테이트 위리어스 - 3월 12일 오전 10시 30분 AT&T 센터
▲2016-2017시즌 상대전적 - 1승 0패 샌안토니오 스퍼스 우세
▲샌안토니오 스퍼스 - 양준민 기자

던컨의 공백은 잊어라, 레너드의 팀으로 다시 태어난 샌안토니오
너무나도 오랜 시간을 기다렸다. 지난해 개막전에서 맞붙은데 이어 이들의 두 번째 맞대결을 보기까지 무려 반년에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 바로 리그 최고의 방패를 자랑하는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리그 최고의 화력을 자랑하는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의 맞대결이다. 두 팀은 6일 현재 나란히 서부 컨퍼런스 1위와 2위를 기록, 올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는 상황이다.
전반기 샌안토니오는 팀 던컨의 공백에 흔들릴 것이라는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워낙 오랜 시간 기초공사부터 튼튼히 해온 샌안토니오의 시스템이 빛나는 전반기였다. 샌안토니오는 전반기에만 43승 13패를 기록, 서부 컨퍼런스 1위 골든 스테이트를 꾸준히 추격했다. 또, 5일에 있었던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전에서 승리, 20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지난 시즌 샌안토니오는 전반기까지 45승 8패를 기록했던 샌안토니오는 67승 15패를 기록, 던컨이 입단한 이후 최고의 성적으로 시즌을 마치기도 했다.
#2016-2017시즌 샌안토니오 스퍼스 전반기 경기기록
56경기 평균 106.7득점(득·실점 마진 +8.4) 43.8리바운드 23.8어시스트 13.2실책 8.1스틸 5.8블록 FG 47.5% 3P 40%(평균 9개 성공) FT 80.8% ORtg 110 DRtg 101
이렇게 샌안토니오가 올 시즌도 선전을 이어가고 있는 이유는 바로 리그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성장한 카와이 레너드(25, 201cm)의 활약 덕분이다. 레너드는 7일 현재 개막 후 56경기에서 평균 26.1득점(FG 48.4%) 6리바운드 3.4어시스트를 기록, 리그 정상급의 공격력과 수비력을 갖춘 완전체로 진화했다. 레너드는 후반기 5경기에서도 평균 28.4득점(FG 45.8%) 6.6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올 시즌의 레너드는 공격에서 이전보다 많은 역할을 부여받는 등 공격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즌 초반에는 공격효율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서서히 자신을 위주로 바뀐 시스템에 적응, 이제는 레너드가 없는 샌안토니오의 공격은 상상도 할 수가 없다. 무엇보다 한층 더 성장하기위해 커리가 하는 볼 핸들링 훈련을 실시하는 등 레너드의 성장욕구가 올 시즌 레너드의 성장을 또 한 번 촉진시킨 가장 큰 이유였다.
또, 던컨의 은퇴 이후 자신이 팀을 책임져야한다는 책임감도 한몫했다. 실제로도 레너드는 던컨이 만들어놓은 팀 분위기를 망치지 않기 위해 토니 파커, 마누 지노빌리 등 팀의 대선배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라 레너드 스스로도 리더로 변신하기 위해 부단히 애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레너드의 노력은 당연히 그렉 포포비치 감독의 눈에는 예뻐 보였을 것이고 이는 포포비치 감독의 무한한 신뢰로 이어졌다.
이렇게 전반기에도 굳건한 모습을 보였던 12일 리그 최강팀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와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을 가졌다. 두 팀은 이미 지난 10월 개막전에서 만나 한 차례 맞대결을 가진 바 있다. 당시의 대결은 파우 가솔과 라마커스 알드리지로 이어지는 높이의 위력과 포포비치 감독의 용병술이 하모니를 이루며 129-100, 29점차 대승을 거뒀다. 당시 레너드도 35득점(FG 47.6%)을 기록, 팀의 대승에 일조했다.
무엇보다 이날의 맞대결은 향후 NBA의 우승판도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한 판이라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갖는다. 7일 현재 샌안토니오는 정규리그 48승 13패를 기록, 골든 스테이트를 2.5게임차로 쫓고 있다. 최근 골든 스테이트는 주포, 케빈 듀란트가 무릎부상으로 시즌 아웃되는 등 악재가 겹치고 있다. 그로인해 올 시즌 2년 만에 처음으로 연패의 수렁에 빠지는 등 팀 분위기가 좋지 못한 골든 스테이트다.
만약 이날 경기에서 샌안토니오가 골든 스테이트를 잡아낸다면 막판 서부 컨퍼런스 1위 탈환을 노리는 것은 향후 플레이오프를 대비해 기선제압에도 성공할 수 있다. 사실상 이날 경기가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 결승경기라 해도 과언이 아닌 셈. 때문에 양 팀 모두 이번 경기 승리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기대된다. 서부 컨퍼런스 3위인 휴스턴 로켓츠와 샌안토니오의 승차는 5게임차이기에 사실상 서부 컨퍼런스 1위는 샌안토니오와 골든 스테이트 둘 중 한 팀에서 나올 것이다.
최근 연패를 당하며 상승세가 주춤한 골든 스테이트와 달리 샌안토니오는 2월 한 달 8승 2패를 기록했다. 올스타 휴식기 이후에는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가솔이 합류, 그 상승세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가솔은 부상 복귀 후 5경기에서 평균 16득점(FG 56.5%) 7.8리바운드 1.8어시스트 1.2블록을 기록 중이다. 시즌 전체로 보면 가솔은 개막 후 44경기에서 평균 12.2득점(FG 51.6%) 7.9리바운드 2.6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3월에 열린 3경기에서도 샌안토니오는 3연승을 기록 중이다. 지난 2월 13일 뉴욕 닉스에 패한 이후 샌안토니오는 연승행진을 달리고 있다. 여기에 더해 대부분의 경기를 100점 이하로 틀어막고 있을 정도로 탄탄한 수비력을 자랑하는 샌안토니오다. 올 시즌 샌안토니오는 실점과 수비효율성 부문에 리그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다만, 한 가지 흠이 있다면 공격력 역시 주춤 하다는 점이다. 실제로 샌안토니오는 3월 한 달 치른 3경기에서 평균 99.3득점(득·실점 마진 +3.7)을 기록하는데 그치고 있다.
또, 샌안토니오는 시즌 초반부터 문제가 됐던 가솔과 알드리지의 호흡을 아직까지도 풀지 못 하고 있다. 다행히도 포포비치 감독이 빅맨 로테이션을 돌리며 이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하지만 이날 경기의 승리와 향후 플레이오프에서의 대권 도전을 위해선 반드시 풀고 가야 할 숙제다. 올 시즌 샌안토니오는 파우 가솔-라마커스 알드리지-데이비드 리-드웨인 데드먼 4인 로테이션을 돌리고 있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샌안토니오의 승리로 막을 내릴 것이다. 바로 포포비치 감독의 용병술이 있기 때문. 미국 4대 프로스포츠를 통틀어 최장수 감독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포포비치 감독은 산전수전을 다 겪은 백전노장이다. 포포비치는 2월 4일 덴버 너게츠전에서 승리, 통산 1,128승을 기록하며 NBA 역사상 단일 팀 최다 승리를 기록한 감독에 그 이름을 올렸다.(*포포비치는 6일 현재 정규리그 통산 1,137승을 기록 중이다)
포포비치는 시즌을 단기적으로 운영하는 감독이 아니다. 때로는 노장선수들에게 휴식을 이유로 경기에 결장시키는 등 장기적인 관점에서 시즌을 운영한다. 샌안토니오가 던컨의 은퇴에도 흔들리지 않고 있는 이유도 바로 포포비치 감독이 샌안토니오 시스템 농구를 기초부터 잘 다져놨기 때문이다. 포포비치라면 이날 경기를 대비해 이미 대비책을 세워놨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10월에 있었던 개막전이 그 증거다. 당시에는 아무도 샌안토니오가 골든 스테이트를 압도할 것이라 예상 못했었다.
더욱이 샌안토니오는 골든 스테이트와 마찬가지로 홈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6일 현재 샌안토니오는 홈에서 21승 6패(승률 77.8%)를 기록, 샌안토니오의 AT&T 센터는 난공불락을 자랑한다. 지난 시즌 샌안토니오는 홈에서 40승 1패를 기록하는 등 올 시즌을 제외한 지난 두 시즌 홈에서 73승 9패를 기록 중이다. 올 시즌 원정에서도 27승 7패를 기록할 정도로 원정에서도 강한 모습의 골든 스테이트지만 AT&T 센터를 함락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올 시즌 리그 최고의 전력을 자랑하는 두 팀이기에 필자 역시 어느 한 팀의 승리를 점치기가 매우 어렵다. 과연 올 시즌 서부 컨퍼런스와 파이널 우승의 판도를 가늠할 두 팀의 2번째 맞대결은 어느 팀의 승리로 막을 내릴지 12일 두 팀의 맞대결은 벌써부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양준민의 매치포인트
- 높이의 샌안토니오, 스피드의 골든 스테이트를 압도하라
#양준민의 키플레이어
- 카와이 레너드, 평균 26.1득점(FG 48.4%) 6리바운드 3.4어시스트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 - 서호민 기자

듀란트 없는 GSW, 진정한 시험대에 오르다.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는 시즌 초반 케빈 듀란트(27, 206cm)의 영입과 함께 이른바 ‘판타스틱 4’를 구축하며 순항했다. 하지만 최근 에이스 노릇을 했던 듀란트가 뜻하지 않은 부상을 만나면서 위기에 처했다.
듀란트는 지난 1일 워싱턴 위저즈와의 경기 1쿼터 도중 리바운드 경합 과정에서 넘어진 자자 파출리아와 부딪히며 무릎이 꺾였다. 이후 듀란트는 코트를 떠났고, 결국 끝내는 경기장에 돌아오지 못했다.
듀란트의 부상 정도는 심각했다. 골든 스테이트 구단은 “듀란트가 내측측부인대(MCL) 2단계에 해당하는 부상을 입었다. 4주 후 재검을 받을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듀란트가 입은 부상은 지난 2013년 마크 가솔과 2015년 루디 고베어가 당한 부상과도 같은 부위이다. 이들은 모두 6주에서 8주가량의 재활 기간을 거쳐 코트에 복귀했다.
에이스의 부상으로 당장 위기에 놓인 골든 스테이트는 부랴부랴 맷 반즈(36, 201cm)를 영입했다. 그러나 반즈 영입도 팀 패배를 막을 수는 없었다. 골든 스테이트는 듀란트 없이 치른 첫 경기인 3일 시카고 불스전에서 87-94로 패하며 에이스의 공백을 실감했다. 이는 2년 만에 당한 연패이기도 했다. 더욱이 스테판 커리와 클레이 탐슨의 잇따른 외곽슛 난조로 스티브 커 감독의 고민은 깊어져만 갔다.
커 감독은 당시 인터뷰에서 “듀란트의 이탈은 중요한 시기를 달리고 있는 우리 팀에 매우 큰 타격이다”라고 말하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늘 그랬듯이 위기를 잘 극복했다. 이번 역시 마찬가지이다. 듀란트 없이도 힘든 일정들을 해쳐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골든 스테이트는 6일 뉴욕 닉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12-105로 승리하면서 연패를 끊고 분위기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무엇보다 이 경기에서는 연패 기간 동안 부진했던 커리와 탐슨이 살아난 것이 고무적이었다. 이날 커리와 탐슨은 총 60득점을 합작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커리는 외곽슛뿐만 아니라 리바운드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하며 듀란트의 공백 지우기에 앞장섰다. 파출리아와 펼치는 2대2 픽앤-롤 플레이도 돋보였다. 탐슨 역시 중거리 지역은 물론 3점 라인 밖에서도 쉴 새 없이 득점포를 가동했다.
여기에 안드레 이궈달라와 데이비드 웨스트, 패트릭 맥카우 등 벤치 자원들의 득점 가세까지 이뤄지며 모처럼 좋은 경기력을 뽐냈다. 이처럼 골든 스테이트는 강팀답게 하루 빨리 위기 극복의 해법을 찾으며 앞으로의 전망을 밝게 했다.
그런 가운데 골든 스테이트는 12일 서부 컨퍼런스 라이벌 샌안토니오 스퍼스 원정을 떠나 설욕전을 노린다. 지난해 10월 28일 개막전에 맞붙은 두 팀의 경기는 그렉 포포비치 감독의 완벽한 전술과 출전 선수들 대부분이 물오른 야투 감각을 뽐내며 샌안토니오의 129-100, 29점차 대승으로 막을 내렸다.
골든 스테이트에게 있어 샌안토니오전은 매우 중요한 한 판이다. 7일 현재 서부 컨퍼런스 1, 2위를 나란히 달리고 있는 두 팀 간의 승차는 2.5경기에 불과하다. 때문에 맞대결 결과에 따라 서부 컨퍼런스 1번 시드의 향방이 가려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 또한 ‘듀란트 없는’ 골든 스테이트가 샌안토니오와 같은 강팀을 상대로 어떤 경기력을 펼칠지 진정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샌안토니오는 최근 7연승 행진을 이어가는 등 분위기가 최고조에 달했다. 이기간 동안 카와이 레너드는 평균 28득점(FG 47.3%) 6.3리바운드 3.4어시스트 2.9스틸로 연승 행진에 앞장섰다. 올 시즌 전체를 놓고 봤을 때 레너드는 개막 후 56경기에서 평균 26.1득점(FG 51.6%) 6리바운드 3.4어시스트 1.9스틸을 기록, 팀 내 에이스 지위를 더욱 굳건히 했다.
그러나 레너드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도 샌안토니오의 문제점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골든 스테이트로서는 승리를 가져가기 위해서는 레너드의 득점 봉쇄가 승부의 중요한 키포인트가 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수비 핵심인 드레이먼드 그린(27, 203cm)의 활약이 필요할 터.
그린은 올 시즌 평균 2.1개의 스틸을 기록, 스틸 부문 전체 1위에 올라 있다. 또한 작은 신장에도 불구하고 평균 1.4개의 블록을 기록, 세로 수비에도 능하다. 이를 바탕으로 그린은 수비효율성에 해당하는 디펜시브(DRtg) 레이팅 98.8을 기록, 리그 최고 수비수 중 한 명으로 꼽히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그린은 평균 7개가 넘는 어시스트를 기록, 팀 공격의 기름칠을 더하고 있다. 이처럼 공수에서 다재다능함을 뽐내고 있는 그린의 활약이 이어진다면 골든 스테이트로서도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이다. 이래저래 올 시즌 NBA 우승 판도를 가늠할 수 있는 두 팀의 빅뱅은 12일 샌안토니오의 홈, AT&T센터에서 많은 팬들을 기다리고 있다.
#서호민의 매치포인트
– 그린의 탄탄한 수비력, 레너드 상대로도 통할까?
#서호민의 키플레이어
- 드레이먼드 그린, 평균 10.2득점(FG 43.1%) 8.1리바운드 7.3어시스트 1.9스틸
#사진-NBA 미디어센트럴, 이호민 통신원, 손대범 기자, NBA.com(슛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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