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속초/맹봉주 기자] 전국의 고교 농구 유망주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KBL은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4박 5일 일정으로 강원도 속초시 청소년수련관에서 중고연맹 우수 추천선수 80명(중등부 40명, 고등부 40명)이 참가하는 ‘2017 KBL YOUTH ELITE CAMP'를 진행하고 있다. 중등부 캠프는 22일 마쳤고 23일부터는 고등부가 시작됐다.
2012, 2013, 2014년에 이어 4번째로 개최되고 있는 이번 캠프에는 신민석, 이정현(이상 군산고), 김형준(전주고), 하윤기, 이현중(이상 삼일상고) 등 17세, 18세이하 청소년대표팀을 지녔던 선수들이 대거 참여했다. 다만 개인사정이나 일정으로 인해 참석이 어려운 선수들은 명단에서 제외됐다.
엘리트 유망주들의 육성과 관리를 위해 개최한 이번 캠프에선 국가대표팀 허재 감독이 캠프장을 맡았고 김상식, 김대의, 오성식, 백인선 코치와 김현중 트레이너가 코칭스태프로 합류했다. KBL 관계자는 허재 감독을 캠프장으로 초빙한 이유에 대해 “대표팀 감독님이 선수들을 직접 가르치면 아이들도 좋아하고 상징성도 있을 것 같아 부탁드리게 됐다”며 “허재 감독님도 KBL의 제의를 흔쾌히 수락하셨다. 또 기존의 훈련방식을 업그레이드하고 최근 흐름에 맞추기 위해 전문 스킬 트레이너인 김현중 트레이너도 함께했다”고 밝혔다.

23일 입소식한 고등부의 첫 일정은 부정방지교육이었다. 양중진 부장검사는 OX퀴즈를 통해 선수들에게 승부조작과 불법스포츠도박과 관련된 잘못된 지식을 바로 잡았다. 자칫 딱딱할 수 있었던 강의였지만 선수들의 참여를 유도하며 관심을 이끌었다.
이 자리에 함께한 KBL 김영기 총재는 선수들을 향해 “농구의 신이라 불리던 마이클 조던도 개인훈련을 열심히 했다. 15년 전 조던의 연습장면을 봤는데 드리블, 레이업 등 기본기부터 철저하게 훈련했다”며 “여러분들도 NBA를 자주 보고 세계적인 선수를 목표로 꿈을 꾸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후 선수들은 체육관 코트로 자리를 옮겨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했다. 첫 훈련은 농구공과 무거운 짐볼을 이용한 드리블 훈련이었다. 한손으론 짐볼을 잡고 나머지 한손으론 드리블을 쳤다. 이 훈련이 익숙해질 때쯤엔 공을 교차하여 드리블을 치는 훈련을 진행했다. 언뜻 보기엔 쉬워 보였지만 선수들의 얼굴은 금세 땀으로 뒤범벅 됐다.
경복고 2학년 정호영은 “스킬 트레이닝을 동영상으로 많이 봐왔지만 이렇게까지 힘든 줄 몰랐다. 특히 나는 드리블이 약해서 더 힘들었다”고 말했다. 무룡고 1학년 백지웅도 “공이 자꾸 빠져나와 어려웠다. 학교에서는 이렇게까지 자세하게 드리블 훈련을 하진 않았다. 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막상 해보니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그래도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재미가 있어 즐겁다”고 스킬 트레이닝을 받은 소감을 전했다.

잠깐의 휴식시간 뒤 곧바로 훈련이 재개됐다. 이번엔 드리블 개인기에 이어 슈팅으로 공격을 마무리하는 훈련이었다. 김현중 트레이너는 선수들 사이사이를 지나가며 “좋아, 잘하고 있어”라고 외치며 격려했다. 하나라도 더 배우려는 선수들의 의지도 뜨거웠다. 눈이 내리는 추운 날씨였지만 선수들의 열기로 체육관 안은 순식간에 더워졌다.
김현중 트레이너는 “선수들은 단시간에 늘길 원하지만 농구는 쉽게 늘지 않는다. 목숨을 걸고 해야 조금 늘까말까 하는 게 농구다. 스킬 트레이닝이 재밌을 것 같아서 하는 친구도 있는데 이것도 운동이기에 힘들다”고 스킬 트레이닝이 단순히 재미만을 위한 운동이 아님을 강조했다.

이날 훈련을 참관하며 선수들을 독려한 허재 감독은 “스킬 트레이닝은 처음 해봤는데 재밌다”며 “아이들이 ‘농구가 어렵구나, 쉬운 게 아니구나’라는 걸 느꼈으면 좋겠다. 또 이런 캠프가 더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 농구를 하는데 필요한 동작들을 배우는 만큼 선수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이날 고등부 선수들이 받은 스킬 트레이닝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사진_한필상,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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