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프리뷰] 아직 끝나지 않은 6강 전쟁… 승전보를 전할 팀은?

임종호 / 기사승인 : 2017-02-11 01: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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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임종호 기자] 어느덧 올 시즌 프로농구도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6강 다툼은 혼전의 연속이다. 특히 중위권 싸움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4위 원주 동부부터 8위 서울 SK까지 6강 진출을 놓고 더 높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매 경기 전쟁을 치르고 있다. 남은 경기의 중요성이 매우 커진 가운데 승전보를 전할 팀은 누가 될지 지켜보자.


이 없으면 잇몸으로!
모비스(19승 18패) VS LG(17승 20패)
2월 11일, 오후 2시, 울산동천체육관, MBC SPORTS+


6강 경쟁에서 약간 앞서있는 모비스가 LG를 안방으로 초대한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2승 2패. 현재 1.5경기차로 LG가 뒤져있지만 언제든지 순위가 바뀔 여지는 남아있다. 모비스의 단단한 방패와 LG의 송곳 같은 창 중에서 상대를 무찌를 팀은 누가 될지 지켜볼만할 것이다.


모비스는 LG를 상대로 연승에 도전한다. 최근 모비스는 찰스 로드를 퇴출하고 에릭 와이즈를 영입하며 조직력이 더욱 끈끈해졌다. 로드의 공백으로 생긴 높이의 약점은 이종현이 잘 메워주고 있다. 이종현은 203cm의 신장과 긴 팔을 앞세워 상대의 공격을 무기력하게 만든다. 블록슛 능력도 좋아 골밑에서 위력을 과시중이다. 올 시즌 이종현은 경기당 3개의 블록슛을 기록, 최근 5경기에서 2개 이상의 블록슛을 보여주며 자신의 존재를 확실히 각인시켰다. 특히 지난 LG와의 맞대결에서는 5개의 블록슛으로 팀 승리를 도왔다. 이번에도 이종현이 골밑에서의 위력을 뽐낸다면 팀을 승리로 이끌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와이즈를 데려오면서 경기력이 더욱 좋아졌다. 로드가 뛸때보다 공이 더 잘 돌고 5명의 선수가 유기적으로 움직이면서 팀플레이가 살아났다. 워낙 조직력이 좋은 팀이기에 팀플레이를 통해 LG 수비를 무너뜨린다면 경기를 유리하게 끌고 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전준범과 김효범의 쌍포가 시동을 걸었다는 점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최근 3경기서 김효범과 전준범은 5.3개(김효범 2개, 전준범 3.3개)의 외곽포를 합작하고 있다. 올 시즌 두 선수의 3점슛 성공 개수를 살펴보면 김효범이 1.3개, 전준범이 2.5개를 경기당 기록 중이다. 이번에도 이들의 외곽포 시동이 꺼지지 않는다면 승리를 챙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LG는 김종규가 지난 5일 무릎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되는 악재를 만났다. 중요한 시점에서 나온 부상이라 LG로서는 더욱 아쉬울 따름이다. 그러나 마냥 아쉬워하고 있을 순 없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버텨야 한다. 박인태가 김종규를 대신해서 공수에서 그의 공백을 메워주길 기대하고 있다. SK전에서는 아쉬움을 남겼지만 궂은일과 리바운드 등에서 제 몫을 해준다면 경기를 수월하게 풀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제 조선의 슈터 조성민의 역할이 더욱 커졌다. 조성민은 유니폼을 갈아입고 3경기에서 8개의 3점슛(성공률 47.1%)을 터트렸다. 조성민의 가세로 외곽포 걱정을 덜게 된 LG로서는 그가 필요한 순간 한 방을 터트려주고 상황에 따라 동료의 득점을 돕는다면 모비스를 더욱 압박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전보다 골밑이 다소 약해졌기 때문에 상대 견제가 조금은 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LG로써는 제임스 메이스에 대한 의존도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 또한 모비스에는 스틸에 능한 선수들이 많기에 이에 대한 대비도 이뤄져야 할 것이다.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격차
오리온(24승 14패) VS 동부(20승 17패)
2월 11일, 오후 4시, 고양실내체육관, MBC SPORTS+


3위 오리온과 4위 동부가 고양에서 만난다. 두 팀의 격차는 3.5경기이다. 격차를 벌려야하는 오리온과 격차를 좁혀야하는 동부, 두 팀의 맞대결은 상당한 관심을 모은다.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도 두 팀은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오직 이번 대결의 승자만이 균형을 깰 수 있을 것이다.


오리온은 이번 대결의 승리와 함께 연승에 도전한다. 오리온이 연승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유기적인 플레이와 함께 외곽슛이 살아나야 할 것이다. 오리온은 다섯 명의 선수가 모두 밖에 서 있다가 안으로 파고들며 공격을 시도하는 장면을 자주 연출하고 있다. 코트를 넓게 쓸 수 있고, 상대 수비를 바깥으로 끌어낼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부분이다. 하지만 일대일에 의존한 공격 방식과 공격이 막혔을 때 상대에게 역습을 허용할 우려가 있다. 보다 많은 움직임을 통한 유기적인 플레이로 상대의 허점을 노릴 필요가 있다. 또한 동부산성을 넘기 위해서는 외곽에서 지원이 반드시 필요해 보인다. 올 시즌 오리온의 3점슛 성공률은 36.9%. 전체 2위를 자랑하고 있는 만큼 외곽 화력이 뛰어난 팀이다. 그러나 최근 2경기에서는 이러한 모습이 나오지 않고 있다. 최근 2경기에서 오리온은 3점슛 7개(33개 시도) 성공에 그쳤다. 성공률은 21.2%. 이번 경기에서도 외곽슛이 침묵한다면 동부산성을 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다른 선수들이 애런 헤인즈를 도와줄 필요가 있다. 9일 KCC전에서는 헤인즈 홀로 28득점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을 뿐, 다른 선수들의 득점 지원이 적었다. 내,외곽을 두루 소화할 수 있는 자원이 풍부한 오리온 입장으로서는 이들의 활약이 동반되어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공격 옵션이 풍부한 만큼 다양한 옵션으로 동부를 괴롭힌다면 동부와의 격차를 더욱 벌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동부는 지난 9일 KT에게 일격을 당하며 오리온과의 거리가 더욱 멀어졌다. 또한 연패에서 벗어나려면 오리온전을 승리로 장식해야만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로드 벤슨은 22경기 연속 더블-더블에 도전한다. 과연 벤슨은 기록 달성과 함께 팀에 승리를 안길 수 있을지 주목해보자. 동부는 제공권에서 오리온을 압도했다. 두 팀의 리바운드 개수는 13개나 차이가 난다. 오리온이 29.8개, 동부가 42.8개로 리바운드 쟁탈전에서는 동부의 완승이었다. 벤슨과 웬델 맥키네스가 지키고 있는 동부의 골밑은 상대에게 위압감을 주기에 충분하다. 이날 경기에서 동부의 가장 큰 단점인 실책을 줄이고, 제공권을 압도한다면 오리온과의 격차를 조금이나마 좁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앞선에서 활력을 불어넣어준다면 더욱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을 것. 두경민의 빈자리를 김현호와 최성모 등이 메워주고 있긴 하지만 세기나 무게감에서는 아직 역부족이다. 보다 적극적으로 득점에 참여하고, 자신있게 경기를 운영해나간다면 박지현(38, 182cm)의 부담도 줄어들 것이다. 더불어 동부가 수비에서 재미를 본다면 더욱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동부는 경기당 76,.3실점으로 전자랜드와 함께 최소 실점 1위에 올라있다. 그러나 오리온에게는 이보다 많은 81.3점을 내줬다. 오리온전에서는 수비에 더욱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 뛰어난 수비력을 바탕으로 상대의 활동 반경을 줄이고, 수비 로테이션이 원활하게 이뤄진다면 승리를 챙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 징크스 극복이 관건
전자랜드(18승 20패) VS 삼성(26승 12패)
2월 12일, 오후 2시, 인천삼산월드체육관, MBC SPORTS+




올 시즌 삼성만 만나면 작아졌던 전자랜드가 홈에서 삼성 징크스 극복에 나선다. 올 시즌 전자랜드는 삼성전에서 모두 패했다. 네 경기 모두 점수차가 10점 안쪽이었다. 특히 후반기 들어 주춤하고 있는 전자랜드로서는 이날 경기마저 진다면 6강 경쟁에 적신호가 켜질 것이다.


전자랜드가 삼성을 상대로 첫 승을 거두기 위해서는 외곽포와 자유투 성공률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전자랜드는 삼성전에서 외곽슛과 자유투가 평소보다 더욱 말을 듣지 않았다. 지난 4차전에서 3점슛 성공률은 28.6%(8/28)에 그쳤고, 자유투 성공률 역시 46.7%(7/15)로 저조했다. 이러한 부분이 결국 삼성이라는 벽을 넘지 못한 원인이 됐다. 전자랜드가 삼성의 벽을 넘기 위해서는 외곽포와 자유투가 동반되어야 삼성을 위협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신장의 열세를 극복하려면 공격에서 활로를 누군가가 만들어줘야만 좋은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다. 즉 승부처에서 해결사가 등장해야 뒷심 부족이라는 과제도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팀의 미래인 정효근(202cm)과 강상재(200cm)와 같이 젊은 선수들이 기복없이 꾸준한 플레이를 이어간다면 삼성을 무너뜨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수비는 더욱 견고하게 할 필요가 있다. 전자랜드는 경기당 76.3실점으로 이 부문 최소 2위를 자랑할 만큼 뛰어난 수비력을 지녔다. 하지만 삼성전에서는 이보다 훨씬 많은 84점을 허용했다. 그만큼 삼성의 공격력이 뛰어났다는 얘기다. 삼성은 경기당 85.4득점으로 득점 1위의 팀. 코트 위 선수들이 리바운드 쟁탈전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어야 상대의 득점을 낮출 수 있을 것이다. 삼성의 날카로운 창을 효과적으로 방어해야만 전자랜드의 승리 가능성도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올 시즌 인천원정 싹쓸이에 나선다. 전자랜드를 상대로 연승 행진 중인만큼 선수들도 자신감이 충만할 것이다. 이러한 자신감이 코트에서 제대로 표출된다면 전자랜드전 5연승도 가능해보인다. 그러나 지나친 자만은 삼가야 할 것이다. 앞서 따낸 네 번의 승리로 선수들이 조금은 방심할 가능성도 있다. 이로 인해 안일한 플레이가 나온다면 오히려 삼성에게 독으로 작용할 것이다. 홈이 아닌 원정 경기라 더욱 그렇다. 올 시즌 맞대결에서 삼성이 전자랜드전을 모두 승리로 가져갈 수 있었던 이유는 리바운드에서 압도를 했기 때문이다. 두 팀의 맞대결에서 리바운드 기록을 살펴보면 삼성이 39.5개 전자랜드가 30.8개로 삼성이 더 많은 리바운드를 걷어냈다. 이는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버티고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 라틀리프는 현재 12.9개로 리바운드 부문 2위에 올라있다. 전자랜드전에서는 이보다 많은 평균 13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냈다. 그가 확실한 보드장악력을 보여준다면 삼성은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슈터 임동섭이 물 오른 슛 감각을 유지한다면 승리에 더욱 근접할 수 있을 것이다. 올 시즌 임동섭은 경기당 2.5개의 외곽포를 꽂으며 전체 4위에 오를 정도로 슈터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지난 4차전에서는 3점슛 6개를 포함, 22득점을 퍼부으며 전자랜드 격침에 크게 공헌했다. 한 방을 갖춘 그가 이번에도 외곽에서 폭발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해보자. 아쉬운 부분은 크레익이 조금 더 득점에 가담해 줄 필요가 있다. 동료들을 살려주는 것도 좋지만 슛 찬스에서는 과감하게 득점을 시도할 필요가 있다. 시즌 초반에 비해서는 득점 가담에서 적극성이 떨어지는 편이다. 크레익이 공격에서 더욱 적극성을 띤다면 팀에 좋은 영향을 가져다 줄 것으로 보인다.



동부산성, 화력을 장착하라!
동부(20승 17패) VS SK(16승 23패)
2월 12일, 오후 4시, 원주종합체육관, IB SPORTS


중위권 싸움에서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령 중인 동부와 6강 진입을 노리는 SK가 시즌 다섯 번째 맞대결은 치른다. 순위와 달리 동부는 올 시즌 SK에게 상당히 고전하고 있다. SK는 동부를 상대로 3승(1패)을 거뒀다. SK 기사단 앞에서 한없이 작아졌던 동부산성이 이번에는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


동부가 올 시즌 SK를 상대로 고전하고 있는 이유는 외곽의 화력이 약했기 때문이다. 높이가 좋다보니 제공권에서는 상대를 확실히 압도했지만 외곽에서는 힘을 쓰지 못했다. SK를 제압하기 위해서는 동부산성에 외곽의 화력을 장착할 필요가 있다. 올 시즌 동부의 3점슛 성공률은 35.5%(3위). 하지만 SK전에서는 25.3%로 외곽슛이 저조했다. 전문 슈터의 부재를 감안하더라도 밖에서 슛을 쏠 수 있는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외곽포를 더욱 끌어올려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외곽포가 살아난다면 골밑 플레이도 한결 수월할 것이다. 내,외곽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린다면 홈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동부는 올 시즌 실책에 운 적이 많았다. 동부는 현재 리그에서 가장 많은 13.9개의 실책을 기록 중이다. 동부는 SK와의 네 차례 맞대결에서 총 51개의 실책을 범했다. 그리고 이것은 고스란히 역습으로 이어졌다. 동부가 이번 맞대결을 승리로 가져가기 위해서는 실책을 줄이는 것이 최우선이다. 더불어 동부로서는 백투백 일정을 치러야하기에 체력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주전 선수들이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벤치 멤버들의 활약 여부에 따라 김영만 감독의 표정이 바뀔 것으로 보인다. 한정원(200cm), 김창모(190cm), 최성모(187cm) 등이 분발이 요구된다.


SK는 최근 분위기가 좋다. 모비스, KCC, LG, 삼성을 내리 꺾으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한 불씨를 살렸다. 이러한 분위기를 동부전에도 이어간다면 점차 격차를 좁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부경이 인사이드에서 중심을 잘 잡아주면서, 김선형과 테리코 화이트의 공격력이 점차 살아났다. 이로 인해 팀도 상승 가도를 달리고 있다. 6강 진출이 다소 멀어져 보였던 SK가 이러한 경기력을 꾸준하게 보여준다면 플레이오프로 탑승할 수 있을 것이다. SK가 올 시즌 동부에게 강했던 이유는 높이에서 크게 밀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장신 선수들을 많이 보유한 SK는 그들을 이용해 동부의 높이에 대응했다. 최준용(200cm), 김민수(200cm), 김우겸(196cm), 송창무(203cm) 등이 철저한 바꿔 막기로 동부산성의 활동 반경을 줄였고, 상대의 실수를 유도해 속공으로 연결하며 동부를 울렸다. 게다가 최부경이 가세하면서 포스트에 무게감을 더했다. 최부경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묵묵히 제 역할을 해주며 팀에 꼭 필요한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최근 화이트의 손끝이 매섭다. 화이트는 현재 득점 4위(22.53점), 3점슛 성공 1위(2.9개)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난 LG전에서는 3점슛 7개 포함 32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선형 역시 두 자릿수 득점으로 화이트를 돕고 있다. SK는 영점을 잡은 화이트를 살려주는 플레이로 동부를 공략한다면 더욱 좋은 경기가 예상된다. 하지만 외곽 플레이에 치중하는 경향은 짚고 넘어가야할 대목이다. 선수들이 3점 라인 밖에 서서 공격을 자주 시도하다보니 이러한 현상들이 나타난다. 아웃사이드에 편중된 플레이보다 인 앤 아웃을 통해 동부의 골문을 두드려야 경기를 쉽게 풀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_점프볼 자료사진(유용우, 문복주, 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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