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안양/홍아름 기자] 확실한 안정감을 찾은 것일까. 키퍼 사익스(24, 178cm)의 존재감이 날로 늘어가고 있다.
1일, 2016-2017 KCC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 서울 SK의 경기가 열린 안양실내체육관. 이날 승리는 79-69로 KGC인삼공사의 것이었다. 데이비드 사이먼 오세근 이정현의 꾸준한 활약이 있었지만 이날, 사익스 또한 가장 커 보였던 선수 중 하나였다.
“오늘 경기 뿐 아니라 모든 경기에서 이기는 것은 좋다. 또한 홈경기에서 이겨서 더욱 기분이 좋다. 특히, 한국에서 재미있는 농구를 이어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도 기분이 좋다.” 사익스는 경기 후 기쁨이 가득한 소감을 전했다.
이날 경기에서 KGC인삼공사는 중거리 슛과 골밑 득점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그러다 22-8로 시작한 2쿼터, 경기장 온도를 1도 높이는 장면이 나왔다. 변기훈의 수비를 유영하듯 빠져나온 사익스가 공을 높이 올렸고 사이먼이 이를 앨리웁 덩크로 마무리 한 것. 이는 KGC인삼공사의 기선제압을 더욱 굳힐 필름이 됐다.
그러나 경기가 지날수록 KGC인삼공사에게 아쉬움이 생겼다. 바로 외곽에서의 침묵이었다. 2쿼터를 1분 41초 남겼을 때까지 좀처럼 3점슛은 터지지 않았다. 그 사이 SK에게 4차례의 외곽포를 주며 거리는 35-27로 좁혀져있었다. 이때 사익스가 나섰다. 3점슛 하나로 KGC인삼공사의 외곽 숨통을 트이게 한 것. 이후 전반 ·14초가 남았을 때 사익스는 3점슛 하나를 더하며 45-32, 팀의 두 자리 수 격차를 지켰다.
후반에도 사익스의 재치는 돋보였다. 작은 신장을 센스로 극복했다. 수비를 앞에 두고 높은 포물선을 그리며 득점에 나섰다. 속임 동작으로 상대를 속이고 자유투 라인에서 득점을 하는 가하면 화이트를 앞에 두고 과감한 정면 돌파를 택하기도 했다. 3쿼터 1.5초를 남기고 중거리 슛으로 3쿼터 마침표를 찍은 사익스는 팀의 두 자리 수 거리를 또 다시 지킨 수문장이 됐다.
이날 2쿼터와 3쿼터, 20분간 사익스는 17득점 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득점에만 그치지 않고 선수들에게 득점기회 또한 파생시킨 사익스였기에 짧은 시간 더욱 밀도 있는 존재감이었다고 할 수 있을 터. 아직 메워나가야 할 것이 있지만 사익스도 “2쿼터에 내가 공을 몇 번 오래 끌었다. 그 점에 대해서는 배우고 있는 입장이다. 득점할 수 있는 선수들에게 패스를 잘 해주려고 하고 있다” 라며 이에 대해 알고 있는 듯했다.
승부를 결정짓는 4쿼터에 뛰고 싶은 마음에 대해선 ‘NO'라고 전했다. “지금 내가 할 일은 2쿼터와 3쿼터에 뛰는 것이다. 감독님이 원하면 뛰겠지만 따로 욕심은 없다. 사이먼이 농구 경험이 많기에 잘해주고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한편 사익스는 최근 스킬트레이닝을 받았다. 동료들이 스킬트레이닝 받는 것을 알고 본인의 부족함을 채우고자 따라나선 것이다.
“기술적인 부분을 배우고 싶어서 가봤다. 볼 핸들링 등 기본적인 것들도 배웠다. 내가 미국에서 왔기에 KBL에 맞는 스킬이나 움직임을 배우고 싶었기 때문이다. 거기에서 스크린 받고 3점슛 쏘는 것에 대해 물어보고 연습하기도 했는데 오늘 3점슛 2개가 그렇게 만들어진 것 같다.”
개인적인 스킬 트레이닝 말고 동료 이정현 또한 사익스에게는 본보기가 됐다. “상대가 이정현을 제일 열심히 수비한다. 그런 상황에서도 효과적인 득점을 하고 좋은 슈팅을 많이 한다. 그래서 어떻게 슛을 만들어내는지, 어떤 움직임을 가지는지 슈팅 전 단계를 지켜보고 배우려고 한다”고 전한 것. 그렇기에 앞으로 사익스가 본인에게 부족한 점들을 보충하는 것은 시간문제가 되지 않을까.
“아버지도 5년 전 돌아가시고 지금 나는 아기가 둘이나 있는 아빠다”라는 사익스. “겪을 만한 역경을 다 겪었다”고 말한 사익스의 목표는 코트 위에서 본인이 할 수 있는 것을 다 보여주고 시즌을 잘 치르는 것. 이러한 사익스의 목표가 이번 시즌의 끝에서 실현될 수 있을까. 앞으로의 시작인 4일 KCC와의 홈경기에서 확인해보면 좋을 듯하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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