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강현지 기자] “올 시즌 들어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있는 경기였다.” KT와의 4라운드 맞대결을 마친 유재학 감독의 얼굴에 웃음꽃이 폈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울산 모비스가 29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부산 KT와 4라운드 경기에서 87-80으로 승리했다.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로드의 결장에 모두가 우려를 표했지만, 오히려 모비스에게 호재로 작용했다.
선수단이 위기를 감지한 것일까. 초반부터 많은 움직임을 가져가며 고른 선수가 득점에 성공했다. 경기 중간마다 구성해 본 국내선수 라인업도 밀리지 않았다. 유 감독이 활짝 미소 지은 이유다.
경기를 마친 유 감독은 “전체적으로 잘 움직였다. 로드가 있었을 때 (선수들에게) 빼주지도 않고, 혼자 하는 경우였는데 KT 전에서는 적절히 빼줬다”라고 총평하며 “수비에서 어려움이 있을 줄 알았는데, 밀러가 잘해줬고 (이)종현이가 도움을 적절하게 가해줬다”라며 밀러와 이종현의 활약을 특히 칭찬했다.
그러면서 국내 선수만을 내보냈을 땐 함지훈이 있어 걱정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함지훈이 포스트나 밖에 나와서 볼 연결을 해줄 수 있는 선수다. 충분히 그게 커버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고, 문제는 체력이었다. 종현이가 40분을 뛸 체력이 안 되니 적절히 안배를 해줬다.”
모비스의 공격력은 3쿼터에 불을 뿜었다. 밀러가 14득점을 넣은 것을 비롯해 이종현과 양동근이 6득점을 보태며 역전에 성공한 것. 모비스는 3쿼터에만 30득점을 넣었고, KT의 득점을 19점으로 막았다.
이 부분은 전반 라커룸에 들어가 유 감독이 선수단에게 되짚은 부분이었다. 특히 전반까지 무득점에 그쳤던 양동근에게 말이다. 양동근은 3쿼터에만 6득점을 보탰다. “1쿼터에 동근이가 소극적으로 공격했다. 공격을 안 하고 공만 돌리고 있었다. ‘4대5 농구를 하고 있다’고 그 부분을 지적했는데, 확실히 공이 돌고 한쪽에 머무르지 않고 원활해지니 5대5 농구가 되며 공격이 원활해졌다.”
모비스의 다음 경기는 2월 1일, 안드레 에밋과 아이라 클라크가 돌아온 전주 KCC와 맞대결을 가진다. 역시나 고민거리는 KBL 넘버원 테크니션 안드레 에밋에 대한 수비 부분이다. 유 감독은 이에 대해 “종현이에게 에밋을 맡겨볼까도 한다. 에밋이 미들 슛을 많이 던지니 종현이가 헬프 수비를 가하고, 종현이가 아무래도 높이가 있으니 에밋을 맡겨보면 어떨까 한다”라고 덧붙였다.
반면 KT 조동현 감독은 모비스에게 30점을 실점했던 3쿼터를 짚고 넘어갔다.
“전반까지 잘 하다가 3쿼터에 흐름을 내주며 흔들린 것 같다. 4번 포지션에서 약한 부분이 있었는데, 공수에서 밀러 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포스트, 외곽 공격을 하나도 잡지 못했다. 전체적인 수비가 문제였다”라고 혹평했다.
그러면서 조 감독은 “선수들에게 누누이 말하지만 우리 팀이 고득점을 할 수 있는 팀이 아니다. 공격에서 4번 포지션이 부족하고, 외곽에서 터지지 않는 이상 포스트에서는 강점을 보일 수 없다. 강한 수비에서 트렌지션 후 속공으로 공격을 진행하는데 수비에서 무너지면 전체적으로 무너진다”라고 쓴소리를 더했다.
한편 조성민의 무릎 부상 상태의 회복에 대해서는 아직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견해를 전했다. 2쿼터부터 투입된 조성민은 2득점을 추가한 후 3쿼터에는 무득점에 그쳤다. 4쿼터 10분 동안 출전해 후반 역전을 노렸지만, 3쿼터에 벌어진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게다가 최근 뜨거운 슛감을 선보이던 김종범이 어깨 부상을 빠진 터라 조성민을 적재적소에 투입하며 중심을 잡으려는 듯했다.
조 감독은 “몸 상태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본인에게 맡기고 있다. 젊은 선수가 아니라 조심 스러운 부분이 있다. 언제 다시 재부상을 당할지도 모르고, 기복을 보인 것 같은데 점차 좋아질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 사진_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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