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양준민 기자] ‘일취월장(日就月將).’ 날마다 달마다 성장하고 발전한다는 뜻의 사자성어로 학업과 실력 등이 날이 가고 달이 갈수록 진보함을 이르는 말이다. 이는 데뷔 후 계속된 성장세를 보이며 어느덧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막내에서 새로운 중심으로 거듭난 카와이 레너드(25, 201cm)에게 잘 어울리는 말이기도 하다.
올 시즌 레너드는 개막 후 40경기에서 평균 25.1득점(FG 49%) 5.7리바운드 3.1어시스트 1.9스틸을 기록 중이다. 지난 2시즌 연속 올해의 수비수상을 수상, 리그 최고의 수비수로 주목받고 있는 레너드였다. 여기에 올 시즌을 포함한 최근 2시즌 연속으로 평균 +20득점을 기록, 공격력까지 괄목할 성장세를 보이는 등 공·수 겸장으로까지 변신에도 성공. 어느새 리그를 대표하는 스몰포워드를 논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선수가 됐다.
또, 20일(이하 한국시간) NBA 사무국 측이 발표한 2017 올스타전 베스트5에도 선정, 지난 시즌에 이어 생애 두 번째로 별들의 전쟁에 초대받은 레너드다. 레너드는 올스타 팬투표에선 총 1,058,399표를 얻어 프런트코트 부문 3위를 기록했지만 선수단과 기자단 투표에서 이를 뒤집고 서부 컨퍼런스 올스타 베스트5에 극적으로 합류했다. 지난 시즌까지는 100% 팬투표로 올스타를 선정하는 방식이었지만 올 시즌부터는 팬투표 50%, 선수 투표 25%, 기자단 투표 25%로 선정방식이 달라졌다.
#2017 NBA 올스타전 베스트5 명단
동부 - 카이리 어빙, 더마 드로잔, 지미 버틀러, 야니스 아데토쿤보, 르브론 제임스
서부 - 스테판 커리, 제임스 하든, 카와이 레너드, 케빈 듀란트, 앤써니 데이비스
이런 레너드의 활약 속에 소속팀 샌안토니오도 21일 현재 정규리그 33승 9패(승률 78.6%)를 기록, 서부 컨퍼런스 2위이자 전체 승률 2위를 달리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19년이라는 시간동안 팀을 이끌었던 팀 던컨이 은퇴, 샌안토니오가 시즌을 치르는데 있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 예상됐다. 하지만 샌안토니오는 레너드의 성장세에 힘입어 올 시즌도 변함없이 리그를 대표하는 강호이자 강력한 우승후보 중 한 팀으로 주목받고 있다.

▲레너드와 샌안토니오의 만남, 레너드의 운명을 바꾸다
레너드는 2011 NBA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5순위로 샌안토니오에 입단했다. 당시, 15순위 지명권은 원래 인디애나 페이서스가 가지고 있다. 하지만 샌안토니오는 레너드의 영입을 강력히 원했고 이에 샌안토니오 구단 측은 인디애나와 접촉을 시도, 레너드를 팀으로 데려오는데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그렉 포포비치 감독은 레너드의 영입을 신통치 않게 생각했다. 무엇보다 선수와 선수를 주고 받는 트레이드를 선호하지 않던 포포비치였다. 하지만 결국 샌안토니오 구단 프런트는 포포비치를 설득하는데 성공, 조지 힐을 인디애나로 보내고 레너드를 받아오는데 성공했다.
대학시절부터 엄청난 에너지와 왕성한 활동량 덕분에 향후 NBA를 대표하는 수비수로 성장할 것이라 기대를 받았던 레너드였다. 지금도 레너드의 강점으로 뽑히는 223cm의 긴팔과 운동능력은 그때나 지금이나 전문가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었다. 다만, 그에 비해 공격력은 형편없었다. 지금은 평균 40%대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 중이지만 대학시절에는 평균 30%에도 못 미치는 3점슛 성공률을 기록했었다. 이에 브루스 보웬은 레너드의 성장세를 최대 3&D로 예상할 정도였다.
하지만 보웬의 전망과는 달리 포포비치와 샌안토니오의 생각은 달랐다. 포포비치와 샌안토니오 구단은 레너드의 공격력에도 주목, 그에게 칩 잉겔랜드와 채드 포시어, 두 명의 유능한 선생님들을 붙여 공격력 향상에도 힘썼다. 토니 파커, 마누 지노빌리가 이끄는 백코트진과 던컨이 이끄는 인사이드에 비해 포워드진이 약했던 샌안토니오는 레너드의 성장으로 이 공백을 메우려 한 것이다.
NBA 여러 스타들이 그의 손을 거쳐 리그 정상급 슈터들로 거듭날만큼 슛에 일가견이 있는 잉겔랜드와 공격기술을 가르치는데 있어 일가견이 있는 포시어의 개인과외가 있었기에 지금의 레너드가 있을 수 있었다. 잉겔랜드의 경우, 레너드의 슛폼을 문제점으로 지적, 이를 교정하는데 힘썼다. 여기에 평소 연습벌레로 소문난 레너드의 성실성까지 더해지면서 레너드는 빠르게 샌안토니오의 주축 포워드로 성장할 수 있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다음날에도 훈련에 임했을 정도로 레너드의 성실성은 익히 잘 알려진 사실이다.
데뷔시즌인 2011-2012시즌, 레너드는 64경기에서 평균 7.9득점(FG 49.3%) 5.1리바운드 1.1어시스트 1.3스틸을 기록, 시즌 종료 후에는 올-루키 퍼스트팀에 선정되는 등 준수한 데뷔시즌을 보냈다. 당시, 레너드는 선발로만 39경기에 출장하기도 했다. 이는 샌안토니오 구단이 그에게 얼마나 큰 기대를 갖고 있었는지 충분히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더불어 잉겔랜드, 포시어 두 명강사들이 해주는 족집게 강의를 받으며 레너드는 시간이 지날수록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이에 샌안토니오 구단과 포포비치는 연일 흐뭇한 미소를 짓기도 했다.
이렇게 무럭무럭 성장한 레너드는 2012-2013시즌 평균 11.9득점(FG 49.4%) 6리바운드 1.6어시스트 1.7스틸을 기록, 수비력은 물론 공격력에서도 괄목할 성장세를 보였다. 포포비치 감독 역시 레너드의 기를 살려주기 위해 공개적으로 레너드를 칭찬하고 나서는 등 레너드는 포포비치 감독을 비롯한 샌안토니오 선수들은 물론, 구단관계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무럭무럭 성장했다. 지노빌리와 던컨도 경기 중에 시도 때도 없이 레너드를 불러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중 포포비치는 때로는 엄하게, 때로는 부드럽게 레너드를 지도하며 그의 성장을 도왔다. 지금도 레너드의 이야기가 나오면 저절로 웃음을 짓는 포포비치다. 무엇보다 17살이란 어린 나이에 아버지를 잃었던 레너드는 포포비치와 샌안토니오를 만나 그간의 외로움을 이겨낼 수 있었다. 2013-2014시즌 파이널 MVP를 수상할 당시 인터뷰에서도 가장 먼저 포포비치를 언급할 정도로 레너드에게 있어 포포비치는 감독 그 이상을 넘어 아버지와도 같은 존재다.

▲최연소 파이널 MVP와 올해의 수비수상, 드디어 세상으로 나온 레너드
그리고 대망의 2013-2014시즌. 모두가 알다시피 2013-2014시즌 파이널은 레너드의 샌안토니오가 르브론 제임스가 이끄는 마이애미 히트를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동시에 레너드 역시 파이널 MVP에 선정, 최연소 파이널 MVP수상자라는 영예를 안았다. 당시 레너드의 나이는 22살로 이는 매직 존슨과 던컨에 이어 3번째로 어린 나이였다. 레너드는 수비에서 제임스를 철저히 막음과 동시에 평균 득점 역시 17.8득점(FG 61.2%)을 기록하기도 했다.
1차전과 2차전은 제임스의 기세에 눌려 아무것도 하지 못한 레너드였다. 실제로도 2경기 모두 9득점을 올리는 그치기도 했다. 또, 장기인 질식수비도 전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이후 던컨 등 팀 선배들의 조언을 받은 레너드는 3차전 본래의 경기력을 회복, 29득점(FG 76.9%)을 기록하며 팀의 111-92 대승을 이끌었다. 레너드의 활약으로 샌안토니오는 시리즈를 2-1로 리드할 수 있었다.
이후 자신감을 완전히 회복한 레너드는 4차전과 5차전 모두 +20득점 &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 결국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공격도 공격이지만 제임스를 끈질기게 막아낸 레너드의 수비력은 연일 언론들로부터 호평을 이끌어냈다. 레너드가 우승을 확정을 짓고 파이널 MVP수상할 당시 그의 어머니가 코트로 나와 고생한 아들을 격하게 안아주는 모습은 많은 이들을 뭉클하게 하기도 했다.
#2013-2014 NBA 파이널, 카와이 레너드 경기기록
5경기 평균 33.4분 출장 17.8득점 6.4리바운드 2어시스트 1.6스틸 1.2블록 FG 61.2% 3P 57.9%(평균 2.2개 성공) ORtg 118.2 DRtg 96.8 USG 20.3%
이런 레너드의 깜짝 활약에 포포비치는 “향후 샌안토니오는 레너드의 팀이 될 것”이란 말을 전하기도 했다. 파커 역시 “레너드는 제임스를 상대로 완벽에 가까운 수비를 보여줬다. 하지만 그의 커리어는 이제 시작이다. 그는 아직 어리고 여전히 성장가능성이 높은 선수다. 이런 그에게 과도한 언론들의 관심은 부담이 될 수도 있다”라는 말과 함께 이어 “레너드는 이번 파이널 MVP를 받을 자격이 충분했다. 앞으로 그가 어디까지 성장할지 지켜보는 것은 매우 흥미로울 것이다”는 말로써 레너드에 대한 기대감을 전하기도 했다.
이렇게 2013-2014시즌 자신의 존재감을 전 세계 농구팬들에게 알린 레너드는 승승장구를 거듭, 2014-2015시즌에는 데뷔 후 처음으로 올해의 수비수상과 함께 NBA 올-디펜시브 퍼스트팀에 뽑히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또 평균 2.3개의 스틸을 기록, 리그 최고의 대도에도 그 이름을 올렸다. 그럼에도 레너드는 “우승이 아니면 나에게 올해의 수비수상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말로 우승에 대한 간절함을 표하기도 했다.
2014-2015시즌 레너드의 최종성적은 64경기 평균 16.5득점(FG 47.9%) 7.2리바운드 2.5어시스트 2.3스틸이었다. 앞서 언급한대로 레너드는 2014-2015시즌 올해의 수비수상을 거머쥠으로써 데뷔 후 단 4시즌 만에 NBA 파이널 MVP와 올해의 수비수상을 모두 수상한 선수로 역사에 그 이름을 남겼다. 이는 NBA 리그 역사상 레너드를 포함해 마이클 조던, 하킴 올라주원, 3명밖에 없을 정도로 쉽지 않은 기록이다.

그리고 2015년 여름, 샌안토니오는 레너드와 5년간 9,000만 달러에 재계약을 체결, 그가 향후 샌안토니오의 미래를 이끌 선수임을 확고히 했다. 샌안토니오로선 괄목할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레너드를 잡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레너드와 재계약을 위해 샌안토니오 구단은 직접 레너드가 오프시즌을 보내고 있던 샌디에이고로 변호사를 파견하는 정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물론, 샌안토니오는 2014-2015시즌 레너드의 활약상에 물음표를 보내며 재계약을 망설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내 레너드는 경기력으로써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고 더불어 레너드 역시 이미 2014년 샌안토니오에서 은퇴하고 싶다는 뜻을 남기는 등 서로의 이해관계가 충분히 맞았기에 양측은 순조롭게 재계약을 합의할 수 있었다.
레너드는 계약 당시 모든 것을 에이전트에 일임, 자신을 찾아온 팀 변호사에게 잠깐 인사를 건네고는 계속해 샌안토니오 연습 유니폼을 입고 연습에 임하는 등 샌안토니오 구단과 계약에 확신을 갖고 있는 모습이었다. 그나마 이마저도 훈련시간이 아닌 휴식시간이었기에 들린 것이었다. 또, 계약 당일 축하파티에서도 다음날 훈련을 위해 술을 입에도 대지 않은 일화는 지금도 유명하다. 지인들이 마련한 축하파티도 훈련을 다 마친 뒤 가장 늦게 도착하기도 했다.
이렇게 가능성을 인정받음과 동시에 리그 정상급 선수의 반열에 오른 레너드였지만 그의 성장세에는 브레이크가 없었다. 2015-2016시즌 레너드는 돌파를 비롯한 개인공격전반에 있어 성장한 모습을 보이며 평균 +20득점을 기록했다. 이는 그간 샌안토니오 구단이 레너드의 성장에 심혈을 기울인 노력들의 값진 결과물이기도 했다. 여기에 시즌 초반부터 케빈 듀란트, 카멜로 앤써니 등 라이벌들을 압도하는 경기력을 보이는 등 레너드는 2015-2016시즌 스몰포워드 순위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기도 했다.
또한,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수비력으로 2014-2015시즌에 이어 또 한 번 올해의 수비수상과 올-NBA 디펜시브 퍼스트팀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여기에 더해 MVP순위에서도 스테판 커리에 이어 2위에 그 이름을 올리는 등 레너드는 저물어가던 던컨 시대의 뒤를 이을 새로운 중심으로써의 입지도 확고히 다져나갔다. 2015-2016시즌 레너드는 72경기 평균 21.2득점(FG 50.6%) 6.8리바운드 2.6어시스트를 기록, 여기에 3점슛도 평균 44.3%(평균 1.8개 성공)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소속팀 샌안토니오 역시 레너드의 성장세에 힘입어 67승 15패(승률 81.7%)를 기록, 던컨이 데뷔한 이래 정규리그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플레이오프에서도 1라운드에서 만난 부상병동, 멤피스 그리즐리스를 가볍게 4연승으로 물리치고 2라운드에 진출했다. 하지만 하늘은 더 이상의 샌안토니오의 진격을 허락지 않았고 샌안토니오는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진출에 만족해야했다.
플레이오프 2라운드, 듀란트와 러셀 웨스트브룩이 이끄는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를 만난 샌안토니오는 1차전 레너드가 웨스트브룩을 맡고 대니 그린이 듀란트를 막는 등 변칙적인 수비를 가져가며 124-92 대승을 거뒀다. 레너드는 1차전 웨스트브룩을 막으면서도 25득점(FG 76.9%) 5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비록 2차전을 내주긴 했지만 다시 3차전을 승리로 가져가며 컨퍼런스 파이널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던 샌안토니오였다.
하지만 이후 무릎부상을 안고 있던 던컨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급격히 무너지기 시작한 샌안토니오였다. 결국, 샌안토니오는 4차전부터 6차전을 내리 오클라호마시티에 내주며 발걸음을 돌려야만했다. 팀의 중심인 던컨이 흔들리자 이는 샌안토니오 모든 선수들에게 악영향을 미쳤다. 레너드 역시 4차전과 6차전 평균 40%에도 못 미치는 야투성공률을 기록하는 등 들쭉날쭉한 경기력을 보이며 아쉬움을 삼켜야했다.

▲던컨의 은퇴, 레너드 샌안토니오의 중심으로 올라서다
이렇게 아쉬움 속에 시즌을 마친 샌안토니오는 올 시즌을 앞두고 큰 변화를 맞이하게 된다. 바로 던컨이 은퇴를 선언한 것이었다. 지난해 1월 당했던 무릎부상이 좀처럼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이와 같은 결정을 내린 던컨이었다. 이에 평소 조용하고 소탈한 성격답게 구단 SNS를 통해 은퇴를 발표, 끝까지 던컨다운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지난 12월 19일 샌안토니오 구단은 던컨의 공식 은퇴식을 거행함과 동시에 그의 등번호 21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했다. 현재 던컨은 샌안토니오의 코칭스텝으로 합류, 여전히 선수단과 함께 하고 있다.
이렇게 던컨을 떠나보낸 샌안토니오는 레너드를 중심으로 전력을 재편, 2016-2017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우선, 샌안토니오는 던컨의 은퇴함에 따라 동반은퇴를 고민하던 지노빌리의 마음을 돌려 재계약을 맺는데 성공했다. 지노빌리와 샌안토니오는 올 여름 1년, 1,400만 달러에 재계약을 맺었다. 여기에 더해 시카고 불스에서 활약하던 백전노장, 파우 가솔을 영입, 던컨의 공백을 메웠다. 또, 데이비드 리, 드웨인 데드먼 등 알짜배기 선수들을 영입해 인사이드 전력을 살찌웠다.
그럼에도 포포비치의 걱정은 계속 됐다. 바로 레너드가 리더로써 얼마나 영향력을 발휘할지에 대해 확신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평소 유머라고는 눈을 씻고도 찾아볼 수 없는 레너드였기에 포포비치의 이러한 걱정은 더욱 커 가갔다. 하지만 한편으론 리더로써의 레너드의 성장에 기대를 거는 눈치였다.
실제로도 포포비치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농구실력만큼 레너드는 매 시즌 자신의 대화스킬도 늘려왔다. 이제는 자신의 원하는 것과 원하지 않는 것을 곧잘 나와 팀에게 말할 정도다. 앞으로는 레너드가 다른 선수들과 소통하는 능력이 매우 중요해질 것이다. 지난 시즌 던컨이 있었지만 실질적인 리더는 레너드였다. 그리고 이제는 던컨이 떠났고 레너드가 샌안토니오의 새로운 리더가 됐다. 앞으로 레너드가 리더로써 어떻게 성장하는지 지켜보는 것도 매우 흥미로울 것이다”라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그리고 포포비치의 기대대로 레너드는 이전과 다른 모습을 보이는 등 리더로써 성장하고 있다. 그 예로 전과 달리 얼굴에 웃음도 많아지고 먼저 선수들에게 다가가 장난을 걸기도 하는 등 달라진 행동들을 보여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에는 다들 이런 레너드의 변화에 어색해했지만 이내 레너드의 그런 모습에 빠르게 적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레너드 스스로가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자 다른 선수들도 레너드를 돕기 위해 발 벗고 나서고 있다는 후문이다.
여기에 더해 레너드는 다른 선수들과 경기력에 대해서도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을 이어가고 있다. 그 예로 올 여름 팀에 합류한 가솔과 지난 시즌 팀에 합류해 인사이드의 중심으로 활약하고 있는 라마커스 알드리지에게 같이 훈련을 제안, 최대한 서로의 동선이 겹치지 않게 하기 위해 다양한 훈련들을 진행하기도 했다. 특히, 레너드는 지난 시즌 알드리지와 호흡에서 조금 미흡한 모습을 보였다. 그렇기에 향후 자신과 함께 팀을 이끌 알드리지와 호흡을 맞추는데 훈련의 초점을 맞춘 것으로 알려졌다.
이뿐만이 아니다. 어떻게 하면 팀을 잘 이끌 수 있을지에 대해 자신들의 멘토나 다름이 없는 지노빌리와 파커에게도 계속해 자문을 구하고 있다. 세 선수가 벤치는 물론, 경기 도중 코트 위에서 의견을 나누는 모습들은 지금도 여러 차례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한다. 이렇게 레너드는 포포비치의 감독의 걱정을 종식시키고 이제는 샌안토니오의 막내에서 어엿한 리더로써 성장했다.
또, 올 시즌 레너드는 평균 25득점에 가까운 득점력을 선보이는 등 리그를 대표하는 득점원으로써도 성장했다. 평소 레너드가 조던의 비디오영상을 보고 그의 공격기술을 분석 후 훈련에 도입하는 것은 잘 알려진 바다. 여기에 올 여름에는 자신의 볼 핸들링을 안정적으로 만들기 위해 커리의 훈련방법을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다보니 올 시즌 레너드의 공격기술이 자연스럽게 향상된 것을 볼 수가 있다.
지난 시즌은 포스트-업을 장착하는데 성공했던 레너드는 올 시즌은 안정적인 볼 핸들링을 바탕으로 돌파의 횟수를 늘리는 등 자유투를 얻어내는 기술이 눈에 띠게 늘었다. 올 시즌 레너드는 평균 7.2개의 자유투를 얻어내고 있다. 여기에 평균 90.9%의 성공률을 기록할 정도로 정확한 자유투성공률은 덤이다. 또한 전과 달리 빅맨들과 2대2게임에서도 일취월장, 이는 샌안토니오의 위력적인 공격옵션으로 자리 잡았다.
2대2게임 픽앤-롤 비중이 늘어나다보니 어시스트도 증가한 레너드다. 여기에 이제는 상대의 패스흐름까지 방해할 정도로 수비력도 한층 더 농익은 모습이다. 현지 언론들도 “레너드의 수비는 단순히 공을 뺏고 득점을 방해하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상대의 패스길을 막으며 패스의 흐름을 방해하는 레벨에 올라섰다”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올 시즌 레너드는 3시즌 연속 올해의 수비수상 수상에 도전한다.

최근 경기에서도 레너드의 득점본능은 불을 뿜고 있다. 15일에 있었던 피닉스 선즈전에서 38득점(FG 60%)을 기록, 자신의 커리어하이를 기록하는 등 최근 5경기 연속으로 +30득점을 기록할 정도로 매서운 득점력을 뽐내고 있다. 더욱이 놀라운 것은 야투성공률 역시 50%이상을 기록했다는 점이다. 또, 3점슛도 매 경기 40%대의 성공률을 이어가는 등 고감도의 슛감을 뽐내고 있는 레너드다.
지난 18일에 있었던 미네소타 팀버울브전스에서 34득점(FG 70.6%)을 기록한 레너드는 샌안토니오 역사상 최초로 ‘4경기 연속 +30득점 & FG +60%’을 기록한 선수에 그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샌안토니오 역사상 연속 +30득점을 기록한 선수들은 많았다. 하지만 야투성공률까지 60%이상을 가져간 것은 레너드가 처음이었다.
20일에 있었던 덴버 너게츠전에서도 34득점을 기록했지만 야투성공률이 54.5%에 그치며 더 이상 기록을 이어가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 역시도 훌륭한 기록이다. 이날 경기에서 8개의 자유투를 얻어내 모두 성공시키는 집중력을 발휘했고 무엇보다 5경기 연속으로 +30득점을 기록, 샌안토니오 역사상 연속경기 +30득점을 기록한 선수 부문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던컨과 데이비드 로빈슨조차도 4경기 연속 +30득점을 기록하는데 그쳤을 정도로 이는 어려운 기록이다.
이 부문 1위는 스윙맨과 핑거롤의 대명사인 조지 거빈이다. 그는 10경기 연속으로 +30득점을 기록, 샌안토니오 역사상 가장 오랫동안 연속 +30득점을 기록한 선수에 그 이름을 올리고 있다. 거빈은 1996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는 등 샌안토니오의 살아있는 전설이자 NBA 슈팅가드의 역사를 논함에 있어 빼놓지 않고 등장하는 선수다. 이제 5경기 연속으로 +30득점을 기록한 레너드는 던컨을 넘어 마이클 미첼의 기록인 6경기 연속 +30득점에 도전한다. 샌안토니오의 다음 경기는 22일 오전 10시 30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원정이다.(*미첼은 1985-1986시즌 6경기 연속으로 +30득점을 기록했다)
#최근 5경기 카와이 레너드 경기기록(*20일 기준)
5경기 평균 33.8분 출장 33.4득점 5리바운드 3.2어시스트 1.8스틸 FG 63.6% 3P 52.4%(평균 2.2개 성공) FT 88%(평균 8.8개 성공) ORtg 122.1 DRtg 108.5 USG 30.7%
시즌 초반에는 일부 언론들로부터 “올 시즌 레너드는 자신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공격에 적응하지 못한 모습을 보인다. 겉으로 보이는 기록은 좋을지 몰라도 효율적인 측면에선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실제 경기를 봐도 돌파과정에서 볼을 흘리거나 죽은 패스를 돌리는 모습들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이와 같은 모습들도 현저히 줄어들었다. 또, 전보다 적극적으로 볼을 원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조금은 이기적인 선수로 변했지만 이는 오히려 샌안토니오 공격에 있어 큰 힘이 되고 있다.
여기에 지난 시즌 문제를 보이던 알드리지와의 호흡도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 13일에 있었던 LA 레이커스전에선 가솔과 환상적인 앨리웁-덩크를 합작하는 등 가솔과의 2대2게임도 시간이 흐를수록 환상의 호흡을 보이고 있다. 다만, 레너드의 활약과는 별개로 샌안토니오는 최근 5경기서 3승 2패를 기록, 조금 주춤한 모습을 보이며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휴스턴 로켓츠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 21일 현재 두 팀의 승차는 불과 1.5게임차다.
이렇게 데뷔 5년 만에 리그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한 레너드의 성장세는 무섭게도 아직까지 현재진행형이다. 레너드의 나이는 이제 25살에 불과해 아직 전성기에 접어들었다 하기에도 이른 나이다. 그런 점을 감안한다면 현재에서 얼마나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해지는 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이런 그의 올 시즌 목표는 단 하나, 2013-2014시즌에 이어 다시 한 번 래리 오브라이언 트로피를 자신의 손으로 들어 올리며 지난해 태어난 자신의 딸에게 자랑스러운 아버지가 되는 것이다.
#카와이 레너드 프로필
1991년 6월 29일생 201cm 104kg 스몰포워드 샌디에이고 주립대학
2015 NBA 신인드래프트 전체 1라운드 15순위 인디애나 페이서스 지명 후 트레이드
2014 NBA 우승, 2014 NBA 파이널 MVP NBA 올스타 2회 선정(2016-2017) 2016 올 NBA-퍼스트팀 NBA 올해의 수비수상 2회(2015-2016) NBA 올-디펜시브 퍼스트팀 2회(2015-2016) 2015 NBA 스틸 부문 1위 2012 NBA 올-루키 퍼스스팀 선정
#사진=나이키, NBA 미디어센트럴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