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한필상 기자] “처음에는 힘들었는데, 지금은 별로 신경 쓰지 않아요.”
2대를 걸쳐 농구인의 길을 걷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는 요즘, 한 팀에서 아버지와 아들이 나란히 뛰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다름 아닌 여천중을 지도하고 있는 김희철 코치와 그의 아들 김재원 선수다.
2017 우수고교초청 여수 스토브리그가 한참이던 지난 12일, 흥국체육관에서는 여천중과 평원중의 경기가 있었다.
당시 여천중은 경기 내내 경기를 풀어가지 못하며 고전을 거듭했다.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김 코치는 김재원의 플레이가 마음에 들지 않는 듯 교체를 하며 호되게 나무라기 시작했는데, 꼭 이렇게까지 야단을 쳐야 했나 싶을 정도였다.
알고보니 둘은 부자지간이었다. 김 코치는 “아무래도 내 자식이다 보니, 정도 이상으로 야단을 치는 경우도 있다. 편애한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다른 선수들에게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을 오히려 내 자식이니까 편하게 이야기 하는 부분도 있다”며 자식을 제자로 키우는 어려운 입장에 대해 토로했다.
굳이 자신이 직접 지도를 해야만 했던 이유가 있을까? 사실 김 코치는 아들이 농구를 시작하면서 한 팀에서 같이 생활을 하는 것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고 한다. 특히 편애한다는 주변의 편견에 대한 고민도 많았다.
하지만 어린 나이에 멀리 떠나보내 선수 생활을 하는 것이 굉장히 힘든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어, 결국 직접 아들을 지도하게 되었던 것.
그렇다면 아들인 김재원은 이런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궁금했다. 김재원은 “운동을 처음 시작 했을 때는 신경이 쓰이기도 해 다른 학교로 진학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을 해본 적은 있다. 그렇지만 지금은 별로 생각을 하지 않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집에서도 운동에 대해 이야기 많이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오히려 혼이 날 때는 친구들 보다 더 혼나는 것 같다”며 “아무래도 상대 팀 코치 선생님들께서 ‘네가 김희철 코치 선생님 아들이냐’고 이야기를 하실 때 더 잘해야 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많이 한다”며 부담감에 대해서도 털어놓기도 했다.
이제 본격적인 시즌에 들어서면 아버지와 아들이 한 팀에서 뛰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아버지는 아들이 제자로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하고 있으며, 아들은 아버지에게 승리를 안기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부자의 동행이 과연 어떤 결과를 낳을지 궁금하다.
# 사진=한필상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