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곽현 기자] 고려대가 정규리그 2연패 위업을 달성했다. 우여곡절 끝에 얻은 우승이었다. 국가대표 선수들이 빠진 상황에서 힘들게 쌓아온 결과물을 놓칠 뻔 했지만, 가까스로 우승을 챙길 수 있었다.
21일 열린 경희대와 동국대의 대학농구리그 경기. 연세대와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던 경희대가 동국대를 꺾을 경우, 고려대는 24일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경희대와 외나무다리 승부를 펼쳐야 했다.
만약 고려대가 경희대에게 질 경우 경희대가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연세대가 23일 조선대를 이긴다고 했을 때, 3팀이 똑같이 14승 2패로 동률을 이루게 되는데, 연세대는 고려대에게 졌고, 경희대에게 득실점차에서 뒤지기 때문에 자동 3위가 된다. 그리고 고려대와 경희대, 두 팀의 맞대결에서 이긴 경희대가 우승을 차지하게 되는 것.
경희대와 최종전까지 갈 경우 고려대는 상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이었다. 이종현, 문성곤, 강상재 등 주전 3명이 국가대표팀에 선발돼 경기에 뛸 수 없었기 때문. 경희대에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
하지만 다행히 경희대가 동국대에 덜미를 잡히면서 우승을 지켜낼 수 있었다. 이번 시즌 개막부터 최강 자리를 지켜온 고려대로서는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었을 것이다.
경희대와 동국대의 경기는 손에 땀을 쥐는 접전이었다. 4쿼터 패색이 짙던 경희대는 종료 0.1초를 남겨두고 한희원의 3점슛으로 연장에 향했다. 하지만 결국 연장전에서 높이의 우위를 가진 동국대가 승리를 거뒀다.
고려대로서는 14일 건국대전 패배가 찝찝했을 것이다. 고려대는 건국대와의 경기에서 종료 1초를 남기고 김진유에게 슛을 허용해 61-63, 2점차로 패했다.
고려대는 이종현을 제외하고 국가대표 훈련 중이던 문성곤, 강상재를 불러와 경기를 치렀지만, 건국대에게 일격을 당했다. 예상치 못 한 패배였다. 연승이 끊김과 동시에 정규리그 우승에 큰 변수가 생긴 것. 다행히 동국대가 경희대를 잡아주면서 우승을 결정지을 수 있었다.
18일 정기전을 승리한 고려대는 겹경사를 맞았다. 올 해 MBC배 우승, 프로-아마 최강전 준우승, 정기전 승리에 이어 대학리그 정규리그까지 접수하게 된 것. 올 시즌 역시 대학무대 최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고려대는 플레이오프에서도 국가대표 선수들이 모두 합류한 상태로 경기를 치를 수 있을 전망이다.
2013년부터 대학리그 2연패를 거둔 고려대는 올 해 대학리그 최초로 3연패를 노리고 있다. 고려대의 쾌속질주에 제동을 걸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팀의 주축인 이종현, 문성곤, 이동엽이 건재하고, 강상재가 일취월장한 기량을 보이고 있다. 조직력도 물샐 틈 없이 단단한 고려대다.
#사진 –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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