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전] ‘위닝샷’ 양동근의 자책 “민폐 끼칠 뻔…”

최창환 / 기사승인 : 2015-08-20 1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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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잠실학생/최창환 기자] 울산 모비스의 대역전극. 양동근(34, 180cm)의 위닝샷에 의해 완성됐다.


양동근이 2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연세대와의 2015 프로-아마 최강전 맞대결에서 맹활약, 모비스의 79-78 역전승을 이끌었다.


양동근은 1점차로 뒤진 4쿼터 종료 5초전 돌파를 성공, 모비스에 1점차 리드를 안겼다. 모비스는 이후 연세대의 공세를 틀어막았고, 오는 21일 준결승전에서 고려대와 맞붙게 됐다. 양동근의 최종기록은 12득점 5리바운드 9어시스트 2스틸.


양동근은 승리의 기쁨에 앞서 자신을 자책했다. 결승골을 넣기 전 찬스에서 3점슛을 성공시켜야 했다는 것. 양동근은 “결승골은 운이 좋아서 들어간 것이다. 내가 정말 잘했다면, 이전 찬스에서 3점슛을 넣으며 경기를 끝냈어야 했다”라고 말했다.


실제 양동근은 경기종료 13초전 3점슛을 시도했으나 무위에 그쳤다. 배수용이 공격 리바운드를 따내며 다시 공격권이 주어졌고, 이 상황에서 득점에 성공했다.


모비스는 이날 3쿼터 한때 20점차까지 벌어지는 등 고전했다. 후반에 연세대의 지역방어를 공략한 덕분에 역전승했지만, ‘형님’으로서 경기내용에 자존심이 상할 수도 있을 터. 하지만 이에 대해 양동근은 "그런 건 없다. 농구는 나이를 떠나 실력으로 말하는 것“이라며 우문현답을 전했다.


양동근은 이번 비시즌 역시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지 못하고 있다. 대표팀에 선발돼 합숙훈련 중이고, 오는 9월 열리는 FIBA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 최종선발도 유력한 상황이다.


양동근은 “내가 없는 와중에도 (전)준범이, (송)창용이 등 동료들이 시즌 준비를 잘했다. 그 사이에 내가 들어가서 민폐를 끼치고 있다. 오늘도 초칠 뻔했다. 선수들에게 미안할 따름”이라며 자신을 낮췄다.


양동근은 이 와중에도 “전반에 속공을 많이 허용했는데, 이 부분은 보완해야 한다”라며 팀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도 잊지 않았다. 실제 모비스는 전반에 3개의 속공을 허용했다.


개막을 한 달여 앞두고 있는 2015-2016시즌의 가장 큰 변화는 외국선수 제도다. KBL은 193cm를 기준으로 외국선수를 장·단신으로 구분했다. 이에 따라 조 잭슨(오리온스), 안드레 에미트(KCC) 등 테크니션 타입의 외국선수들이 대거 등장했다.


직접적인 맞대결이 얼마나 자주 연출될지는 지켜봐야 하지만, 어쨌든 토종 가드들이 넘어야 할 산이 추가된 것만큼은 분명하다. 특히 모비스는 단신선수로 테크니션이 아닌 언더사이즈 빅맨 커스버트 빅터를 선발, 양동근이 외국선수 가드를 막는 장면이 많이 연출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양동근은 “외국선수들의 개인기를 보며 배울 수 있는 부분은 배우고, 수비도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라고 견해를 전했다. 그는 이어 “그보다 우리 팀 외국선수들이랑 친해지는 게 먼저다. 아직 경기장에서 (외국선수들)얼굴 본 게 전부다. 핸드폰 메신저로라도 대화를 해야 할 것 같다”라며 웃었다.


# 사진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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