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잠실학생/김기웅 인터넷기자]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고관절 부상을 당해 선수생활에 위기를 맞았던 김민구가 돌아왔다. 김민구는 1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 KCC프로아마최강전 모교인 경희대학교와의 경기에서 4쿼터 4분을 남기고 출전했다. 김민구는 출전하자마자 3분 55초를 남기고 두 자릿수 점수차로 달아나는 3점슛을 성공시켰다. 곧바로 이어진 공격에서는 정희재에게 절묘한 패스를 찔러주기도 했다.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민첩함이나 스피드에서는 예전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하지만 그의 센스는 여전히 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경기 후 그는 고개를 푹 숙인 채 기자회견장에 들어왔다. 그리고 기자회견실에 들어오자마자 팬들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용서를 구했다.
Q. 오랜만에 공식경기 출장했는데 기분이 어떤가?
A. 일단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늘 공식경기 출전하는 순간만을 기다렸다. 1년 6개월이라는 시간동안 그날만을 꿈꾸며 버텼다. 벅차오르는 기분이었다.
Q. 추승균 감독이 출전에 대해 따로 언급한 부분이 있는지? (이부분 질문을 제대로 못들었습니다.)
A.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항상 준비를 하라고 말씀하셨다. 물론 첫 시즌처럼 뛸 수는 없겠지만 내가 할 수 있는 플레이를 하면서 팀에 보탬이 되라고 말씀하셨다.
Q. 플레이에 대해 점수를 매긴다면?
A. 현재 상태에서 플레이에 대한 점수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코트에 설 수 있다는 것에 대해 감사함을 느낀다.
Q. 돌아온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고 했다. 하지만 프로 선수이기에 경기력도 중요할 것 같다. 경기력에 대해서 발전해야될 부분은?
A. 당장 뭘 발전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체력과 경기감각을 끌어올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아직 벌도 받아야 하고 돌아오기엔 아직 거쳐야할 과정이 많이 남았다.
Q. 은사님(경희대학교 김현국 감독)께서 경기력이 많이 좋아졌다고 칭찬하더라.
A. 그냥 재활할 때는 재활을 위한 재활이었다. 팀에 돌아와 동료들과 운동을 다시 하다 보니까 오히려 다리에 더 힘도 많이 들어가고 더 빨리 올라오는 것 같다.
Q. 입장표명을 그동안 하지 않았던 이유가 궁금하다.
A. 다치고 나서 제주도에서 혼자 있었던 적이 있었다. 혼자 있으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형들이 뛰는 것을 TV로 보기도 했다. 그 모습을 보니 눈물이 흘렀다. 많이 반성도 했다. 일단 후회가 많이 됐다. 재활 기간동안 해명과 사과를 늘 하고 싶었다. 하지만 몸이 움직일 수 있을 때 팬 분들께 사과와 해명을 드리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 제가 잘못한 것이기 때문에 좋게 봐주시길 바라진 않는다. 가족들, 팀에게 너무 많은 죄를 저질렀고 입이 두 개라도 할 말이 없다. 어렵게 사죄하는 자리에 나왔기 때문에 하루빨리 반성하고 징계를 받고 용서를 구하고 싶은 마음밖에 없다. 나를 응원해주시는 한분의 팬이 계시더라도 그분들을 위해 더 열심히 운동하고 뛸 것이다.
Q. 재활 기간이 힘들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힘든 와중에서도 버틸 수 있는 원동력이 있었다면?
A. 가족들이 가장 많은 도움을 주셨다. 가족이라고 함은 부모님을 포함해 팀 관계자들도 포함이다. 포기하려는 모습이 보일 때마다 다그쳐주시며 잡아주셨다. (박)찬희형, (김)태술이형, (강)병현이형, 명지중 코치님 등 너무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다.
Q. 추승균 감독이 다치고 나서 자포자기했다고 들었다. 농구를 포기할 생각은 하지 않았는지 궁금하다. 그리고 재활 기간 중 어떤 부분이 가장 힘들었는지 궁금하다.
A. 사실 제가 다치고 나서 병원에 입원했을 때도 TV나 영화에서만 봤던 장면이 지금 내 상황이라고 생각하니 많이 힘들었다. 제가 힘들다고 말씀드리는 것도 조심스럽지만.. (이후 고개를 푹 숙인 채 한참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정말 죄송하고 다시 일어날 수 있게 열심히 운동하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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