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전] ‘단신 외인’ 도입한 김영기 총재 “프로농구 품질 개선 기대”

김선아 / 기사승인 : 2015-08-18 00: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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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잠실학생/김선아 기자] 프로-아마 최강전 경기가 열린 8월 16일 잠실학생체육관. 고양 오리온스와 서울 삼성의 경기에서 환호가 쏟아졌다. 오리온스 단신 외국선수 조 잭슨(180cm)이 속공상황에서 투핸드 덩크를 꽂은 것이다.

외국선수 장단신제를 도입한 이번 드래프트에서 유일하게 1라운드에 선발된 단신 외국선수 전주 KCC 안드레 에미트(191cm)도 같은 날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최강전 경기에서 화려한 농구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많은 우려 속에서 시작한 외국선수 장단신제가 뚜껑을 열자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KBL은 지난해 외국선수 제도 변경을 결정했다. 2명의 외국선수 중 1명은 신장이 193cm 이하의 선수로 선발하도록 했다. 또한 시즌 4라운드부터는 2,3쿼터에 외국선수 2명이 동시에 출전한다.

단신 외국선수 영입은 ‘재미있는 고득점 농구’를 목표로 한 KBL 김영기 총재의 생각에서 시작됐다

“지금까지 봐온 KBL 농구 퍼포먼스는 2차원적이었다. 단신선수들의 가세로 3차원의 퍼포먼스를 보게 될 것이다. 추리소설로 보자면 2차원은 우리가 범인을 추리할 수 있는 것이다. 3차원은 우리가 모르던 상상을 초월한 상황을 말한다. 조 잭슨이 덩크슛할 줄 알았지만, 투핸드로 그런 장면을 만들지는 몰랐다. 상상을 뛰어넘는 플레이를 한다.”

2000년 이후 한국은 외국선수 선발에서 장단신 구분을 없앴다. 이후 리그에는 빅맨 위주의 선발이 이어졌다. 한해 농사로 평가받는 외국선수 드래프트에서 각 구단은 크고 빠른 선수 선발에 열을 올렸다.

그러나 김영기 총재가 장신선수에 관해 내린 평가는 박했다. 그는 “한국에 들어오는 빅맨들은 기량 면에서 떨어진다”며 “반면 단신 선수들은 기술이 있지만, 키가 작다. 기술은 NBA급 선수들이다. 그런 선수들이 국내에서 뛰면 우리 농구의 품질이 달라질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빅맨과 국내선수가 하는 플레이는 단조로웠다. 우리 선수들이 무엇을 배우기 힘들다. 또 신장을 늘릴 수 없지 않은가. 반대로 단신 선수에게는 기술적으로 배울 수 있는 게 많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단신 테크니션들을 국내리그에 재도입한 궁극적인 이유를 전했다. “내가 기대한 것은 우리 단신 선수들의 기술 발전이다. 그간 (국내)선수들은 규격화된 플레이만 해왔다. 단신선수와 국내선수가 같이 호흡을 맞춘다면 엄청난 효과가 날 것이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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