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전에 국가대표팀이 출전한다면?

곽현 / 기사승인 : 2015-08-12 12: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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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곽현 기자] 15일부터 프로-아마 최강전이 개최된다. 이번 대회의 성공 개최 여부는 국가대표 선수들의 출전 여부였다.


대표팀은 현재 진천선수촌에서 훈련 중이다 9월 23일 열리는 FIBA아시아선수권을 준비 중이다.


KBL과 대한농구협회는 대회를 앞두고 대표팀 선수들을 최강전에 출전시키기로 합의했다. 사실상 각 팀들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이들이 빠진다면, 대회 재미가 반감되기 때문이다. 양동근이 빠진 모비스, 조성민이 빠진 케이티. 팬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키기에 부족하다.


대학팀 역시 마찬가지다. 이종현, 문성곤, 강상재가 빠진 고려대가 프로팀에 상대가 될 리 없다.


프로-아마 최강전이 성공적으로 개최된다면, 비시즌 농구 열기를 일으키는 데 한 몫 할 수 있다.


반면 우려되는 부분도 있다. 대표팀 입장에선 훈련의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대표팀은 매 경기가 있을 때마다 선수들을 보내주기로 했는데, 15일부터 매일 2경기씩 진행이 되면, 평균 3~4명의 선수가 차출이 되는 상황이다.


그렇게 되면 팀 훈련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 김동광 감독은 선수가 많고, 경기 당일만 갔다 오면 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고 하지만, 그래도 영향이 없을 순 없다.


현재 12명 최종 명단을 추리는 시기로 선수들에게 매우 민감한 상황이다. 더군다나 상대 국가와 비교하면 준비 기간은 턱없이 부족하다. 계속해서 전술을 갈고 닦고, 선수들의 몸을 끌어올려도 모자란 시간이라 할 수 있다. 또 진천과 소속팀을 오가야 하는 선수들의 피로도가 가중될 수 있는 부분.


그래서 상상해본 게 있다. 바로 국가대표팀이 최강전에 출전을 한다면 어떨까 하는 점이다.


프로-아마 최강전은 국내 프로, 아마팀을 총 망라해 최강자를 가리는 자리다. 프로와 대학 상위 5개팀, 그리고 상무가 참가한다. 과거 농구대잔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성격을 가지고 있다.


그런 대회에 국가대표팀이 참가한다는 것은 분명 대회 취지에 어긋난다. 다만, 대회 개최의 목적을 조금만 돌려본다면 어떨까. 프로와 아마팀이 만나 최고의 경기력을 팬들에게 보여준다는 데 의의를 둔다면 말이다.


국가대표팀 만큼 팬들의 관심을 모으는 팀은 없을 것이다. 팬들은 그들이 어떻게 훈련하고 있는지, 어떤 선수가 잘 하고 있는지, 각 팀에서 모인 선수들이 어떤 플레이를 펼치는지가 궁금하다.


대표팀은 11일 대만대표팀과 평가전을 가졌다. 외부인의 출입이 차단된 진천선수촌에서 진행됐기 때문에 일반 팬들은 대표팀의 경기를 관람할 수가 없었다. 그렇다고 중계방송이 된 것도 아니다.


대표팀이 프로팀의 체육관을 찾아 연습경기를 하기 전까지는 그들의 모습을 볼 수 없다. 안타까운 일이다.


미국 대표팀의 경우 평가전 뿐 아니라, 공개적으로 청백전을 열어 팬들에게 대표팀의 훈련 모습을 공개한다. 이러한 경기는 엄청난 관심을 불러 모은다. 전 세계 팬들이 이 경기를 지켜본다.


대표팀도 공개 평가전을 가진 적이 있다. 지난 해 뉴질랜드 대표팀을 초청해 평가전을 가졌다. 당시 잠실학생체육관은 대표팀의 경기를 보러 오기 위한 팬들로 꽉 들어찼다. 프로농구보다 더 큰 흥행카드가 바로 대표팀의 평가전이 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이러한 점을 살리지 못 하고 있는 점이 안타깝다.


만약 대표팀이 최강전에 출전해 프로팀과 경기를 갖는다면 어떨까? 새로이 얼굴을 비추는 단신 외국선수들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대표팀과 프로팀의 맞대결은 흥미를 모으기에 충분하다.


그렇다면 대표팀은 굳이 연습경기를 잡지 않아도 된다. 존스컵 외에 마땅한 전지훈련이 없는 상황에서 최강전을 통해 실전 경기 효과를 가질 수 있는 것.


물론 대학팀 입장에서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문제점도 나오겠지만 말이다.


최강전 경기 일정까지 나온 상황에서 해본 쓸데없는 상상이었다. 하지만 애초에 최강전 일정을 잡을 때 대표팀 훈련이 겹친다는 점을 고려했다면, 대표팀의 활용방안을 생각해볼 수 있지 않았을까.


국가대표팀의 경기력을 알리고, 때론 마케팅으로 이용할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해 보인다.


#사진 –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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