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리그] '김성환의 극적인 버저비터' 디비전1 결승행 희망 이어간 현대 모비스

김지용 기자 / 기사승인 : 2015-08-09 13: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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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의 극적인 버저비터가 현대 모비스를 벼랑 끝에서 구해냈다.


8월8일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15 The K직장인농구리그 1차대회 디비전1 예선에서 경기 종료 5.5초 전까지 101경비단과 66-66으로 팽팽히 맞서던 현대 모비스가 경기 종료와 함께 터진 김성환의 버저비터에 힘입어 4연승에 성공하며 디비전1 결승 진출의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두 팀의 대결은 이번 시즌 손가락에 꼽힐 정도로 수준 높은 경기였다. 디비전1을 2연패했던 경험이 있는 두 팀의 경기는 디비전1 결승전 못지않은 분위기를 연출하며 명승부를 연출했다. 경기 종료 5.5초 전까지 승부를 알 수 없었던 경기는 종료 버저가 울리고서야 승부가 판가름 났다.


불리한 쪽은 현대 모비스였다. 안종호, 곽남혁 등 주축 선수들이 휴가를 떠나며 전력의 공백이 생겼던 현대 모비스. 특히, 안종호, 곽남혁의 결장은 팀 높이와 직결되는 문제였기 때문에 현대 모비스로선 골밑에서 부담감이 더했다. 이에 반해 김남태, 오원석, 심혁보, 이동현 등 모처럼 주축 선수들이 전원 출전한 101경비단은 현대 모비스에 비해 교체 선수도 많아 경기 내내 안정적인 벤치 운영을 펼칠 수 있었다.


하지만 경기 초반 현대 모비스의 기세가 매서웠다. 팁 오프와 동시에 박일현이 바스켓 카운트를 얻어내며 쾌조의 출발을 한 현대 모비스는 이형종이 3점슛 2개를 연달아 터트리며 초반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이형종의 3점슛에 힘입은 현대 모비스는 9-2로 초반 리드에 성공했다.


하지만 101경비단에는 김남태가 있었다. 모처럼 자녀들과 함께 경기장에 나온 김남태는 팀이 7점 차로 뒤진 상황에서 3+1점 슛을 터트리며 단숨에 경기 분위기를 바꿨다. 그러나 상승세를 타던 101경비단은 믿었던 이동현이 경기 시작 4분여 만에 개인 파울 3개를 범하며 불안감을 노출하기도 했다.


경기 초반 한 차례씩 펀치를 주고받은 두 팀은 이후 1점 차 공방전을 펼쳤다. 1쿼터 후반 김남태와 이동현의 골밑 득점으로 101경비단이 19-18로 성공했고, 이후 이동현이 팁 인으로 1쿼터 버저비터에 성공하며 23-18로 1쿼터를 리드한 101경비단이었다.


1쿼터 파울 트러블에 걸렸던 이동현의 버저비터가 나오며 리드를 이어간 101경비단은 2쿼터 들어 김남태, 이동현, 심혁보 트리오를 가동하며 현대 모비스에 대응했다. 그러나 2쿼터 들어 주축 선수들의 득점이 멈춘 101경비단은 2쿼터 이한민이 기록한 6점이 팀 득점에 전부가 되고 말았다.


끌려가던 현대 모비스에게는 행운이었다. 2쿼터 내내 끌려가던 현대 모비스는 2쿼터 종료 20초를 남기고 이형종이 3점포를 터트리며 31-29로 경기를 뒤집을 수 있었다. 101경비단과 마찬가지로 2쿼터 잠시 주춤한 모습을 보였던 현대 모비스는 전반에만 3개의 3점슛을 터트린 이형종의 활약 속에 역전에 성공 할 수 있었다.


하지만 현대 모비스는 3쿼터 초반 101경비단 윤인수에게 기습적인 3점슛을 허용하며 역전이 기쁨을 오래 누리지 못했다. 그러나 현대 모비스에는 박일현, 이형종이 있었다. 안종호, 곽남혁의 결장으로 골밑에서 득점력이 저하된 현대 모비스는 박일현, 이형종, 정훈희 등 백코트 라인의 공격 빈도수를 높였고, 박일현과 이형종은 결정적인 역할을 수차례 소화해내며 팀 승리에 밑거름이 됐다.


팀이 역전을 허용한 이후 박일현과 이형종은 연달아 상대 공격을 가로채기로 차단했고, 이후 모두 속공 득점으로 연결하며 35-32로 재역전을 이끌어 냈다. 그러나 워낙 경기에 집중했던 탓일까? 현대 모비스 이형종은 접전이 이어지던 3쿼터 후반 불필요한 항의로 인해 테크니컬 파울을 선언 받았고, 팀 동료 김성환의 속공 득점도 취소되는 불행을 겪어야 했다. 이형종의 테크니컬 파울은 101경비단의 역전으로 연결됐다.


3쿠터까지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승부를 펼친 현대 모비스와 101경비단. 두 팀은 4쿼터 초반 6번의 역전을 주고받으며 혈투를 이어갔다. 두 팀 모두 디비전1 결승행을 노리고 있었기에 코트에서 보여 지는 두 팀의 집중력은 예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강렬했다.


4쿼터 초반 6번의 역전을 주고받은 두 팀의 경기는 4쿼터 중반 101경비단이 벤치의 선수 교체 미스로 테크니컬 파울을 선언 받으며 현대 모비스가 기회를 잡았다. 예상치 못한 상대의 실책으로 현대 모비스는 박일현이 자유투를 성공시키며 한 발 더 앞서나갔다. 그리고 이어진 공격 상황에서 박일현이 상대 적진을 깊숙이 파고 든 이후 그림 같은 어시스트에 성공했고, 이 패스는 김성환의 바스켓 카운트로 연결됐다. 김성환의 바스켓 카운트로 두 팀의 점수는 60-55까지 벌어졌다. 경기 내내 공격을 책임지던 박일현의 날카로움이 빛났던 순간이었다.


그러나 101경비단은 포기를 모르는 팀이었다. 경기 종료 3분을 남기고 김남태가 바스켓 카운트로 응수하며 4점 플레이에 성공한 것. 김남태의 4점 플레이로 101경비단은 61-60으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마지막 순간까지 현대 모비스를 압박하던 101경비단은 경기 종료 1분을 남기고 추상원의 기습적인 3점포까지 성공하며 1점 차 리드를 이어갈 수 있었다. 경기 종료 1분 전까지도 1점 차 공방전이 이어지던 두 팀의 경기는 현대 모비스가 종료 56초를 남기고 자유투를 성공시키며 다시 한 번 원점으로 되돌아갔다.


이후 경기 종료 42초를 남기고 김남태가 시도한 3점슛은 에어 볼이 됐고 김남태의 실수로 다시 한 번 기회를 잡은 현대 모비스는 경기 종료 15초를 남기고 이 경기에서 가장 좋은 컨디션을 보였던 박일현에게 공격을 맡겼다. 박일현은 시간에 쫓기면서도 침착하게 야투를 성공시키며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경기 종료 15초를 남기고 박일현의 야투로 2점 차 리드에 성공한 현대 모비스는 팀 파울에 여유가 있었고, 101경비단의 공격을 사전에 파울로 차단하며 승리에 한 걸음 다가서기 위해 애썼다.


그러나 101경비단 김남태는 마지막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는 남자였다. 상대의 집중 견제에도 불구하고 골밑 돌파를 선택한 김남태. 시간에 쫓겼지만 김남태는 서두르지 않았고, 상대가 자신에 몰려든 틈을 타 팀 동료 이한민에게 찬스를 만들어줬고, 이한민은 경기 종료 5.5초를 남기고 극적으로 골밑 득점에 성공했다. 이한민의 득점으로 두 팀은 다시 한 번 동점이 됐고, 경기를 지켜보는 사람들은 모두 다 연장전을 생각했다.


하지만 현대 모비스에게는 5.5초라는 시간이 남아있었다. 마지막 공격에 나선 현대 모비스는 믿을 맨 박일현에게 볼을 맡겼다. 이철우의 스크린을 받은 박일현은 골밑 돌파를 선택했고, 돌파에 성공한 박일현은 마지막 순간 코트 코너에 노 마크로 서있던 김성환에게 패스를 보냈다. 마지막 순간 노 마크 찬스로 서 있었던 김성환은 머뭇거림 없이 야투를 시도했고, 김성환의 슈팅이 림을 가르는 순간 경기 종료 버저가 울렸다. 현대 모비스의 극적인 승리였다. 김성환의 극적인 버저비터에 경기 내내 악전고투를 펼치던 현대 모비스 선수들은 환호성을 질렀고, 연장전을 대비하던 101경비단 선수들은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었다.


아무도 예상치 못한 김성환의 버저비터로 101경비단과의 혈투를 2점 차 승리로 차지한 현대 모비스는 시즌 4승1패를 기록하며 디비전1 결승행에 대한 꿈을 이어가게 됐고, 101경비단은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너무나 아쉬운 패배를 당하게 됐다. 시즌 4승1패를 기록하게 된 현대 모비스는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경기도 교육청A 팀과 디비전1 1위 자리를 두고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이 경기 점프몰(www.jumpmall.co.kr) 핫 플레이어에는 현대 모비스 김성환이 선정됐다. 극적인 버저비터를 터트리며 팀의 디비전1 결승행의 희망을 이어가게 한 김성환은 "아무래도 휴가 기간이다 보니 팀 동료들이 많이 결장했다. 그 와중에 경기에 나선 선수들이 한 마음이 되서 마지막까지 집중하다 보니 이렇게 좋은 결과를 얻게 된 것 같다. 사실, 상대 팀이 베스트 멤버로 출전하다 보니 질 수도 있겠단 생각을 했는데 마지막 순간 경기를 끝내게 되서 무척 기쁘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사실, 마지막 슈팅은 자신의 몫이 아니었다고 밝힌 김성환은 “원래는 박일현 선수가 공격을 마무리 하기로 되어 있었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 수비가 없는 나에게 공이 왔다. 갑자기 공이 와서 놀라기도 했지만 실패해도 연장전이란 생각으로 마음 편하게 슈팅을 했다. 사실, 던질 때 들어갔다는 느낌이 왔다. 다른 팀 원들은 실패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은데 나는 확실한 감이 있었다.(웃음) 어쨌든 마지막 순간 팀 승리에 기여를 할 수 있게 돼서 무척 기쁘다.”라고 마지막 슈팅에 대해 밝혔다.


현대 모비스의 디비전1 결승행에 가장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경기도 교육청A 팀과의 예선 마지막 경기에 대해선 “오늘은 주전 몇몇이 빠져 고전했지만 다음 경기 때는 모두 복귀한다. 우리 팀의 멤버들만 모두 모이면 자신 있다. 시즌 첫 경기에서 패한 이후 내리 4연승을 거두고 있다. 점점 조직력도 좋아지고 있고, 경기도 교육청A 팀 같은 경우 디비전1 결승에서 두 번이나 승리를 거뒀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하도록 하겠다.”라고 예선 마지막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경기결과*
현대 모비스 68(18-23, 13-6, 17-18, 20-19)66 101경비단

*주요선수기록*
현대 모비스
박일현 18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이형종 15점, 5리바운드, 1어시스트, 3스틸
이철우 14점, 8리바운드
김성환 12점, 10리바운드, 1스틸, 2블록슛


101경비단
김남태 22점, 16리바운드, 1어시스트
이한민 15점, 10리바운드, 3블록슛
이동현 4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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