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에서 첫 비시즌 보내는 이승현 “오로지 팀 성적만 생각하겠다”

김용호 / 기사승인 : 2020-07-08 23: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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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고양/김용호 기자] 이승현(28, 197cm)이 남다른 마음가짐으로 차기 시즌 준비에 한창이다.


고양 오리온이 지난달 1일부터 2020-2021시즌 준비에 여념이 없다. 6월 30일 기준으로 군 제대 예정 선수를 포함해 국내선수 14명을 등록했고, 8일 외국선수 제프 위디와 디드릭 로슨 영입까지 발표하면서 퍼즐 조각을 모두 모았다.

선수단이 소집된 지 약 한 달, 8일 오후에 찾은 고양보조체육관에서는 다소 어색한 장면이 펼쳐졌다. 비시즌 초반인 현재 오리온의 훈련 현장에 이승현이 모습을 드러낸 것. 2014-2015시즌 프로 데뷔 이후 이승현은 비시즌마다 국가대표팀에 차출돼 오리온의 훈련을 처음부터 함께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왔던 작년 비시즌에도 농구월드컵 참가를 위해 개막 직전에서야 합류할 수 있었던 그였다.

오후 훈련을 마친 이승현도 “비시즌 훈련을 처음부터 함께하는 게 처음이다”라며 웃어 보였다. 그러면서 “몸을 차근차근 끌어올릴 수 있어서 너무 좋다. 대표팀에서는 컨디션을 단기간에 끌어올리고, 체력을 모두 소진했기 때문에 막상 시즌 때 힘들었었다. 그런데 지금은 10월 개막만을 바라보고 체계적으로 몸을 만들고 있어서 좋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이승현 자신은 물론 많은 이들이 우려했던 부상 부위들은 어떤 상태일까. 그는 “휴가 때 푹 쉬면서 늘어났던 체중을 다시 열심히 감량하는 중인데, 회복 속도가 빠른 것 같다. 부상이 있던 발목, 발바닥도 지금은 정말 많이 좋아졌다”며 건강함을 알렸다.

프로 입성 후 챔피언결정전 우승까지 경험했던 이승현이지만, 소속팀에서 처음으로 맞이하는 비시즌이 하필 정규리그 최하위를 기록한 직후라는 건 신경이 쓰일 터. 이에 이승현은 “여러 가지 변수가 있었지만 다 변명이다. 꼴찌를 했던 게 사실이지 않나. 팬분들께 실망을 안겨드려 너무 죄송하다. 지금은 새로 오신 강을준 감독님, (이)대성이 형을 비롯해 전체적으로 팀 컬러도 바뀔 거기 때문에 다시 한 번 기대에 부응하려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강을준 감독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아직 감독님의 전술 스타일을 완벽하게 파악하기 전이지만, 일단 기본적으로 정말 세밀하게 지도를 해주시는 것 같다. 동작 하나도 직접 다가와서 알려주시고, 선수들과 대화도 먼저 많이 하려 하신다. 선수에게 있어서는 최고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유머 감각도 좋으시다”며 미소 지었다.

한편, 오리온의 재도약이 중요한 만큼 이승현 개인적으로도 이번 시즌은 남다르게 다가온다. 팀이 최하위에 머물렀던 상황 속에서도 3억 8,000만원으로 보수가 15.2%가 인상되며 가치를 인정받은 것. 오리온 관계자도 국내선수 등록 직후 팀 내 유일하게 전 경기 출전을 하며 제 몫을 다한 이승현에게 고마움을 표한 바 있다.

“팀이 최하위를 기록했지만, 내가 이룬 성과를 구단에서 인정해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만큼 배려를 해주신 건데, 이제 성적으로 보답하는 일만 남았다.” 이승현의 말이다.

보답할 성적 중에서도 이승현이 집중하는 건 팀의 성적이다. “개인적인 욕심은 정말 하나도 없다”며 팀을 바라본 그는 “내 농구 인생에 있어서 꼴찌가 처음이었다. 다가오는 시즌은 오로지 팀 성적 하나만 바라볼 생각이다. 팀이 잘 나가면 개인의 성과는 자연스레 따라오기 때문에 팀에만 포커스를 맞추겠다”며 다부진 각오로 인터뷰를 마쳤다.

# 사진_ 박상혁 기자

 

점프볼 / 김용호 기자 kk2539@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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