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 찾는 권시현‧권혁준, KCC 영건들이 훈련 상위권에 자리한 원동력은

김용호 / 기사승인 : 2020-07-21 23: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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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용호 기자] 간절하면 통할 거라는 일념 하나로 두 영건은 이악물고 질주를 멈추지 않았다.


전주 KCC는 지난 20일부터 강원도 태백에서 2020년 첫 전지훈련을 시작했다. 코트 훈련은 물론 21일까지 양일간 오후에는 크로스컨트리 훈련을 실시하며 6월 1일 비시즌 소집 후 6주간 가꿨던 몸 상태를 더욱 끌어올리는 과정에 들어갔다.

21일 오후 크로스컨트리 훈련이 시작되기 전 전창진 감독은 첫 날의 훈련 결과를 돌아보며 젊은 선수들의 의지에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KCC의 체력왕으로 소문난 권시현은 물론 권혁준과 이진욱까지 꾸준히 상위권을 형성 중이었기 때문. 아쉽게 2일차였던 이날 크로스컨트리에서는 이진욱이 김지완에게 3위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일단, 연이틀 1위는 권시현의 몫이었다. 더불어 권혁준도 첫 날 3위에서 이날은 2위로 올라오며 다가오는 시즌을 향한 의지를 대변하기도 했다. 오후 훈련을 마치고 만난 두 선수는 후련하게 숨을 돌리며 소감을 전했다. 먼저 권시현은 “휴가 때도 계속 개인 운동을 했었는데, 그 리듬이 이어져서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 내 입장에서는 올 시즌 이후에 군입대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라 어떻게든 간절하게 기회를 잡으려고 최선을 다하는 중이다”라며 뿌듯한 미소를 지었다. 


이어 권혁준도 “비시즌 훈련이 처음인데, 형들이 태백으로 출발하기 전에 겁을 많이 줬었다. 각오 단단히 하라며 말이다. 걱정도 있었지만, 신인답게 패기 있는 모습으로 임하고 있다. 시현이 형이 워낙 잘 뛰는데, 형을 보면서 따라가니 좋은 순위로 훈련을 마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KCC의 미래라고 할 수 있는 두 영건이 이틀 연속으로 상위권을 차지할 수 있었던 비결은 뭘까. 권시현은 간절함, 권혁준은 막내의 패기를 꼽았다. 그러면서 권시현은 “(전창진) 감독님 말씀대로 정말 자신과 싸우는 훈련인 것 같다. 누구나 힘든 훈련이기 때문에 얼마나 참고 뛰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권혁준도 “햄스트링에 불안한 느낌이 오면서 포기하고 싶은 생각도 들었었는데, 감독님과 코치님들의 응원에 멈출 수가 없었다. 특히, 강(양택) 코치님은 종종 함께 뛰어주시기도 한다. 거기에 더 힘을 얻어서 뛰게 된다”며 코칭스태프의 노력에 감사함을 표하기도 했다.


최근 2년 동안 나란히 KCC에 입단한 권시현과 권혁준. 권시현은 입단 두 시즌 만에 1군 데뷔에 성공했고, 권혁준은 지난 시즌 처음 프로에 입성해 D-리그에만 머물렀다. 둘 모두 다가오는 시즌 어떻게든 존재감을 보이고 기회를 잡아야 하는 상황이지만, KCC는 지난 5월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김지완, 유병훈을 영입하며 가드진을 보강했다. 기존에는 유현준, 김지후 등의 경쟁자도 있다.
 

 

오히려 더욱 경쟁이 치열해진 팀 상황. 자신의 1군 데뷔전만을 바라보는 권혁준은 “프로는 결국 경쟁이라는 걸 지난 시즌에 많이 실감했다. 입단 첫 시즌에는 D-리그에만 있었지만, 내가 잘 하면 얼마든지 1군으로 올라갈 수 있다는 걸 알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하게 된다. 반드시 기회는 올 거라고 생각하고 내 모습을 더 보여드려야 할 것 같다”며 의지를 다졌다. 


“치열해질 경쟁이 두렵다기보다는 이게 프로이지 않나”며 현실을 직시한 권시현도 “팀에 좋은 선수가 그만큼 많아졌기 때문에 좋은 성적이 날 거라 생각한다. 그리고 그 수준에 맞게 내가 성장을 해야 하는 게 맞다”라고 성숙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KCC는 오는 29일까지 전지훈련 일정을 이어간다. 첫 이틀에 연달아 크로스컨트리 훈련을 하면서 선수들의 피로도가 올라갔을 수는 있지만, 냉정하게 이제 시작일 뿐. 끝으로 권시현은 “팀에서 내 존재감을 확실히 알리고 싶다”라고, 권혁준은 “반드시 기회를 잡아서 1군에 도움이 되고 싶다”라는 단호한 결의와 함께 잠자리로 향했다.

# 사진_ 문복주 기자

 

점프볼 / 김용호 기자 kk2539@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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