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태백/김용호 기자] 영광의 순간을 쌓아오며 얻은 노하우. 전창진 감독의 신념은 확고했다.
전주 KCC가 지난 20일부터 강원도 태백에서 올해 첫 전지훈련을 시작했다. 선수단과 전창진 감독이 두 번째 비시즌을 맞이한 가운데, 올해는 여러 여건상 예년보다 훈련 기간은 줄어들었지만, 그 속에서 알차고 효율적인 훈련 효과를 이끌어내기 위해 부지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었다.
21일 오후 훈련은 크로스컨트리로 진행됐다. 태백에 위치한 선수단 숙소 근방에서 출발점을 지정해 코스에 따라 8~11km의 세 가지 러닝을 소화하는 방식. 이날 소화한 코스는 8.2km의 B코스로 출발부터 도착까지 오로지 오르막만 있는 난코스였다. 그럼에도 KCC 선수들은 한 명의 낙오 없이 완주를 해내는 모습이었다.
사실 KCC의 크로스컨트리뿐만 아니라 근래 들어 프로스포츠 구단의 산악 훈련은 여론에 부정적인 시선을 더 많이 맞아왔던 게 사실이었다. 하나, 각 구단마다 트레이너들과의 연구를 통해 선수들에게 해가 되지 않는, 오히려 득이 되는 훈련법을 찾았고, 이에 대해서는 KCC도 마찬가지였다.

특히, 전창진 감독이 실시하는 크로스컨트리 훈련은 과거 원주 TG삼보에서 감독 커리어를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18년 동안 이어온 것이었다. 이에 전창진 감독은 “일단 크로스컨트리 훈련을 매년 실시하면서 햄스트링이나 아킬레스건과 관련된 부상이 거의 없었다. 확실히 이 부분에 대해 단련이 되는 훈련들이다”라며 훈련의 효과를 정했다.
하나, 이건 신체적인 부분에 대한 효과일 뿐, 전창진 감독의 속뜻은 따로 있었다. 전 감독은 이날 크로스컨트리 훈련을 진행하면서 몇 군데 스팟을 정해놓고, 구간마다 지나가는 선수들을 향해 격려를 전하고, 분발이 필요한 선수들에게는 따끔한 한 마디를 건네기도 하면서 힘을 보태는 모습이었다.
이에 전창진 감독은 “사실 이 훈련을 하는 가장 궁극적인 목표는 선수들의 한계치를 돌파기 위해서다”라고 속내를 전하며 “선수들에게 자신과 싸워서 이겨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실시하는 훈련이다”라고 말했다.
전 감독이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털고 2020-2021시즌 확실한 성과를 내기 위해 선수들과 의기투합하는 가운데, 이날 크로스컨트리 훈련에서는 권시현이 전날에 이어 연속 1위를 차지했고, 2위는 권혁준이 자리했다. 자유계약선수(FA)로 합류한 김지완도 3위로 의지를 보였으며, 모든 선수들이 완주를 해내면서 뿌듯하게 하루를 마치는 모습이었다.
양일간 크로스컨트리 훈련을 마친 KCC 선수단은 남은 8일 간의 시간 동안 이 훈련을 세 차례 더 실시한다. 숙소로 돌아가게 되면 숱한 연습경기 일정이 기다리는 상황에서, 선수들이 태백에서 얼마나 탄탄한 몸을 만들고 돌아갈 지도 주목된다.
# 사진_ 문복주 기자
점프볼 / 김용호 기자 kk2539@jumpball.co.kr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