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인천/조영두 기자] 캡틴 양희종(36, 194cm)은 여전히 KGC인삼공사에 꼭 필요한 존재였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4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91-82로 승리했다. 앞선 듀오 이재도(20득점 4리바운드 7어시스트 6스틸)와 변준형(20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와 맹활약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되었다.
여기에 또 한 명 빼놓을 수 없는 이가 있다. 바로 캡틴 양희종이다. 손가락, 어깨 부상으로 이날 복귀전을 치른 양희종은 31분 20초를 뛰며 12득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 1스틸 1블록의 기록을 남겼다. 아직 완벽한 컨디션은 아니었지만 승리를 향한 양희종의 집념은 그 누구보다 강했다.
특히 눈에 띈 것은 수비였다. KGC인삼공사 김승기 감독은 시작부터 이대헌의 매치업 상대로 양희종을 내세웠다. 양희종은 골밑에서 온몸으로 이대헌을 막아내며 김승기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2쿼터에는 이대헌의 슛을 블록하기도 했다. 이번 시즌 거칠 것이 없었던 이대헌은 양희종에게 막혀 큰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다. 이날 이대헌의 기록은 26분 26초 출전 8득점 3리바운드 4턴오버.
또한 양희종은 골밑에서 적극적인 박스 아웃으로 리바운드 6개를 잡아냈고, 루즈볼 상황에서는 가장 먼저 몸을 날려 공격권을 지켜내려 애썼다. 그는 공격에서도 3점슛 2개 포함 12득점을 올리며 수비만 잘하는 선수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경기 후 김승기 감독은 “(양)희종이가 이대헌을 너무나 잘 막아줬다. 역시 수비는 양희종이란 생각이 다시 한 번 들었다. 이대헌이 요즘 제일 잘 나가는데 희종이 앞에서 꼼짝 못하더라(웃음). 희종이가 돌아와서 원래 우리 팀이 하던 수비가 나왔고, 공격에서도 더 활기찬 모습을 보여줬다. 희종이 덕분에 외곽에서 (이)재도와 (변)준형이가 활약할 수 있었다. 이전 경기들에서 상대 팀이 싱글 포스트를 쓰면 지고, 이기고 했는데 이제는 자신감이 생겼다”며 양희종의 활약을 극찬했다.
이날 양희종과 함께 수훈선수로 선정된 이재도는 “희종이 형이 코트에 있으면 전투력이 확실히 올라간다. 플레이 스타일이 워낙 터프하고, 그 누구보다 열심히 뛰기 때문에 같이 뛰면 안 따라할 수가 없다”며 양희종 효과를 설명했다.
양희종은 내년이면 한국 나이로 38세가 된다. 하지만 이날 그의 플레이는 파이팅 넘치는 신인 선수를 보는 것 같았다. 복귀전에서 맹활약하며 팀에 승리를 안긴 양희종. 아직 KGC인삼공사에는 그가 꼭 필요한 존재라는 것을 몸소 증명했다.
# 사진_박상혁 기자
점프볼 / 조영두 기자 zerodo9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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