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웅의 허슬 플레이, KCC가 달라졌다

부산/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10-31 20:5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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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부산/이재범 기자] “코트에서 열정을 100% 쏟고 나오자고 선수들끼리 미팅을 했다. 선수들이 코트에서 모든 걸 쏟았다.”

부산 KCC는 지난 29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 원정 경기에서 89-96으로 졌다.

6연패 중이던 KCC는 연패 탈출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무엇보다 경기에 임하는 자세가 엉망이었다.

현대모비스는 게이지 프림 없이 KCC를 상대했다. 4쿼터 7분 4초를 남기곤 다리우스 베즐리마저 부상을 코트를 떠났다.

그럼에도 패배를 당했기에 앞으로 이길 팀이 없을 것처럼 보였다.

이상민 KCC 감독은 현대모비스에게 패한 뒤 “평가를 할 수 없을 정도로 안일하게 생각한 거 같다”며 “나부터 많이 반성하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했다.

KCC는 31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원주 DB를 상대했다. DB는 헨리 엘런슨이 부상으로 빠져 앨런 윌리엄스가 처음으로 출전하는 날이었다.

KCC가 현대모비스와 경기처럼 플레이를 한다면 또 다시 패배를 당할 게 분명했다.

경기 초반에는 DB의 빠른 공격에 당하며 6-14로 끌려갔다. 8연패가 떠오를 때 KCC는 장재석의 득점을 시작으로 연속 8득점하며 역전에 성공한 뒤 접전을 펼쳤다.

2쿼터 중반 32-29로 근소하게 앞설 때 허웅이 몸을 날려 사이드 라인을 벗어나는 볼을 살렸다. 이것이 허훈의 속공 3점슛으로 이어졌다.

KCC는 이 장면 이후 술술 경기를 풀어나갔다. 허웅도 루이스 킹의 패스를 받아 3점슛을 성공하며 격차를 벌리는데 힘을 실었다.

180도 달라진 KCC는 3쿼터부터 DB를 완벽하게 압도하며 90-74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상민 감독은 DB에게 승리한 뒤 “현대모비스와 경기가 끝나고 멘붕이었다. 선수들 모두 그런 표현을 했다. 3분이든 5분이든 힘들면 나가서 쉬어라. 대신 코트에 있는 만큼은 최선을 다해서 뛰자고 했다”며 “주장인 허웅부터 자기가 수비를 못 한다고 생각되면 빼도 된다고 했다. 코트에서 열정을 100% 쏟고 나오자고 선수들끼리 미팅을 했다. 선수들이 코트에서 모든 걸 쏟았다. 그래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달라진 선수들의 마음가짐을 칭찬했다.

이어 “오늘(31일) 제일 잘 된 건 서로 격려한 것이다. 처음부터 30-0, 50-0이 되지 않는다. 그런 게 하나씩 쌓이니까 분위기가 점점 좋아져서 끝까지 이어졌다”며 “팀 플레이만 하면 된다. 오늘처럼 분위기를 잡고 서로 믿고 경기를 하면 살아날 거다. 최근 안 좋았던 경기보다는 앞으로 더 나아질 거다”고 덧붙였다.

3점슛 7개 포함 34점을 올린 루이스 킹은 “연습 과정부터 한 팀이 되어서 에너지레벨을 경기가 끝날 때까지 지속해서 가져가자고 많이 말했다”며 “1쿼터부터 4쿼터까지 에너지레벨을 지속한 게 이기는 원동력이었다”고 했다.

3승 8패로 10위인 KCC는 DB와 경기처럼 2라운드를 소화한다면 충분히 반등 가능할 것이다.

#사진_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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