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국 감독이 이끄는 경희대는 10일 경희대 국제캠퍼스 선승관에서 열린 2026 KUSF 대학농구 U-리그 중앙대와의 맞대결에서 2차 연장 접전 끝에 92-9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13승(3패)를 기록한 경희대는 고려대와 다시 공동 2위에 올랐고, 1위 중앙대를 1경기 차로 추격했다.
경기 후 김현국 감독은 "너무 힘든 경기였다. 선수들이 큰 점수 차에도 포기하지 않고 쫓아간 것만 해도 감사한데, 승리까지 해줬다. 2차 연장에서 모든 선수들이 다리 통증을 호소했는데도 버텨줘서 너무 감사하다. 경희대의 농구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보여줘서 고마운 마음만 있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경희대는 핵심 선수들의 몸상태가 좋지 않은 상태다. 김서원은 각막 문제로 지난 7일 성균관대전에 결장했고, 배현식은 성균관대전 3쿼터에 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코트를 떠나기도 했다. 그럼에도 두 선수는 이날 40분 이상을 소화하는 투혼을 보여줬다.
김현국 감독은 "(배)현식이는 햄스트링이 조금 좋지 않은 상태다. (김)서원이는 각막 치료는 잘돼서 문제가 없지만 운동량이 부족하다. 그래도 본인들이 아픈 것을 참고 끝까지 해줬다. 배현식은 힘든 상황 속에서도 가장 긴 시간을 뛰었다. 문제가 없는 것 같지만 한번 체크는 해봐야할 것 같다"고 몸상태를 전했다.
경희대는 지난 7일 성균관대전을 시작으로 2학기 일정을 시작했다. 2학기 첫 경기였던 성균관대전에서 경희대는 54점에 그치는 저조한 득점력으로 패배했다. 성균관대를 63점으로 묶은 수비력은 준수했지만 공격력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김현국 감독은 "상대 지역 수비를 깰 때, 슈팅으로만 농구를 하려 하는 것 같다. 그게 잘 되지 않다 보니까 슈팅에 대한 불안감도 생기게 된다. 경기 후 비디오를 보고 지역 수비를 깨는 연습을 많이 했다. 잘 해결해준 것을 보니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성균관대전에서 좋지 않은 경기력으로 패배하며 2학기를 시작한 경희대는 중앙대라는 큰 산을 3일만에 상대해야 했다. 1위 중앙대와의 맞대결로 중요한 경기였기에 패배의 충격을 빠르게 지우는 것이 중요했다. 김현국 감독 역시 중앙대전의 중요성을 알고 있었고, 선수들을 독려하며 경기를 준비했다.
김현국 감독은 "리바운드와 속공이 중요했다. 초반에 속공을 주지 않으면 중앙대의 득점력이 2~30%로 떨어진다고 봤다. 그래서 속공을 저지하는 연습과 상대 지역 수비를 깨는 연습을 많이 했다. 경기 전에는 선수들에게 이기려고 하지 말고 우리가 연습하던 농구를 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상대는 프로 선수들이 아니라 같은 대학 선수인데, 이길려고 하고 잘 되지 않으면 위축되는 모습이 많았다. 편하게 하라고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이야기했다.
18점 열세를 따라잡은 4쿼터 추격의 원동력에 대해 김현국 감독은 "선수들이 잘했다. 리바운드와 속공 싸움을 잘해줬고, 3점슛도 3~4개 터졌다. 김서원의 3점슛이 추격에 결정적이지 않았나 생각한다. 운동도 하지 않아서 경기 템포를 따라온 것만 해도 감사한데, 중요한 슈팅까지 넣어줬다"며 미소를 보였다.
지난 4월 맞대결과 차이에 대해 묻자 김현국 감독은 "리바운드와 속공에서 시작한 것 같다. 4월 맞대결에서는 상대가 하고 싶은 농구를 다 하게 했지만 오늘(10일)은 그런 부분들을 줄였던 것 같다. 후반전과 연장전에서 상대의 득점력을 많이 줄였다. 결정적인 순간에 수비와 리바운드에서 상대보다 열심히 했고, 앞선 것 같다"고 답했다.
끝으로 김현국 감독은 "힘들어서 다음 경기 생각은 하나도 나지 않는다. 고려대의 높이가 많이 약해졌기 때문에, 거기에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높이와 외곽슛에 대한 대비책을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다음 경기인 고려대전 계획을 전했다.
# 사진_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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