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대는 14일 한양대학교 올림픽체육관에서 열린 2026 KUSF 대학농구 U-리그 한양대와의 맞대결에서 81-39로 승리했다.
중앙대는 지난 10일 경희대와의 경기에서 뼈아픈 패배를 경험했다. 한때 크게 앞서며 승기를 움켜쥐었지만 경기는 2차 연장까지 이어졌고 결국 역전패를 당했다. 손에 쥐었던 승리를 놓친 아쉬움은 컸지만 다시 코트에 선 중앙대는 한양대를 상대로 42점 차 대승을 거두며 경희대전의 아쉬움을 털어내고 다시 기세를 끌어올렸다.
이날 고찬유와 김두진, 서지우가 고르게 득점에 가담한 가운데 도현우의 1쿼터 활약도 눈에 띄었다. 1쿼터 중반까지 중앙대가 주춤하던 순간, 도현우가 수비에서 상대를 압박하며 스틸을 만들어냈다. 이어 속공에서는 유로스텝으로 수비를 따돌렸고 이후 돌파 득점까지 성공하며 팀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올해 첫 경기였지만 코트 위에서의 움직임은 망설임이 없었다. 도현우 역시 경기 후 자신의 복귀보다 팀의 승리에 더 큰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6점 2리바운드 3스틸을 기록했다.
도현우는 “지난 경희대전 이후로 분위기도 다운돼 있었다. 그래도 한양대와의 경기에서 잘 마무리해서 후련하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경희대전의 아쉬움은 컸지만 중앙대는 빠르게 다음 경기를 준비했고, 코칭스태프 역시 선수들에게 지난 경기에 머무르지 않을 것을 강조했다.
도현우는 “2차 연장에서 이기려고 마음먹고 생각도 했는데, 가서 지니까 아쉬운 마음이 컸다.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지난 경기에 연연하지 말라’고 하셨다. ‘남은 경기가 중요하니까 앞만 보고 가자’고 말씀해 주셔서 분위기를 다시 만들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복귀를 앞두고 가장 먼저 생각한 것은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주는 것보다 팀에 다시 녹아드는 일이었다.
도현우는 “부상으로 많이 쉬어서 팀에 잘 녹아들고, 감독님이 원하시는 수비부터 하자는 마음가짐으로 들어갔다. 사실 많이 힘들었다. 그래도 동기들과 팀원들이 좋은 말과 동기부여를 해줬다. 팀원들에게 미안했지만 덕분에 잘 복귀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실제로 도현우의 복귀 과정에는 동기들의 응원도 큰 힘이 됐다. 도현우는 팀 내 인기남(?)이었다. 인터뷰 중간중간 선수들이 도현우에게 자신을 언급해달라며 부탁했다.
동료들이 어떤 말을 해주길래 이토록 요청이 이어지는지 묻자 “사실 별거 없다(웃음). (서)지우는 좀 해줬다. 지우랑 (고)찬유, (정)세영이 세 명 정도다. ‘할 수 있다’고 ‘자신감 있게 하라’고 했다. ‘우리가 받쳐주겠다’는 식으로 얘기해줘서 더 자신 있게 임했다.”
중앙대가 1위 자리를 단단히 지켜내기 위해서는 남은 2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해야 한다. 이경민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생긴 빈자리를 메워야 하는 상황이다. 건국대, 연세대와의 일정이 남아 있는 만큼 팀의 가파른 기세에 힘을 실어줄 도현우의 알토란같은 활약도 필요하다.
도현우는 “(이)경민이 형의 빈자리를 좀 메울 수 있도록 리딩도 해주고 수비도 하면서 팀에 필요한 역할을 하겠다. 팀에 잘 녹아들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사진_양윤서 인터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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