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서울 삼성은 30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6-202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고양 소노와의 두 번째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삼성의 기세가 무섭다. 개막 이후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으며 파죽의 8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이날 소노까지 제압한다면 KBL 역대 최초 개막 9연승이자 1라운드 전승이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게 된다.
경기 전 만난 김상식 감독은 “뭐만 하면 기록이라고 하니까 오히려 더 긴장되는 것 같다(웃음). 한 경기 한 경기 열심히 했을 뿐인데 이렇게 될 줄은 몰랐다. 선발 라인업은 칸터, 이규태, 구탕, 이관희, 한호빈으로 이전과 동일하다”고 말했다.
연승이 길어질수록 자칫 방심이 찾아올 수도 있다. 김상식 감독 역시 선수들에게 긴장감을 유지할 것을 거듭 강조했다.
김상식 감독은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고 즐겁게 하는 것과 장난치는 것은 다르다. 선수들에게 계속 긴장을 놓지 말고 정신 바짝 차리라고 했다. 잘나가다가도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 감독 입장에서는 항상 불안하다”고 경계했다.
공교롭게도 삼성의 8연승 과정에서 가장 아찔했던 상대가 바로 소노였다. 지난 첫 맞대결에서 삼성은 경기 종료 6초를 남기고 터진 칸터의 역전 3점슛에 힘입어 가까스로 승리를 거뒀다. 패배 직전까지 몰렸던 승부가 오히려 연승의 자신감을 키우는 계기가 됐다.
김상식 감독은 “그 경기가 가장 타이트했던 것 같다. 그때 승리하면서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었다. 지금까지 경기 중에서도 가장 큰 계기가 된 경기였다”고 돌아봤다.
다만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 소노의 에이스 이정현이 완전히 살아났다. 이정현은 첫 맞대결 당시 야투 성공률 30%에 그치며 8점으로 부진했다. 삼성전까지 4경기 평균 득점도 9.5점에 불과했다.
그러나 삼성전을 기점으로 반등했다. 이후 5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평균 20.4점을 쏟아냈다. 특히 5경기 모두 야투 성공률 50%를 넘기며 매서운 공격력을 되찾았다.
김상식 감독도 이정현 봉쇄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이정현을 막아야 한다. 소노의 공격은 이정현에게서 시작된다. 수비를 준비했지만, 결국 이정현을 중심으로 나머지 선수들의 공격까지 살아난다. 특히 이정현으로부터 파생되는 2대2 플레이가 가장 신경 쓰인다. 지난 경기에서도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았지만, 이번에도 이정현을 중심으로 막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양 팀의 맞대결은 창과 방패의 대결이기도 하다. 삼성은 평균 77.3실점으로 리그 최소 실점 1위에 올라 있다. 반면 소노는 평균 88.3점으로 리그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다.
첫 맞대결에서 삼성은 소노의 2점슛을 14개(성공률 45.2%)로 묶었지만, 3점슛은 17개(성공률 34%)를 허용했다. 외곽 수비가 이번에도 승부를 가를 핵심 변수다.
골밑에서도 양 팀의 상성이 뚜렷하다. 삼성은 2점슛 성공률 59.7%로 리그 1위인 반면, 소노는 상대 2점슛 허용률이 62.5%로 리그에서 가장 높다.
김상식 감독은 “소노는 외곽슛이 좋고 빠르게 치고 나가는 팀이다. 2대2 플레이에서 파생되는 3점슛을 노릴 것으로 예상한다. 결국 그 부분을 얼마나 잘 막느냐가 관건이다”고 강조했다.
*베스트5
소노:오브라이언트 이재도 이정현 임동섭 켐바오
삼성: 이관희 한호빈 구탕 이규태 칸터
#사진_점프볼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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