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고양/홍성한 기자] “분위기라도 즐기고 싶었습니다.”
한국 시간으로 10월 31일은 ‘할로윈데이’다. 해외에서는 다양한 분장을 하고 축제를 즐기는 날이다.
크리스 맥컬러, 케렘 칸터, 저스틴 구탕(이상 삼성)에게도 특별한 하루가 될 뻔했지만, 변수가 있었다.
서울 삼성은 30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6-2027 KCC 프로농구 정규시즌 고양 소노와의 맞대결에서 95-87로 승리했다. 이로써 KBL 최초 개막 9연승과 1라운드 전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경기 전 삼성이 사용하는 원정 라커룸에는 뜻밖의 물건이 있었다. 바로 할로윈 가면이었다. 맥컬러와 칸터, 구탕이 직접 준비한 물건이었다.

김상식 감독도 이들의 모습을 보고 웃음을 지었다. 경기 전 “할로윈이라고 맥컬러, 칸터, 구탕이 가면을 쓰고 들어왔다. 미국에서 생활했던 선수들이라 그런지 이런 걸 신경 쓰는 것 같다. 셋이서 이렇게 아주 잘 맞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선수들과도 굉장히 친하게 지낸다. 특별한 의미가 있는 건 아니다. 그렇지만 모레도 경기가 있기 때문에 기분만 내려고 했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승리한 삼성은 기분 좋게 ‘할로윈데이’를 맞이하게 됐지만, 김상식 감독의 말대로 마음껏 즐길 여유는 없다. 오는 11월 1일 서울 SK와 시즌 첫 S-더비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31일에도 훈련을 소화해야 한다.
경기 후 만난 구탕은 “승리해서 정말 최고의 날이 될 것 같다. 그런데 내일(31일)도 훈련이 있어서 특별한 계획은 없다. 우리가 살던 곳에서는 할로윈이 굉장히 큰 행사다. 그래서 분위기라도 즐기고 싶었다”라고 웃었다.
가면을 쓰고 등장했을 때 김상식 감독의 반응은 걱정되지 않았을까.
구탕은 “사실 무서웠다. 감독님이 우리를 보고 심장마비라도 일으키시는 건 아닐까 생각했다”라며 농담을 던졌다.

비록 축제를 마음껏 즐길 수는 없지만, 외국선수 3인방에게는 승리와 함께 기분 좋은 추억을 남긴 하루였다.
#사진_홍성한,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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