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삼성은 1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소노와의 2026-2027 KCC 프로농구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82-81로 재역전승했다. 삼성은 경기 종료 4초전 나온 케렘 칸터의 3점슛에 힘입어 23시즌 만의 개막 3연승을 질주했다.
경기에서만 볼거리가 있는 게 아니었다. 삼성은 하프타임마다 ‘GOT THAT POWER 슈팅챌린지’를 진행한다. 로우포스트 블록, 레이업슛에 이어 자유투까지 제한시간 내에 성공한 관중에게 유니폼을 경품으로 제공하는 이벤트다.
11일 이벤트에 참여한 직장인 이규영(31) 씨는 일반 관중임에도 낯이 익은 얼굴이었다. 그의 정체는 바로 삼성의 2년 차 포워드 이규태의 친형이었다. 본가가 대전이어서 매 경기 관전할 순 없지만, 이규영 씨는 공휴일마다 홈, 원정을 가리지 않고 경기장을 찾아 이규태를 응원하고 있다.

“경기장에 일찍 도착했는데 관계자들이 이벤트 참여 여부를 물어보셔서 응하게 됐다. (이)규태의 형인 걸 알고 물어보셨던 건지는 모르겠다”라며 웃은 이규영 씨는 “너무 긴장해서 초반에 슛을 계속 실패했다. 포기할 뻔했는데 버저비터로 성공해서 다행이다”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삼성으로부터 받은 유니폼은 선수의 이름이 마킹되지 않은 버전이었다. “누구를 마킹할 것인가?” ‘답정너’를 전하자, 이규영 씨는 “당연히 동생 이름을 새겨야 하지 않겠나”라며 웃었다.
외모만 비슷한 게 아니었다. 이규영 씨의 신장은 190cm에 달했으며, 이를 토대로 종종 농구를 즐기고 있다고. 이규영 씨는 “엘리트 농구를 하진 않았다. 대학 동아리를 통해 처음 농구를 접했고, 사회인이 된 후에도 틈틈이 생활체육을 즐기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규영 씨는 이어 “KT전에서는 동생의 경기력이 안 좋았지만, 이후 잘하는 모습을 보여줘서 뿌듯하다. 어깨를 다쳐서 불안한 마음으로 시즌을 맞이했는데 부상 부위도 괜찮아진 것 같다. 안 다치는 게 최우선이다. 동생뿐만 아니라 동료들 모두 마찬가지다. 높은 순위를 노리는 것보단 일단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응원의 한마디를 보냈다.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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