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잠실/홍성한 기자] “오히려 힉스가 다칠까 봐 걱정이다. 없으면 안 되는 상황인데…”
다친 건 아니지만 그만큼 아이재아 힉스의 존재감을 알 수 있는 서울 SK 전희철 감독과 관계자들의 한목소리였다.
올 시즌 외국선수 동시 출전 쿼터가 부활하면서 화려한 2옵션 외국선수들이 많이 들어왔다. 1옵션 역할을 하던 자니 오브라이언트(소노)부터 레이션 해먼즈(DB), 라숀 토마스(정관장), 라건아(가스공사) 등 경력자는 물론, 루이스 킹(KCC), 아치 굿윈(LG), 트레이 포터(KT) 등 수준급 새 외국선수들도 가세했다.
힉스 역시 한때 1옵션으로 맹활약하던 외국선수였다. 2020-2021시즌 서울 삼성에서 평균 24분 46초를 뛰며 17.3점 7.4리바운드 1.8어시스트 1.5블록슛을 기록했다. 2021-2022시즌에도 평균 23분 43초 동안 17.9점 7.5리바운드 1.5어시스트 1.0블록슛을 올렸다.
2024-2025시즌에는 SK에서 자밀 워니를 받치는 서브 외국선수로 54경기 평균 7분 19초를 뛰었다. 아킬레스건 부상 회복 여파였다.
지난 시즌에는 수원 KT 유니폼을 입고 45경기 평균 17분 14초를 소화하며 10.6점 4.3리바운드 1.2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중도 교체를 피하지 못했다.
그렇지만 SK는 힉스와 재회했다. 다른 선택지도 있었지만 전희철 감독의 결정은 힉스였다.
힉스는 제대로 응답하고 있다. 5경기에서 평균 25분 24초를 뛰며 16.2점 3점슛 1.0개(성공률 45.5%) 6.8리바운드 1.6어시스트 1.0블록슛을 기록, 1옵션 외국선수로 활약하던 시절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2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6-2027 KCC 프로농구 부산 KCC와의 홈경기에서도 승리(96-87)에 앞장선 건 힉스였다.
26분 42초를 뛰고 18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 3블록슛으로 활약했다. 전반까지 워니가 숀 롱의 존재감에 고전하며 단 2점으로 묶였지만, 안영준과 힉스가 제 역할을 해내며 득점 공백을 메울 수 있었다.

수비에서는 킹을 단 8점, 야투율 23%(3/13)로 묶었다. 킹은 평균 20.1점과 함께 9경기에서 30점 이상 1회, 20점 이상 5회를 기록 중이었다. 이날 처음으로 한 자릿수 득점에 머물렀다. 킹이 평소보다 적게 넣은 점수는 결국 점수 차이로 이어졌다. 힉스가 출전했을 때 팀 득점 마진은 +17점으로 양 팀 최다였다.
힉스의 활약으로 SK는 외국선수 2명이 동시에 뛰는 2, 3쿼터 평균 25.1점을 올리며 원주 DB와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실점은 서울 삼성(19.4점) 다음으로 적은 19.8점이다. 득실점 마진이 +5.3점에 달한다.
동료 오재현은 힉스에 대해 “같이 투입되는 경우가 많은데 옆에서 항상 자신감을 심어준다. 또 정말 착한 것 같다. 화도 안 내고 팀과 잘 융화된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팀 분위기가 좋아지는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전희철 감독은 “힉스가 요즘 굉장히 잘해주고 있다. 워니도 제 역할을 해주지만 힉스가 템포 푸시 해주는 역할이라든지 수비에서의 역할도 잘해주고 있다. 에디 다니엘과 함께 힉스가 킹의 득점력을 떨어뜨려 승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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