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김용호 기자] 변화를 선택한 유병훈(30, 190cm)이 커다란 목표를 바라본다.
지난 5월,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유병훈은 준척급 가드 자원으로 평가받았다. 다수의 구단이 눈독을 들였던 가운데 유병훈은 계약기간 5년, 보수총액 2억 5천만원에 전주 KCC로 향했다. 2012-2013시즌 창원 LG에서 데뷔했던 그는 6시즌을 보내고 만 30세의 나이에 새로운 변화를 택한 것이다.
태백 전지훈련에서 만났던 유병훈은 어느 새 두 달에 가까운 시간 동안 충분히 적응을 마친 모습이었다. 그는 “이제 KCC가 내 팀이라는 느낌이 확 와닿는다. 사실 적응 단계가 필요 없었다고 할 정도로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 어렵거나 불편한 점도 없었다”며 새 둥지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리그에서 공개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던 그였기에 이적이라는 변화가 부담으로 다가왔을 수도 있다. 이에 유병훈은 “FA 시장이 열렸던 때가 사회적으로도 좋은 시기는 아니지 않았나. 개인적으로 걱정도 있었는데, 생각보다 많이 주목을 받은 것 같아서 뿌듯한 마음도 있었다”며 솔직하게 뒤를 돌아봤다.
그러면서 “사실 선수에게 있어 이적이라는 건 큰 결심을 해야 가능한 일이다. 완벽히 적응해 있었던 팀을 떠나 또 다시 적응을 해야 하는 팀으로 옮기는 건데, 처음부터 부담감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그래도 내가 지금까지 프로 무대에서 농구를 하며 아쉬워했던 부분을 채우고 싶었기 때문에 선택한 일이었다. 이 외에는 다른 부담감은 없었다”고 변화를 택한 이유를 밝혔다.

유병훈이 말한 채우고 싶은 부분, 그건 바로 출전 시간이었다. 그는 2019-2020시즌 정규리그 27경기 동안 21분 44초를 뛰었다. 2014-2015시즌 이후 오랜만에 평균 출전 시간이 20분을 넘겼고, 5.2득점 3.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개인의 활약과 팀의 성적 사이에서 시너지가 나오지 않아 아쉬움이 컸던 게 사실이다.
“출전 시간에 대한 갈증이 있다”며 솔직한 모습을 보인 유병훈은 “물론 내가 준비가 덜 된 부분도 있었지만, 이에 대한 아쉬움이 컸다. 지금까지 확실하게 출전 보장이 된 적이 없었기 때문에 내 강점을 더 확실히 살려야겠다는 생각이다. 이 생각을 하면서 내가 우리팀의 공격 과정을 만들어주는 선수가 돼야겠다는 목표를 잡았다. 경기 조율을 통해 팀에서의 내 역할을 극대화 시킬 자신이 있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유병훈은 “개인 목표를 세워보자면 어시스트에서 커리어하이를 확실하게 찍어보고 싶다. 근데, 막상 매 시즌 끝나고 느꼈던 건 개인타이틀에 얽매이면 부족함을 느끼게 된다는 거였다. 그래서 저 목표를 뒤로 하고 더 큰 팀의 타이틀에 먼저 신경을 쓰려고 한다. 이번 이적을 결정할 때는 우승에 대한 느낌도 한 몫 했기 때문에, 더 멀리 내다보겠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 사진_ 점프볼 DB(문복주 기자)
점프볼 / 김용호 기자 kk2539@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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