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강현지 기자] “좋은 모습 보여주고 있는데 무리하면 부상을 당할 수 있다. 몸 관리를 잘했으면 좋겠다.” 오빠 박지원이 동생 박지현을 격려하자 박지현은 “오빠도 데뷔전을 치를 날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 데뷔전뿐만 아니라 앞으로 쭉”이라며 오빠의 앞날을 응원했다.
지난 11월 23일 연세대 출신의 박지원은 전체 2순위로 부산 KT의 지명을 받았다. 장신 가드인 유망주인 박지원은 신장을 이용한 돌파와 스피드, 또 경기운영과 수비도 준수하다는 평가. 드래프트 직후 팀에 합류한 그는 형들과 호흡을 맞춘 뒤 프로 데뷔전을 준비하고 있다. 빠르면 오는 5일, 울산 현대모비스 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대학을 졸업하고 프로 무대에 온 박지원과 달리 박지현은 고교 졸업 후 전체 1순위로 아산 우리은행에 지명, 현재는 프로 데뷔 3년차를 보내고 있다. 신인상에 팀 정규리그 1위까지 차지한 박지현은 올 시즌 박혜진이 빠진 앞선을 이끌며 주축 가드로 활약 중이다. 4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이어가는가 하면 최근에는 득점, 리바운드, 블록 등 개인 기록을 경신했다.

남녀 프로농구를 이끌어 갈 박 남매의 앞날에 시선이 주목되고 있는 요즘. 동생이지만 프로데뷔 선배인 동생 박지현이 오빠에게 힘을 실어줬다. 최근에는 오빠와의 인터뷰를 위해 난생처음 KBL 센터를 찾았다. “평소에는 오빠가 우리(우리은행) 체육관에 와서 인터뷰를 했는데, 오늘은 오빠의 인터뷰를 위해 KBL을 찾았다”라고 웃어 보인 박지현은 오랜만에 본 오빠의 모습에 “살이 왜 이렇게 빠졌냐”라며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며 현실 남매의 모습을 보여줬다.
박지원도 시즌에 한창인 박지현의 경기를 빼놓지 않고 챙겨본다고. “훈련이 있다보니 풀 영상은 못 보지만, 하이라이트로 챙겨 본다. 경기가 끝나면 바로 기사를 찾아보기도 한다”라고 말한 박지원은 최근 박지현의 화력을 지켜보며 “요즘 지현이가 슛이 정말 좋아졌다.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같은데, 그렇다고 해서 무리한다면 부상이 나올 수도 있다. 훈련 열심히 하고, 몸 관리도 잘해서 남은 경기도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라고 칭찬을 더했다.

한편 박지원이 KT로 뽑히게 되며, 대학 루키 시절 손발을 맞춰왔던 허훈과의 재회도 기대되는 대목. 루키였던 박지원이 1학년답지 않게 당찬 플레이를 선보이며, 이목을 가장 끈 시기도 이때다. 훈이 형과의 재회에 “일단 새로운 농구를 하니 재밌다”라고 웃어 보인 박지원은 “응용하는 부분이나, 패턴대로 움직여서 찬스를 만들고 하는 부분이 재밌다. 훈련을 할 때 형들에게도 말한다. 너무 재밌다”라고 프로에서 맞춰나갈 두 선수의 호흡을 기대케했다.
데뷔전이 눈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박지원은 “목표를 크게 갖기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수비 한 번, 슬라이딩 두 번을 하고 오고 나오고 싶다. 공을 살리는 슬라이딩, 또 공을 뺏을 때 슬라이딩 한 번 하고 나오고 싶다”라고 목표를 정했다.
이어 “한 방이 필요할 때 생각나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그가 그리는 선수상을 전한 박지원. 박지현이 신인상을 받은 데 이어 ‘최초 신인왕 남매’를 바라보며 프로에 첫 발을 내딛는다. 박지원은 “남매 동반 신인상이란 생각을 크게 하지 않았는데, 요즘 들어 지현이가 같이 받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한다. 동생의 바람 아닌가(웃음). 들어주고 싶은 마음인데, 그러려면 내가 더 노력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라고 말하며 다부진 모습을 보였다.
박지현도 중요한 상황에 놓이기는 마찬가지다. 우리은행은 오는 4일 1위인 KB스타즈와 두 번째 맞대결을 치른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공동 1위로 도약할 수 있는 상황. 서로의 앞날을 응원하며 박 남매는 “부상없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라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 사진_ WKBL 제공, 강현지, 홍기웅 기자
점프볼 / 강현지 기자 kkang@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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