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양구/서호민 기자] "힘들었지만 그래도 있는 인원으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열심히 해줬다. 후회 없는 승부를 펼친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15일 강원도 양구 용하체육관에서 열린 2019 전국 유소년 하모니리그 챔피언십 클럽부 A조 예선전에 출전한 의왕 PBC 박혜숙 농구교실은 첫 2경기에서 내리 패하며 사실상 결선 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의왕 PBC 농구교실 초등부 6학년 대표팀은 올해 초까지만 해도 각종 유소년 농구대회에서 입상권에 진입하는 등 수도권 지역에서 손꼽히는 강팀으로 군림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주축 선수들이 개인 사정으로 인해 대거 이탈하며 선수난에 허덕였다.
지난주 인제에서 개최된 전국 대회는 물론 이번 대회에서도 선수가 적어 대회 출전을 하니 마니 했다. 그나마 불행 중 다행으로 출전 팀 구성에 필요한 5명을 간신히 넘겨 이번 대회에 출전하게 됐다. 교체 선수 없이 5명으로 경기에 나서다 보니 5파울로 파울 아웃 되면서 4명이 경기에 뛰는 웃지 못할 촌극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 박혜숙 원장을 비롯해 5명의 의왕 PBC 선수들은 승패를 떠나 배운다는 마음가짐으로 점수 차에 신경 쓰지 않고, 자신들이 코트에서 해야 할 것을 묵묵히 해내는 모습이었다. 특히 주청수와의 예선 첫 경기에서는 경기 막판까지 끈질기게 따라 붙으며 기적을 일으킬 뻔도 했다.
예선 2경기 째를 마친 뒤, 의왕 PBC 5명의 선수들은 저마다 가쁜 숨을 몰아치며 지친 기색을 드러냈다.

주장 김상윤은 "너무 힘들었다. 끝까지 최선을 다했는데, 선수가 부족하다 보니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같이 뛰어준 4명의 친구들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상윤과 함께 앞선을 책임졌던 온진오와 김강현은 "열심히 했기에 후회 없다", "아직 1경기가 남았는데 후회없이 마무리 하고 싶다"라고 했다.

골밑에서 극한의 상황을 경험한 변지후와 곽주형은 "새로운 경험이었다", "체력 소모가 엄청나다"라고 웃어 보였다.

팀을 이끌었던 박혜숙 원장은 "힘들었지만 그래도 있는 인원으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열심히 해줬다. 후회 없는 승부를 펼친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다음 대회 때는 선수를 더 보강해서 나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격려했다.
이날 예선전 2패로 일찍이 짐을 싸게 된 의왕 PBC는 양구에 계속 머물면서 휴가를 즐길 예정이라고 한다.
마지막으로 박 원장은 "아이들이 타이트한 일정을 소화한 탓에 체력적으로 많이 지쳐있다. 스트레스도 풀 겸 양구 인근에 펜션을 예약해놨다. 그동안 모든 걸 쏟아 부었으니 이제 마음껏 휴식을 취하면서 놀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비록, 의왕 PBC의 도전은 마무리됐지만, 5명의 선수들이 보여준 투혼은 충분히 박수 받아 마땅했다. 다음 대회에서는 정상 전력을 갖춰 다시 한 번 그들의 이름을 빛낼 수 있기를 의왕 PBC의 앞날을 진심으로 응원해본다.
#사진_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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