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리그] 끊임없이 압박하고 몰아친 CJ, 신구조화까지 이뤄내다

권민현 / 기사승인 : 2019-08-12 15: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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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종일관 압박을 거듭했고 몰아쳤다. 목소리를 크게 내며 말을 아끼지 않았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 그들 시선에는 어느덧 고지를 향해 있었다.


CJ는 11일 서울 인헌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STIZ배 2019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2차대회 디비전 1 예선전에서 양정모(21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 박양재(20점, 3+1점슛 5개)가 내외곽에서 41점을 합작한 데 힘입어 ‘터줏대감’ 두산중공업을 73-54로 잡고 2연승을 내달렸다.


점프볼부터 경기 종료 버저가 울릴 때까지 맨투맨 수비를 유지했다. 끊임없이 토킹을 거듭하며 빈틈을 메웠고, 발을 멈추지 않았다. 막내 양정모에서 40대 중반에 이르는 맏형 박양재까지 코트에 나선 모든 선수들이 온 힘을 다하여 상대 공격을 막아냈다. 이일(15점 5어시스트 4리바운드)이 양정모와 함께 골밑을 든든히 지켜낸 가운데, 이동윤(7점 12리바운드 8어시스트)은 보이스리더 역할을 자처하며 중심을 잡아주었다. 이현진(4점), 서동진(4점), 박문호(2점 9리바운드), 공창희도 궂은일에 집중하여 팀원들 활약을 뒷받침했다.


두산중공업은 여동준이 28점 15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끈 가운데, 김동현(8점), 유주현(7점 4리바운드), 양문영(7점 7리바운드)이 여동준 뒤를 받쳤다. 맏형 박성원을 비롯, 조민욱, 이진우, 최경석이 궂은일에 집중하였고, 한종호(4점 3리바운드)가 여동준, 양문영과 함께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하지만, CJ 맨투맨 수비를 뚫어내는데 어려움을 겪어 고전을 면치 못했다. 외곽지원이 되지 않은 탓에 여동준에게만 의지할 수밖에 없던 상황. 개인사정으로 인하여 결장한 ‘두산의 슈터’ 정양헌 공백이 뼈아팠다.


CJ는 시작하자마자 맨투맨 수비를 펼쳐 상대를 거칠게 압박했다. 양정모가 여동준을 1-1로 맞섰고, 이현진, 이일, 이동윤이 옆에서 거들었다. 수비에서 마음먹은 대로 이루어지자, 곧바로 공세에 나섰다. 노장 슈터 박양재가 1쿼터에만 3+1점슛 3개를 꽃아넣는 등 쾌조의 슛감을 자랑하여 팀 공격을 이끌었다. 이동윤이 3점슛을 적중시켜 박양재 뒤를 받쳤고, 양정모가 골밑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두산중공업은 여동준, 한종호가 골밑을 공략했고, 유주현이 3점슛을 적중시켜 외곽 지원을 확실히 했다. 김동현, 박성원은 궂은일에 전념하여 이들 뒤를 받쳤다. 하지만, CJ 맨투맨 수비 공략에 어려움을 겪으며 득점을 올리기 힘겨워했다. 벤치에서 대기 중이었던 양문영까지 투입하여 실마리를 풀고자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2쿼터 들어 CJ가 기세를 한껏 끌어올렸다. 박양재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양정모, 이일, 서동진이 빈틈을 파고들어 득점을 올렸다. 양정모, 이일은 2쿼터에만 12점을 합작, 팀 공격을 이끌었다. 이동윤이 동료들 움직임에 발맞춰 패스를 건넨 사이, 서동진, 박문호까지 득점에 가담하여 활동폭을 더욱 넓혔다.


두산중공업 역시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여동준이 저돌적으로 돌파를 시도,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유주현은 미드레인지 구역에서 슛을 성공시켜 여동준 부담을 덜어주었고, 양문영이 골밑에서 힘을 보탰다. 하지만, 외곽 지원이 이루어지지 않은 탓에 분위기를 끌어오지 못했다. CJ는 휴식을 취하고 있던 박양재가 나서 3+1점슛을 적중, 점수차를 더욱 벌렸다.


후반 들어 CJ가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박양재가 3+1점슛을 적중시켰고, 이일이 골밑에서 연달아 점수를 올렸다. 이현진, 서동진, 양정모가 속공에 나섰고, 공창희는 궂은일에 집중하여 동료들 어깨에 실린 부담을 덜어주었다. 이동윤은 코트 안팎에서 동료들 의욕을 끌어올리는 등, 보이스리더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해냈다.


두산중공업은 여동준이 골밑을 파고들어 득점을 올렸고, 자유투를 얻어내기를 반복하는 등, 3쿼터 9점을 몰아치며 추격을 이끌었다. 유주현, 양문영, 조민욱은 몸을 사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며 동료들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하지만, 김동현이 3점슛을 적중시킨 것 외 점수를 올리지 못한 탓에 좀처럼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4쿼터 들어 CJ가 승기를 잡았다. 3쿼터까지 팀원들 움직임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두었던 이동윤이 본격저으로 득점에 나섰다. 3점슛을 적중시켰고,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꽃아넣어 득점력을 끌어올렸다. 양정모, 이일, 이현진도 내외곽을 오가며 득점에 적극 가담했고, 공창희, 박문호, 서동진이 궂은일에 집중하여 힘을 보탰다.


두산중공업은 여동준을 필두로 김동현, 양문영이 나서 마지막 힘을 냈다. 여동준은 마지막까지 지치지 않는 체력을 과시하며 상대 골밑을 공략했다. 하지만, 점수차이를 좁히기에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CJ는 이일이 4쿼터 중반 5개째 파울을 범하여 코트를 떠났지만, 양정모가 연달아 점수를 올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CJ는 이날 경기 승리로 첫 경기 패배 후 두 경기 내리 승리를 거두며 결승진출을 향한 여정에 나섰다. 노장 슈터 박양재가 쾌조의 슛 감을 뽐냈고, 이일, 양정모, 서동진을 필두로 골밑에서 경쟁력을 갖추었다. 이동윤이 팀 내 주전 포인트가드 자리를 확실히 했고, 이현진이 속공에 적극 가담, 힘을 보탰다. 수비에서도 공격리바운드 허용을 최소화하여 맨투맨 수비 위력을 극대화했다. 여기에 박문호가 슛 감을 다시 찾고, 김민지, 정태호 등이 나서 그간 쌓아두었던 기량을 뽐낸다면 경기운영을 더욱 원활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두산중공업은 개인사정으로 인하여 결장한 정양헌 공백을 메우지 못하여 첫 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여동준, 양문영, 한종호가 버티고 있는 골밑에서 경쟁력만큼은 여전했고, 유주현, 조민욱이 꾸준하게 나서 힘을 보탰다. 정양헌 공백 탓에 공이 원활하게 돌지 않아 상대 맨투맨 수비를 뚫어내지 못했고, 장점인 리바운드 다툼에서 35-41로 밀린 것이 치명타였다. 경기경험이 풍부한 만큼, 가장 잘할 수 있는 부분을 해낸다면 슬로우스타터로서 면모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이 경기 STIZ(www.stiz.kr) 핫 플레이어에는 21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골밑을 든든히 지켜낸 CJ 젊은 기수 양정모가 선정되었다. 이날 CJ는 경기 내내 맨투맨 수비로 상대를 괴롭혔다. 이에 “체력적으로 힘들었지만, 앞선에서 패스를 잘 끊어냈고, 최대한 어려운 자세로 슛을 던지게끔 유도한 것이 잘 되었다. 그리고 상대 여동준 선수가 워낙 파울을 잘 유도했고, 득점을 능숙하게 해내며 수비하기 어려웠지만, 동료들이 도와준 덕에 누가 들어가더라도 수비에서 미스 없이 잘 된 덕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날 경기 뿐 아니라, 지난 두 경기에서도 존 디펜스보다 맨투맨 수비 비중을 높여 완성도를 높였다. 그는 “지난 경기에서는 서로 간에 콜 플레이가 부족했는데, 지금은 서로 미루지 않고, 적극적인 콜 플레이를 통하여 스위치 디펜스를 병행하는 등, 누가 투입되더라도 주어진 역할을 해내고 있어 수비가 잘 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CJ는 맨투맨 수비를 해내면서 공격리바운드 허용을 줄였다. SK텔레콤과 개막전에서 공격리바운드를 연거푸 허용한 탓에 수비조직력이 무너졌던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양정모 역할이 중요할 법 했다. 그는 “상대 수비수들이 나에게 집중되는데, (이)일이 형, (박)문호 형이 적극적으로 리바운드에 가담해준 덕에 시선이 분산되어 잡을 수 있게끔 도와주고 있다. 그리고 속공 상황에서 더 뛰어들어 잡아낸 덕에 우위를 점할 수 있지 않나 싶다”고 비결을 말했다.


더하여 “첫 경기에는 뒤에서 뛰어들어오는 선수에게 리바운드를 많이 뺏겼다. 그래서 성급하게 속공에 나서기 전 박스아웃에 신경을 쓰고 허용하지 않으려고 했다. 앞선에서도 골밑으로 들어가는 선수들을 잘 체크해준 덕에 공격리바운드 횟수를 줄일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3쿼터 중반, 이동윤과 2-2 플레이를 전개하던 도중, 동선이 맞지 않아 공격기회를 놓친 적이 있었다. 이동윤은 이 과정에서 움직임을 다시 한 번 짚어내는 등 허투루 넘어가지 않는 모습이었다. 이에 대해 “그때는 더블 스크린 후 (이)일이 형과 나 둘 중 한명이 골밑으로 들어갔어야 했는데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지 않았다. 소통을 하기 위한 과정이었고, 중요성을 인지하여 타임아웃 때 이야기를 하여 완성도를 높이려 했다”며 “대학 재학 중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도 많이 혼나면서 실력을 키웠다(웃음). 더 잘하려는 의도였고, 고쳐나갈 수 있었다”고 웃었다.


지난해 3차대회부터 팀에 합류한 양정모. 폭넓은 활동량을 보여주며 활력소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작년에는 팀에 합류하자마자 바로 경기에 나섰는데, 1차대회때는 팀원들과 함께 훈련을 통하여 호흡을 맞추었다. 사실, 1차대회 기간 중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쉬기도 했는데, 어떻게든 팀에 도움이 되려고 열심히 임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전체적으로 선배들과 호흡이 잘 맞는 것 같다”고 The K직장인농구리그에 나선 소감에 대하여 말했다.


이날 경기까지 3경기를 소화한 CJ. 팀 분위기와 함께 양정모 개인기록이 눈에 띄게 오르며 주요부문에서 순위권 내에 진입했다. 그는 “팀 성적을 우선하다 보면 자연스레 따라올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개인기록에 신경을 쓰면 팀플레이에 해를 끼칠 수 있기에 리바운드 등 궂은일에 먼저 하여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 물론, 개인기록부문 1위에 오르면 좋겠지만, 특별히 연연하지 않겠다”며 “다 이기면 좋겠지만, 그것보다 부상 없이 즐기면서 했으면 좋겠다. 남은 경기도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굳은 다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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