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점 3점슛’ DB 윤성원, 윤호영에게 약점 수비 배운다

이재범 / 기사승인 : 2019-08-09 05: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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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윤호영 형이 중간중간 쉴 때 실수하거나 고쳐야 하는 걸 계속 이야기를 해주신다.”

원주 DB는 새로운 팀으로 거듭났다. 김종규(207cm, C)를 영입하며 선수단 변화를 겪었다. 윤호영(197cm, F)은 “나간 선수만 많고 들어온 선수는 3명(김종규, 김태술, 김민구)뿐”이라고 했다. 2018~2019시즌이 끝난 뒤 노승준, 이광재, 이지운, 주긴완은 은퇴하고, 박병우, 서민수(이상 LG), 박지훈, 한정원(이상 KCC), 정희원(삼성)은 다른 팀으로 옮겼고, 이우정(상무)은 입대했다.

이런 변화 속에 포워드는 윤호영, 김태홍(193cm), 김창모(190cm), 윤성원(196.1cm)으로 구성되어 있다. 윤호영이 확실한 주전으로 출전하고, 김태홍과 김창모, 윤성원이 뒤를 받칠 것으로 예상된다. 윤성원은 김태홍과 김창모보다 신장이 더 크고, 외곽슛이란 장점을 가져 이를 활용한다면 충분히 출전 기회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윤성원은 중학교 3학년 때 큰 신장이 눈에 띄어 뒤늦게 농구를 시작했다. 센터로 출발했지만, 한양대 진학 후 포지션을 포워드로 바꿨다.

윤성원은 대학 2학년 때부터 3점슛을 던졌다. 2015 농구대잔치와 2017 MBC배 전국남녀대학농구대회에서 각각 65.0%(13/20)와 61.5%(8/13)라는 높은 3점슛 성공률을 기록했다. 2016 대학농구리그에선 19.4%(6/31)로 부진했지만, 대학 4학년 땐 32.2%(28/87)로 끌어올렸다.

윤성원은 단순하게 3점슛만 던진 건 아니다. 센터에서 포워드로 바꿨기에 내외곽에서 득점이 가능하고, 기동력과 리바운드 능력을 갖춘 선수로 거듭났다. 2017 대학농구리그에서 평균 16.7점 12.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윤성원은 2017 국내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4순위로 DB에 선발되었다. 2017~2018시즌에는 한 경기도 뛰지 못하며 정규경기 우승의 맛만 봤고, 지난 시즌 10경기에서 평균 8분 15분 출전해 2.7점 1.6리바운드 3점슛 성공률 36.4%(4/11)를 기록하며 프로 무대 경험을 쌓았다.

지난 6일 DB 연습체육관에서 훈련을 마친 뒤 만난 윤성원은 “딱히 할 말이 없다. 지난 시즌에 10경기를 뛰었는데 임팩트 있는, 저를 보여준 경기가 없었다”고 프로 데뷔 후 2시즌을 돌아봤다.

윤성원은 지난 시즌 출전경기수가 적어 계약 기간을 1년 연장(출전선수 명단에 27경기 미만으로 포함될 경우 구단은 해당 선수의 계약 기간을 1년 더 연장할 수 있음.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총 13명이 계약 연장함)해 앞으로 두 시즌이란 기회를 가지고 있다.

DB에서도 윤성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윤성원은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출전시간을 늘려 자신의 가치를 올려야 한다.

윤성원은 “골밑은 김종규 형도 오고, 유성호(200cm, C) 형과 서현석(198.3cm, C)이 있어서 보강이 되었다. 전 외곽으로 나오는 포지션 변경(파워포워드→스몰포워드)을 시도해왔고, 해야 하기에 수비가 제일 중요하다”며 “빅맨 수비만 하다가 외곽 수비를 하는 게 힘들지만 연습경기 때마다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제가 누구에게 기회를 만들어주고, 돌파해서 한 골을 넣어야 하는 선수가 아니다. 그래서 외곽수비를 먼저 한 뒤 자신있는 슛을 넣어주면 된다”며 “외곽수비를 중점적으로 연습하고, 감독님, 코치님께서도 연습경기 때도 외곽수비를 맡기신다”고 덧붙였다.

프로 무대에서 뛰려면 수비 능력은 필수다. 3점슛 기회에서 한 방을 넣어줄 수 있는 윤성원은 2019~2020시즌에 더 많이 뛰려면, 스스로 알고 있듯이 수비 보완이 필요하다. 수비 능력이 뛰어난 윤호영이란 보고 배울 선배가 있어 다행이다.

윤성원은 “우리끼리 연습을 할 때 4대4, 5대5 어떤 것이든 호영이 형과 매치업을 한다. 호영이 형이 중간중간 쉴 때 실수하거나 고쳐야 하는 걸 계속 이야기를 해주신다. 그래서 그걸 바꾸려고 하는데 머리로 생각을 해도 몸이 안 따라준다”며 “김성철 코치님께서도 아주 세부적인 것도 잡아주신다. 픽앤롤 등을 할 때 깜빡깜빡 해서 제 수비를 놓칠 때가 있다. 처음보다 좋아졌지만,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했다.

윤성원은 자신의 장점을 설명해달라고 하자 “인터뷰마다 많이 받는 질문이다. 장점은 슛이라고 매번 이야기를 한다. 감이 좋을 때도 있고, 안 좋을 때도 있는데 전 항상 자신있게 던진다”며 “5개 던져서 하나도 안 들어가도 제 장점이 슛이라서 기죽지 않으려고 한다. 그래서 슛 연습을 더 많이 하고 있고, 기회가 저에게 온다면 넣을 자신 있다”고 답했다.

윤성원은 “개인적인 목표는 없다. 경기를 뛰는 게 절실하다. 5분이라도 꾸준하게 투입될 수 있는 입지를 다지고 싶다”며 “3점슛을 몇 개 넣고, 리바운드를 몇 개 잡는 것보다 제 출전시간을 확보해야 하기에 감독님께 믿음을 심어드려야 한다”고 다짐했다.

#사진_ 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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