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민준구 기자] “새로운 팀에 왔다고 해서 내 역할은 변하지 않는다.”
2012-2013시즌 데뷔한 조상열은 4년간 창원 LG와 함께 하며 프랜차이즈 스타를 꿈꿨다. 그러나 다음 시즌도 함께할 것으로 예상했던 LG를 떠나 KT라는 새 둥지로 옮겼다. 그러나 조상열은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새로운 팀을 가도 내 역할은 크게 변하지 않는다. 그저 묵묵히 열심히 할 뿐이다”라고 태연한 모습을 보였다.
단국대 출신으로 김현민, 김명진 등과 손발을 맞추게 된 조상열은 “같은 학교 출신이란 건 듣기만 해도 마음이 따뜻해진다. 함께 대학리그를 뛴 경험도 있어 추억도 많다. KT에서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전했다.
2012-2013시즌 데뷔 후, LG의 정규리그 우승은 물론 겁 없는 플레이로 이름을 날렸던 조상열은 군입대 문제로 한동안 방황했다. 상무 탈락 이후, 농구 조교로 국방의 의무를 다했지만, 복귀 후 적응하지 못해 겉 돌기 시작했다.
“신인 때는 아무것도 모르고 그저 뛰는 것만 생각했다. 그러다 보니 성적도 잘 나왔고 정규리그 우승도 함께 할 수 있었다. 그러나 막상 군대에 갈 나이가 되고 상무까지 탈락하다 보니 많이 힘들더라. 농구 조교로 군생활을 마쳤지만, 복귀한 다음 많이 방황했다. 팀에 적응하지 못했고 내 실력을 모두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 조상열의 말이다.
어쩌면 조상열에게 있어 KT는 기회의 땅이 될 수 있다. 조상열은 2번(슈팅가드)과 3번(스몰포워드)을 소화할 수 있고 KT는 확실한 2, 3번을 정해놓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조상열은 “LG와 KT 모두 경쟁이 필요한 팀이다. 어느 팀에 갔더라도 경쟁은 피할 수가 없다. 그저 즐기고 마음을 편하게 먹어야 좋은 플레이를 펼칠 수 있다. KT에서 얼마나 뛸 수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최대한 내 모든 걸 보여드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세대교체가 한창인 KT에서 조상열은 어느새 중고참의 위치에 올랐다. 이적생 신분이지만, 서동철 감독은 조상열에게 고참과 신인급 선수들의 중간다리 역할을 기대하고 있었다. 조상열 역시 “감독님께서 중간 역할을 원하신다면 기꺼이 할 생각이다. 농구도 중요하지만, 팀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것도 필요하다. (김)영환이 형과 새로 들어온 선수들의 나이차가 많이 때문에 그 부분을 좁혀야 한다는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정확한 3점슛, 그리고 좋은 신장을 이용한 탄탄한 수비는 조상열을 상징하는 플레이였다. 그는 새 팀인 KT에서도 자신의 역할이 다르지 않음을 이야기하며 큰 변화보단 자신의 강점을 더 부각시키려는 생각을 가졌다. 조상열은 “새로운 팀에 왔다고 해서 내 역할이 크게 달라지진 않을 것이다. 더 보여주고 싶은 것도 있지만, 내가 잘할 수 있는 걸 먼저 보여드린 다음에 해야 한다. 큰 변화는 없다”고 말했다.
베테랑 선수들의 연이은 은퇴 및 이동으로 자연스럽게 세대교체에 들어간 KT는 조상열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한 때 LG의 프랜차이즈 스타를 꿈꿨지만, 모두 물거품이 되어 버렸다. 그러나 조상열은 새로운 곳에서 새 목표를 세워 이루는 걸 원했다. 모든 일에 도전적으로 대하는 그의 성격은 KT에 반드시 필요한 것이기도 하다. 새 둥지를 찾은 그가 펴나갈 농구 인생은 이제 막 시작됐다.
# 사진_민준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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