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인제/서호민 기자] "군인 정신으로 우승에 도전하겠다."
31일 2019 KXO 리그 5라운드 겸 KXO 3x3 인제 투어가 열린 강원도 인제군 정중앙휴게소 특설코트. 코트에는 짧은 머리의 낯 익은 얼굴이 눈에 띄었다. 지난 2018년, 현역으로 군에 입대해 국방의 의무를 소화하고 있는 서울 SK의 김준성과 인천 전자랜드의 이헌이 오픈부 대회에 참가한 것이다.
배재고 2년 선후배이기도 한 김준성과 이헌은 같은 부대에서 그것도 같은 보직으로 군 생활을 하는 신기한 인연이 맺어졌다. 이들의 인연에는 어떤 사연이 있었던 것일까. 김준성은 "(이)헌이와는 R동기(훈련소 동기)이다. 소대가 달랐는데 어느 날 훈련소 식당에서 밥을 먹으면서 우연히 알게 됐다. 그런데 더 신기한 건 둘이 자대 배치를 같은 부대 심지어 같은 보직으로 받게 됐다"고 사연을 설명했다.

이헌은 "정말 이런 인연이 있다는 게 그저 신기할 따름이다. 원래 사회에서는 제가 2살 동생인데 군대에서 동기로 대해야 하니까 처음에는 약간 어색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는 시간이 자나 적응이 됐다. 지금은 밖에 있을 때보다 더 친해졌다"고 동기애를 드러냈다.
방공병으로 군 복무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는 둘은 간부 이도열 대위, 이재빈 하사 등과 함께 'BKS', 방공소년단이라는 팀명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해 추억을 쌓고 있다. 김준성은 "간부님들께서 평소 농구에 굉장히 관심이 많으셔서 추억도 쌓을겸 휴가를 내서 참가했다.사실 3x3 경험이라 잘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기도 한다. 룰 적응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몸싸움이 굉장히 격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회를 앞두고 대대장님께서도 잘하라고 많이 격려해주셨다. 꼭 우승을 차지해 대대장님께 트로피를 전달해드리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프로 선수로서 이겨야 하는 부담감도 있을 터. 이에 김준성은 "사실 간부님과 추억을 쌓기 위해 출전했는데 아무래도 프로 선수라 부담감이 없지 않아 있다. 그렇지만 아직 저희는 군인 신분이기 때문에 군인의 패기로 무장해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보였다.
이헌 역시 "부담 아닌 부담이 되기도 하는데, 승패에 연연하지 않고 즐기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까마득한 이등병과 일병 시절을 거쳐 어느 덧 어엿한 병장이 된 김준성과 이헌은 전역을 168일 앞두고 있다. 마지막으로 둘은 이구동성으로 "현역으로 군대에 입대했기 때문에 농구를 거의 하지 못했다. 그렇기에 전역 후에 남들보다 두배 세배 더 열심히 운동해야 한다. 남은 기간 몸 건강히 군 생활을 이행해 전역 후 좋은 모습으로 팬들에게 인사드겠다"고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사진_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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