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리그] 더 빨라진 아모레퍼시픽, 체질 개선까지 성공

권민현 / 기사승인 : 2018-11-19 14: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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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고하면서도 더 빨라졌다. 새로운 에이스 합류 이후 상대 맞춤형 전략 구성도 가능해졌다. 그들은 그렇게 체질 개선을 완료했다.


아모레퍼시픽은 18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STIZ배 2018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3차대회 디비전 2 A조 예선전에서 서창현(17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 3점슛 3개), 안성준(14점 6어시스트 5리바운드)이 속도전을 주도하며 맹활약, 고양시청을 63-55로 꺾고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마지막까지 승부 향방을 가늠할 수 없을 정도였다. 아모레퍼시픽은 서창현, 안성준과 함께 2016년 8월 이후 2년 3개월여만에 모습을 드러낸 강진석이 12점 9리바운드를 기록, 개인사정으로 인하여 결장한 김용완 공백을 메우며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김희원(6점 6리바운드), 박동훈(6점 4리바운드), 이장욱(3점 3리바운드)은 고비 때마다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 동료들 활약을 뒷받침했다. 이석환(5점), 김경태도 궂은일에 집중하며 힘을 실어주었다.


고양시청은 에이스 정흥주가 28점 13리바운드 5어시스트 4스틸을 기록하며 팀을 이끈 가운데, 장영준이 10점 15리바운드 4스틸을 올리며 정흥주를 뒷받침했다. 노장 최형우(9점)도 중거리 지역에서 지원사격을 아끼지 않았다. 류광채(5점 4리바운드 4스틸), 손종락(3점)과 함께 윤영호, 임기수가 투입될 때마다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를 보여주며 승리를 향한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마지막 집중력에서 밀리며 아쉽게 고개를 떨어뜨렸다.


초반부터 불꽃튀는 접전이 벌어졌다. 고양시청이 먼저 선제공격을 가했다. 정흥주를 필두로 최형우, 손종락이 득점에 적극 가담했고, 장영준이 골밑을 든든하게 지켜주었다. 정흥주가 1쿼터에만 9점을 몰아친 가운데, 장영준, 최형우가 10점을 합작하며 뒤를 받쳤다. 류광채도 앞선에서 궂은일에 집중하며 동료들 어깨에 실린 짐을 덜어주었다.


아모레퍼시픽도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서창현과 안성준이 앞장섰다. 적극적인 돌파와 외곽슛, 속공득점까지 곁들이며 1쿼터에만 16점을 합작했다. 김희원, 강진석이 고양시청 골밑을 공략한 가운데, 이장욱이 내외곽을 넘나들며 이들 활약을 뒷받침했다. 1쿼터에만 엎치락뒤치락 거리며 주도권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었다.


2쿼터 들어서도 양상은 변하지 않았다. 한 가지 주목할 점은 고양시청에 놀라운 변화가 감지되었다는 점이다. 정흥주가 자신에 대한 공격비중을 줄이는 대신, 동료들을 적극 활용하기 시작한 것. 외곽이든 돌파를 해서 건네든 위치를 가리지 않고 입맛에 맞는 패스를 뿌렸다. 2쿼터에만 정흥주가 기록한 어시스트 개수는 무려(?) 4개에 달했다. 장영준, 최형우, 류광채, 손종락이 폭넓은 움직임을 보여주며 정흥주 패스를 득점으로 연결했다.


정흥주 수비에만 신경을 썼던 아모레퍼시픽은 적잖이 당황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안성준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이석환, 박동훈을 투입하여 체력안배에 신경을 썼다. 서창현은 1쿼터에서와 달리 외곽에서 공격을 주도, 2쿼터 3점슛 2개를 꽃아넣었다. 이석환이 중거리 지역을 공략했고, 강진석, 박동훈이 상대 골밑을 적극 파고들며 고양시청 공세에 맞대응했다.


후반 들어 서로 줄을 잡아당기기를 반복했다. 고양시청은 정흥주가 3쿼터에만 11점을 몰아치며 공격을 주도했다. 노장 최형우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임기수를 투입, 장영준과 함께 골밑을 든든히 했다. 류광채, 손종락이 궂은일에 집중한 가운데, 장영준이 아모레퍼시픽 수비 빈틈을 파고들어 점수를 올렸다.


아모레퍼시픽도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서창현이 동료들을 활용함과 동시에 속공을 진두지휘하며 스피드를 끌어올렸다. 강진석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박동훈, 김희원을 투입하여 빠른 농구를 구사했다. 이장욱은 3점슛을 적중시켜 외곽에서 공격 활로를 뚫어냈다. 주목할 점은 한명에 치우치지 않고 모두가 득점에 가담했다는 것이다. 2쿼터에 고양시청이 보여주었던 것을 아모레퍼시픽이 그대로 보여준 셈이다.


4쿼터 들어서도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다. 아모레퍼시픽이 강진석, 이석환이 연달아 3점슛을 꽃아넣으며 고양시청을 압박했다. 강진석은 4쿼터에만 8점을 몰아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이 사이 서창현이 적극적으로 돌파를 시도하여 공격 활로를 뚫어냈다. 김희원은 강진구와 함께 상대 골밑을 적극 공략하며 득점에 가담, 고양시청 수비를 뒤흔들었다.


고양시청도 정흥주를 앞세워 아모레퍼시픽을 압박했다. 정흥주는 아모레퍼시픽 수비진 빈틈을 파고들어 득점을 올렸고, 자유투를 얻어내기를 반복했다. 류광채도 긴 침묵을 깨고 3점슛을 적중시켜 외곽지원을 확실히 했다. 손종락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임기수를 투입하여 장영준과 함께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서로가 주고받기를 반복하며 종료 1분전까지 안개에 싸여있듯 앞을 보기 힘들 정도였다. 오죽하면 1쿼터 중반부터 5점 이상 벌어졌을 때가 단 한 번도 없을 정도였으니 말 다했다. 마지막 집중력 싸움에 양팀 명운이 갈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이 와중에 아모레퍼시픽이 페이스를 올리기 시작했다.


종료 1분여전 강진구와 서창현이 연이어 점수를 올리며 56-53으로 앞서나간 아모레퍼시픽은 상대를 거칠게 압박하여 실책을 유발했다. 고양시청은 실책을 연발하며 상대에게 공격권을 내주기 일쑤였다. 아모레퍼시픽은 고양시청 실책을 강진석, 안성준이 속공득점으로 연결, 종료 30여초전 61-55로 점수차를 벌렸다. 고양시청은 정흥주가 돌파 후 연이어 슛을 시도하였으나, 림을 돌아서 나오는 불운까지 맞았다. 주도권을 잡는 데 성공한 아모레퍼시픽은 안성준이 공을 잡아 속공득점으로 연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날 경기 승리로 2승(1패), 승점 5점째를 기록하며 준결승 진출을 향한 가시권에 진입했다. 무엇보다 팀 내부 체질개선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승리 이상 가치가 있다. 기존 강진석 등 포워드 중심에서 새로운 에이스로 거듭난 서창현, 안성준 중심으로 더 빨라진 농구를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다. 이장욱, 강진구, 박동훈, 김희원과 김용환이 새로운 스타일에 적응하여 시너지효과를 한층 더 높였다. 이석환, 김경태 등 식스맨들도 제몫을 해내며 팀에 녹아드는 것도 호재다. 리빌딩에 가속페달을 밟기 시작한 아모레퍼시픽이 성적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진다.


고양시청은 이날 경기에 패했지만, 새롭게 거듭날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하였다는 점에 위안을 삼았다. 2쿼터 손종락을 필두로 장영준, 최형우, 류광채가 빈곳을 적극적으로 파고드는 등 능동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점이다. 승부처에서 정흥주에 대한 의존도를 줄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개인사정으로 인하여 결장한 안지원이 슈터로서 제몫을 해낸다면 활발한 공격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잊지 말자! 그들은 에이스 정흥주가 어시스트부문 1위를 차지하고픈 소망이 있다는 것을.


한편, 이 경기 STIZ(www.stiz.kr) 핫 플레이어에는 14점 6어시스트 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서창현과 함께 팀 공격을 이끈 아모레퍼시픽 안성준이 선정되었다. 그는 “이날 경기에 대한 중요성을 잘 알기에 참석률을 높이는 데 신경을 썼다. 그리고 주장을 맡고 있는 이장욱 선수가 짠 계획대로 공격은 빠르게, 수비에서 고양시청 에이스 정흥주 선수를 막아내는 데 신경을 쓰자고 한 것이 통했다”고 승리요인에 대해 전했다.


종료 1분전까지 5점차 이상 점수차이가 벌어진 적이 없을 정도로 치열한 경기를 이어나간 아모레퍼시픽. 안성준은 종료 1분여동안 4점을 몰아치며 분위기를 가져오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자처했다. 그는 “상대 에이스 정흥주 선수를 막아낸 다음 다 같이 뛰는 농구, 공격적으로 밀어붙이자고 한 것이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던 비결이었다. 팀원들이 나에게 좋은 패스를 건네주어 편하게 득점을 올렸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번 대회 들어 팀 내부 체질개선에 나섰다. 부상자가 생긴 것도 있지만, 서창현이 팀에 합류함으로써 가드라인으로 무게중심이 옮겨질 필요가 있었다. 이에 “전에는 팀 막내이다 보니 돌파를 적극적으로 하고, 앞장서서 속공에 가담하는 역할을 수행했다”며 “팀 내부적으로도 포워드 중심에서 가드라인 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기는 리빌딩 중인데, 서창현 선수 포함, 김경태, 이석환 선수까지 다 빠르게 뛰는 것으로 거칠고 타이트하게 압박하는 것으로 체질을 바꾸고 있다. 어떻게 보면 내가 여태까지 해왔던 부분이랑 잘 맞는 것 같다. 팀원들도 속공에 참여를 잘 해주고 있고, 안 되는 부분에 대해서 피드백을 해주다보니 성적까지 따라주어 방향성이 잘 잡히는 것 같다”고 리빌딩에 대하여 언급하였다.


특히, 서창현이 본격적으로 경기에 나서면서부터 아모레퍼시픽이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서창현, 안성준 가드라인이 중심을 잘 잡아준 덕에 승리를 거두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이에 “서창현 선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 원래 슈팅가드 포지션에 더 가까웠는데 서창현 선수 합류하기 전까지 포인트가드 역할도 맡고 했다. 합류 후 서창현 선수가 안정적으로 경기운영을 잘해주다 보니 기회가 날 때마다 마음 놓고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며 “어떻게 보면 팀 내부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리빌딩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줄 선수다. 서창현 선수가 포인트가드를 볼 때면 팀원들이 잘할 수 있는 것들을 잘 살려주는 것을 볼 수 있다. 체력도 세서 서로 상호보완한다면 팀을 지탱하는 기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서창현 활약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날 경기 승리로 준결승 진출에 가장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그는 “템포가 빨라지다 보니 잔 실수가 많아졌다. 이를 줄이고 수비에서 소통을 많이 해서 조직력을 더 다져야겠다”며 “출석률이 가장 중요하다! 지금까지 해왔던 마음가짐을 그대로 유지하고, 준비 잘 해서 다음 경기에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 그렇다고 급해지지 않겠다. STEP BY STEP, 방심하지 않고 우리가 하던 대로 밀고 나가면 좋은 경기 할 수 있다. 목표는 우승이다”고 당찬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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