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빅맨 진안 꽁꽁’ 삼성생명 비밀병기, 수비력 뽐낸 아시아쿼터 한야은

용인/조영두 기자 / 기사승인 : 2026-11-03 08:3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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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용인/조영두 기자] 삼성생명 비밀병기 한야은이 진안을 꽁꽁 묶으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용인 삼성생명은 올 시즌 전력 구성에 어려움을 겪었다.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선수 보강을 노렸으나 소득은 없었다. 아시아쿼터 영입 역시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결국, 미야사카 모모나와 한야은을 선택했다. 타 팀 아시아쿼터와 비교해 주목을 받지 못했다.

WKBL 경력자 모모나와 달리 한야은은 새 얼굴이다. 신장 180cm의 포워드 자원으로 대만 국적이다. 공격보다 수비, 리바운드에 강점이 있다. 패스 능력도 있어 동료들을 살려주는 플레이도 가능했다.

2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KB스타뱅킹 2026~2027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삼성생명과 부천 하나은행의 맞대결. 경기 전 삼성생명 하상윤 감독은 한야은에 대해 “리바운드와 패스 능력이 있다. 들어가면 탑에서 2대2 커팅을 주문했다. 근성이 있고, 터프한 게 장점이다. 오늘(2일) 진안이를 맡아보라고 하니까 웃더라”라고 이야기했다.

하상윤 감독의 말대로 한야은의 상대는 대한민국 여자농구 대표팀 빅맨 진안이었다. 보드 장악력과 함께 중거리슛, 기동력까지 갖추고 있어 쉽지 않은 매치업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한야은의 수비와 리바운드가 기대 이상이었다. 진안이 골밑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온몸으로 막아냈다. 손질을 통해 스틸을 해내기도 했다.

한야은의 수비에 막힌 진안은 8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에 그쳤다. 2점슛 8개를 던져 2개 밖에 넣지 못했다. 쉬운 득점 기회까지 놓치는 등 집중력이 흐트러진 모습이었다.

한야은은 공격에서 자신의 득점보다 동료들을 살려주는데 집중했다. 또한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공격 리바운드를 연이어 걷어내기도 했다. 화려하진 않지만 팀에 꼭 필요한 플레이를 해줬다.

한야은은 21분 2초 동안 5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4개의 리바운드 중 3개가 공격 리바운드였다. 국가대표 빅맨 진안을 꽁꽁 묶으며 삼성생명의 84-66 대승에 힘을 보탰다.

경기 후 하상윤 감독은 “다른 거 말고 수비와 리바운드 때문에 한야은을 뽑았다. 수비, 리바운드와 더불어 패스까지 해주면 좋다고 생각했다. 팀에 합류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잘 녹아들고 있다. 농구에 진심이다. 농구 일기를 쓰고, 한국말도 배워서 소통하려고 한다. 1경기지만 좋은 플레이를 보여줬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화려하진 않지만 수비에서 존재감을 뽐낸 한야은. 꾸준함을 보여준다면 빅맨 자원이 없는 삼성생명의 골밑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올 시즌 삼성생명의 비밀병기로 거듭날 수 있을지, 한야은의 이름을 기억해야 되는 이유다.

#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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