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FA’ 앞둔 변준형의 고백 “남아달라는 팬들 목소리에 울컥했다”

필동/이연지 기자 / 기사승인 : 2026-05-08 06: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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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필동/이연지 인터넷기자] 안양 정관장 변준형(30, 185cm)이 모교에 방문해 후배들의 경기를 지켜봤다.

7일 동국대학교 서울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26 KUSF 대학농구 U-리그 동국대와 상명대의 맞대결 현장. KBL 시즌의 끝자락과 대학농구 휴식기를 앞둔 이날, 코트만큼이나 관중석의 열기도 뜨거웠다. 오프시즌을 맞아 후배들을 응원하기 위해 모교를 찾은 프로 선수들의 반가운 발걸음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단연 눈길을 끈 인물은 변준형이었다. KBL을 대표하는 가드이자 오프시즌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그가 나타나자 체육관은 술렁였다. 변준형은 경기 전부터 하프타임, 경기 종료 후까지 사인과 사진 촬영을 요청하는 팬들의 끊임없는 행렬에 응하며 모교 최고 스타다운 인기를 실감케 했다.

하프타임에 만난 변준형은 환한 미소와 함께 “동국대 경기가 있다고 해서 후배들 응원하러 왔다. 오늘(7일) 어쩌다 보니까 선수들이 많이 오게 됐다. 많은 선배가 왔으니까 좋은 거라고 생각한다(웃음)”라고 모교 방문 계기를 밝혔다.

오랜만에 밟은 교정은 프로의 정점에 선 그에게 남다른 의미로 다가왔다.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캠퍼스 곳곳에 남아 있는 추억들이 자연스럽게 떠올랐다고 한다. 변준형은 “사실 충무로역에서 걸어올 때부터 좀 새로웠다. 졸업한 지 거의 7년 됐으니까 너무 오랜만이다. 그래서 옛날 생각도 많이 나고 체육관 올라오는 길부터 기분이 좋았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코트 위 후배들을 바라보는 선배의 시선에는 자부심과 애정이 가득했다. “경기를 보는데 동국대 선수들이 너무 잘한다. 나보다 훨씬 잘하는 것 같다. 내가 동국대에 있을 때보다 지금이 더 잘하는 것 같아서 뿌듯하다”라며 변준형은 엄지를 치켜세웠다.

 


치열했던 시즌을 마친 변준형은 현재 재충전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는 “친구들을 많이 만날 생각이다"라며 "내일(8일) 어버이날이라서 집에 가서 효도도 한 번 해야 할 것 같다”라고 소소한 계획도 전했다.

올 시즌 변준형은 정규리그 37경기에 출전해 평균 27분 16초를 소화하며 10.4점 2.9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는 단순한 수치를 넘어 팀의 핵심 자원으로서 존재감을 입증하는 지표였으며, 기록지 너머의 코트 지배력까지 더해진 그의 영향력은 단연 에이스의 가치를 증명하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완벽을 기하는 그에게 스스로에 대한 아쉬움은 필연적이었다. 변준형은 “사실 많이 힘든 시즌이었다. 부상도 많았고, 군대 갔다 와서 팀에 적응하기도 힘들었다. 돌아보자면 아쉬운 게 많다. 나 스스로 많이 부족하다고 느낀 시즌이기도 했다. 내가 보완할 점을 알고 있어서 보완해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남는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힘든 시기를 버티게 해준 건 끈끈한 동료애였다. 변준형은 “감독님, 코치님께서 힘을 많이 주셨다. 선수들이랑은 워낙 잘 지내고 있다. 우리끼리 같이 저녁 먹고 할 정도로 친해서 힘이 됐다. 자주 만나고 밥 먹으면서 힘을 얻었다”라고 고마움을 내비쳤다.

이제 변준형의 시선은 첫 FA 시장으로 향한다. 이번 시즌 종료 후 처음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으며 팬들의 관심도 자연스럽게 커지고 있는 상황. 그는 거취에 대한 질문에 신중하면서도 진심 어린 답변을 내놓았다.

“팬들이 팀에 남아달라는 얘기를 많이 해 주셔서 가슴이 울컥하기도 하다. 첫 FA니까 긴장도 많이 된다. 구단에서 나를 좋게 생각해 주신 것 같고, 긍정적으로 얘기해 주셔서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 FA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아직 시장이 열리지도 않았다. 챔피언 결정전도 하고 있기 때문에 편안하게 그냥 경기 보면서 있을 예정이다. 이렇게 대학교 경기도 보러 오고 고등학교도 한번 찾아가면서 지낼 것 같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변준형은 프로를 꿈꾸며 구슬땀을 흘리는 후배들에게 기술적인 조언보다 더 값진 태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기술적인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매 순간 열심히 임했으면 좋겠다. 대학 시절에 쏟는 치열한 노력들이 결국 프로에서 큰 도움이 된다. 나는 사실 잘하는 선수보다 매사에 최선을 다하는 선수를 더 좋아한다. 그래서 내 후배들이 코트 위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됐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사진_이연지 인터넷기자, 점프볼 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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