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팀’ KCC의 진짜 가치는 수비에 있었다…핵심 포인트는?

고양/홍성한 기자 / 기사승인 : 2026-05-08 14: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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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고양/홍성한 기자] ‘슈퍼팀’ KCC의 가치는 수비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부산 KCC는 7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고양 소노와의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96-78로 승리했다. 적지에서 시리즈 2연승을 달린 KCC는 우승까지 단 2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1차전에 이어 KCC의 수비 에너지가 다시 한번 빛났다. 2경기 연속 소노의 팀 득점을 80점 이하로 묶으며 흐름을 완벽하게 제어했다. 특히 빠른 공격 봉쇄가 인상적이었다. 1차전에서는 소노에 속공을 단 1개도 허용하지 않았고, 2차전에서도 단 3개만 내주며 전환 상황에서 우위를 점했다.

핵심 자원들에 대한 수비 역시 효과적이다. 네이던 나이트는 2경기 평균 13.5점, 케빈 켐바오는 평균 9.5점에 머물고 있다. 이는 시리즈 주도권을 잡는 데 가장 큰 원동력이 됐다.

KCC는 소노의 4번 포지션(파워포워드)에게 어느 정도 외곽슛을 허용하는 대신, 더 치명적인 공격 루트를 차단하는 수비 전략을 펼치고 있다.

최준용을 중심으로 한 커버 디펜스가 핵심이다. 소노의 4번 자원에게 어느 정도 외곽 기회를 내주더라도, 나이트와 이정현의 돌파만큼은 철저히 막겠다는 의도가 담긴 수비다. 현재까지는 그 전략이 정확히 들어맞고 있다. 

 


최준용은 골밑에 미리 자리를 잡고 페인트존을 지키며 돌파 동선을 차단했고, 소노는 공격 전개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그 영향은 기록으로도 드러났다. 2차전에서 이정현의 2점슛 시도는 단 5개에 불과했다. 반면 3점슛은 무려 12개를 던졌다.

소노는 최준용의 도움 수비로 인해 생긴 외곽 찬스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임동섭은 3점슛 5개를 시도했지만 모두 림을 외면했다. 정희재가 외곽에서 3점슛 4개를 성공시키며 분전했지만, 흐름을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KCC 이상민 감독은 2차전 종료 후 “소노가 이정현, 켐바오 등을 활용한 공격이 많다. 아무래도 다른 쪽에선 3점슛이 떨어진다. 4번 포지션(정희재)에게 조금 3점슛을 맞았는데, 완벽한 수비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수비는 단순히 최준용의 재능이나 운동 능력만으로 완성되는 게 아니다. 선수단 전체의 철저한 준비와 약속이 뒷받침돼야 가능한 장면들이다.



KCC 허웅은 “(최)준용이가 우선 수비 길을 굉장히 잘 본다. 여기에 숀 롱까지 2대2 수비를 커버해준다. 준용이가 한쪽 사이드를 막고, 나머지 선수들이 로테이션을 도는데 그게 잘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연습을 정말 많이 했다. 자연스럽게 밖에서 로테이션이 잘 돈다. 그래서 좋은 경기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최준용은 “상대 4번 슛이 조금 잘 들어가긴 했지만, 우리는 소노 1~3옵션의 득점만 틀어막자고 하고 나왔다”고 말했다.

2차전을 현장에서 중계한 tvN SPORTS 김도수 해설위원도 수비에 포인트를 언급했다.

그는 “우선 스위치 디펜스의 완성도가 굉장히 높아 보인다. 1번부터 4번까지 발이 빠른 선수들이 많다 보니 상대 외곽을 잡아내는 스위치 수비가 굉장히 강력하다. 소노 입장에서는 그 수비를 공략하지 못하면서 답답한 공격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숀 롱이 위까지 올라와 2대2 수비를 적극적으로 커버해주고 있다. 여기에 최준용이 골밑으로 내려와 나이트의 다이브와 이정현의 돌파를 제어하고 있다”며 “대신 4번 포지션에 슛을 주는 선택을 했는데, 그 전략이 상당히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트랜지션 수비가 약점으로 꼽히던 팀이었는데, 이번 시리즈에선 거의 내주지 않고 있다. 연습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선수들이 무리한 슛을 줄이며 공격 선택 자체를 영리하게 하고 있다. 공격 밸런스가 좋아지니 수비 전환도 자연스럽게 좋아진 것 같다”고 짚었다.



#사진_유용우,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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