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홍성한 기자] 한때는 당연했던 승리가 이제는 간절해졌다. 성적도, 흥행도 빨간불이 켜진 대한민국이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을 앞두고 있다.
니콜라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31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2027 FIBA(국제농구연맹) 농구 월드컵 아시아 예선 2라운드 2차전 사우디아라비아와 맞대결을 치른다.
암울한 대한민국이다. 마줄스 감독 부임 후 1승 6패. 28일 2라운드 1차전 레바논과의 경기에서도 74-93으로 대패했다. 전반전까지 리드했지만, 4쿼터 충격의 14-30 스코어링 런을 허용했다. 경기 운영에서 레바논에 완전히 밀렸다는 의미다.
이 패배로 F조 최하위(3승 4패)로 떨어진 대한민국은 이제 정말 1경기 1경기가 소중하다.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가운데 다음 상대는 사우디아라비아다. 우리와 같이 3승 4패를 기록했지만 골득실에서 대한민국에 앞서 있다.
꼴찌들의 맞대결인 만큼 패배할 시 타격은 1패 그 이상이다. 진 팀은 농구 월드컵 본선을 사실상 바라볼 수 없는 상황까지 밀려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팀이다. 역대 전적에서도 대한민국은 6전 6승, 패한 적이 없다. 그러나 마줄스 감독 체제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지금껏 보여준 경기력이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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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하마드 알리 압두르라흐만(5번) |
가장 큰 경계 대상은 둘이다. 골밑에서는 모하메드 알수와일렘이 버티고 있다. 208cm 센터로 이번 월드컵 예선에서 평균 16.3점 12.0리바운드 3.2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귀화선수가 없는 대한민국으로선 장신 센터는 언제나 쉽지 않은 상대다.
외곽에서는 귀화선수 무하마드 알리 압두르라흐만이 존재감을 뽐낸다. 미국 출신의 193cm 가드인 그는 폴란드와 이탈리아, 튀르키예, 스페인 등 유럽에서 잔뼈가 굵은 선수다.
압두르라흐만은 아시아 예선에서도 평균 21.0점 3점슛 3.0개(성공률 37.5%) 4.9리바운드 3.9어시스트를 기록, 사실상 1옵션 역할을 맡고 있다. 앞선에서 얼마나 화력을 제어하느냐가 포인트다.
여러모로 여건도 좋지 않다. 경기가 열리는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는 주차난 등으로 인해 팬들의 관람 여건이 좋지 않은 곳으로 익히 알려진 경기장이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수도권 내 다른 체육관을 알아봤지만, 대관 일정이 맞지 않았다.

여기에 떨어지는 성적까지 겹쳤다. 경기 시작 하루 전인 오후 11시 기준, 잔여 좌석 수가 무려 800여 석에 달한다. 7월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월드컵 예선 대만·일본전 2경기가 일찌감치 전석 매진된 것과 비교하면 크게 대비되는 부분이다.
더구나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약 3660석)의 수용인원은 고양 소노 아레나(약 6000석)의 60% 수준에 불과하다.
이처럼 분위기도 성적도 대한민국의 편이 아니다. 돌아선 분위기를 되돌릴 방법은 승리뿐이다.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반드시 1승’을 바라야 하는 현실 자체가 씁쓸하지만, 그럼에도 지금은 결과가 필요하다.
#사진_FIBA 제공, 티켓링크 예매사이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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