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명암] BNK 박정은 감독 "이름값으로 농구하는 것 아냐"

서호민 기자 / 기사승인 : 2021-11-24 21: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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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아산/서호민 기자] "이름값으로 농구하는 게 아니다." BNK 박정은 감독이 김한별과 강아정, 두 베테랑에게 강한 메시지를 전했다.

부산 BNK 썸은 24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아산 우리은행과의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54-86으로 대패했다.

이날 BNK의 32점차 패배는 올 시즌 한 경기 최다점수차 대패. 종전 기록은 지난 10월 30일 BNK가 역시 우리은행을 상대로 30점차(55-85) 패한 것이었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대패였다. 진안(20점 11리바운드)이 분전했지만 우리은행과 확연한 전력 차를 실감했다. 우리은행의 야투율이 51%에 달한 반면, BNK는 26%에 그쳤다.

박정은 감독은 경기종료 후 "야투율이 좋지 못했다. 무엇보다 우리 선수들이 심판 콜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나쁜 버릇이 있다. 그러면서 자기가 해야될 역할을 찾지 못했다. 경기 전에 외적인 부분은 신경 쓰지 말고 우리의 경기를 하자고 했었는데..."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베테랑 김한별과 강아정은 전반에 무득점에 그쳤다. 이에 박정은 감독은 후반 3, 4쿼터 김한별과 강아정을 아예 빼고 벤치 선수들로 경기를 치렀다. 박정은 감독은 평소와는 다르게 강한 어조로 목소리를 높이며 부진한 김한별과 강아정에 대한 아쉬움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박정은 감독은 "이름값으로 농구를 하는 게 아니다. 미팅 때 오늘은 언니들이 분명 반성해야 하는 경기라고 얘기해줬다. 한별이와 아정이가 스스로 해줘야 할 역할을 못해줬고 이로 인해 부작용이 생겼다. 그래서 후반에는 아예 기용하지 않았다. 이름값과 상관없이 '나도 못하면 뛸 수 없구나'라는 것을 느끼길 바란다. 이 정도면 두 선수에게도 충분히 메시지가 전달됐을 것"이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BNK를 상대로 32점차 대승을 거둔 우리은행은 4연승을 달렸다. 모처럼 주전 5인방이 맹활약하며 우리은행다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위성우 감독은 "이런 날도 있는 것 같다(웃음). 전반적으로 선수들의 몸놀림이 좋아지고 있다. KB전을 앞두고 너무 박빙 경기를 많이 하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다행히도 그렇게 됐다. 전체적으로 슛 성공률도 나쁘지 않았다. 또 KB 전을 앞두고 (박)혜진이의 체력을 비축해 만족한다"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우리은행은 이틀 뒤 선두 청주 KB와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KB전에 시선의 끝을 옮긴 위 감독은 "사실 우리가 그동안 KB전에 맞춴 훈련을 많이 했다. 다른 걸 떠나 박지수와 강이슬을 어떻게 막을지가 관건이 되지 않을까 싶다. 훈련할 수 있는 시간이 하루 밖에 없다. 너무 세세하게 들어가는 건 우리 스타일에 맞지 않다. 이겨야 하는 부담감을 내려놓고 붙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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