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고양/홍성한 기자] “결과가 좋든 안 좋든 우리가 가진 걸 다 쏟아붓고 나오고 싶다.”
고양 소노는 12일 부산 KCC와의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을 앞두고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4차전 종료 후 소노와 KCC 모두 부산에서 고양으로 이동한 만큼, 양 팀의 훈련 시간은 길지 않았다. 선수들은 스트레칭으로 몸을 푼 뒤 슈팅 훈련과 간단한 공격 패턴 정리 등에 집중하며 5차전을 대비했다.
소노는 시리즈 전적 1승 3패로 벼랑 끝에 몰린 상황이다. 하지만 선수단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도 밝은 표정으로 마지막 준비에 집중했다.
오후 훈련을 마친 뒤 만난 주장 정희재(36, 195cm) 역시 담담했다. 원정에서 치른 3~4차전을 돌아본 그는 “아무래도 우리가 돌파구를 조금 찾은 느낌이 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사실 ‘퍼펙트 텐’ 이야기까지 나왔는데,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이야기라고 생각했다(웃음). 우리는 애초에 우승 후보가 아니었다. 말 그대로 ‘미라클’이었다. 그래도 시리즈는 충분히 길게 끌 수 있을 거라고 봤다”라고 덧붙였다.
3차전을 잡지 못한 아쉬움도 남았다. 접전 끝에 1점 차(87-88)로 패했기 때문. 정희재는 “아쉽지만 어쩔 수 없다. 우리는 늘 밑에서 올라온 팀이다. 부담감은 없다. 홈으로 돌아온 만큼 팬들 앞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번 시리즈에서 소노 베테랑 포워드들의 활약은 큰 힘이 되고 있다. 임동섭과 함께 정희재 역시 공수 양면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2차전에서는 3점슛 4개 포함 12점을 기록하며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은 바 있다.
정희재는 “상대 수비가 다른 쪽으로 많이 몰리다 보니까 나나 동섭이, (강)지훈이가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 찬스는 많이 나고 있는데 더 많이 넣지 못한 건 미안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동섭이가 워낙 잘해주고 있다. 그런 부분이 KCC의 허점을 파고들 수 있는 요소가 된 것 같다. 상대가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는 계속 그 자리를 메우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정희재가 여러 차례 강조한 건 팬들의 응원이었다. 부산 원정에서도 많은 소노 팬들이 경기장을 찾았고, 선수단 역시 큰 힘을 얻었다.
그는 “내가 장담하는데 이런 응원은 처음이다.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여기까지 온 건 팬들 덕분”이라며 웃었다.

1승 3패 열세지만, 소노는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
정희재는 “지금까지 늘 한 경기 한 경기만 바라보고 왔다. 5차전도 사실상 7차전이라고 생각한다. 지면 끝이다. 돌아볼 것도 없다. 결과가 좋든 안 좋든 우리가 가진 걸 다 쏟아붓고 나오고 싶다”라고 말했다.
또 “나중에 가서 ‘조금만 더 할 걸’, ‘한 발만 더 뛸 걸’ 하는 후회는 남기고 싶지 않다. 선수 생활이 언제 끝날지도 모르고, 챔피언결정전을 또 간다는 보장도 없다. 마지막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몸 하나 던진다는 생각으로 뛰겠다”라고 다짐했다.
#사진_홍성한 기자, 점프볼 DB(유용우,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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