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산고는 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제47회 서울특별시장배 남녀 농구대회 경복고와의 맞대결에서 83-7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용산고는 제107회 전국체육대회 서울 대표 출전권을 획득했다.
용산고는 출전한 선수가 모두 제 몫 이상의 활약을 펼친 가운데, 주장 김민기의 활약이 가장 돋보였다. 김민기는 높이가 강한 경복고를 상대로 골밑에서 존재감을 보이며 용산고의 리드를 이끌었고, 손목 부상을 당한 이후에도 경기 출전을 강행하는 부상 투혼을 보여줬다. 김민기의 활약과 투혼은 용산고의 경복고 상대 2026년 첫 승으로 이어졌고, 경기 후 MVP까지 수상했다.
경기 후 김민기는 "올해 처음 경복고를 이겼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 좋은 것 같다"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용산고는 지난해 8년 동안 지키던 전국체육대회 서울 대표 자리를 경복고에 내줬다. 또한 올해 열린 51협회장기와 26연맹회장기 대회 결승전에서 경복고에게 매번 무릎을 꿇었다. 하지만 이날 승리를 통해 경복고 상대 연패를 끊어내는 동시에 서울 대표 타이틀도 되찾았다.
김민기는 "다시 전국체육대회에 나갈 수 있어서 상당히 기쁜 것 같다. 아무 생각이 나지 않고 기쁜 것 밖에 없다. 경복고를 상대로 매번 많은 점수 차로 패배했는데, 승리해서 너무 좋다는 이야기만 나오는 것 같다"며 웃었다.

김민기는 "훈련 때부터 경복고 선수들보다 2~3배, 그 이상으로 더 많이 뛰어야 한다고 얘기했다. 수비 상황에서는 상대가 공을 어렵게 잡게 하고 우리가 한 발이라도 더 뛰어야 한다고 코치님이 이야기했다. 선수들이 그 말을 잘 따라준 것 같다"고 승리 비결을 전했다.
이어 "나는 욕심을 부리지 않고 팀 플레이로 득점을 쌓고자 했다. 득점보다 궂은 일이나 리바운드 등을 책임지려고 했다. 팀원들이 잘해줬던 것 같다"며 다른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4쿼터 도중 덩크슛 시도 과정에서 상대 수비와 충돌한 김민기는 잘못된 자세로 착지하며 손목 부상을 당했다. 치료 후 벤치로 돌아간 김민기는 박태준의 5반칙 퇴장으로 경기에 다시 투입됐다. 승리에 대한 의지가 돋보인 부상 투혼이었다.
김민기는 "너무 아프긴 했지만 팀에 피해를 끼치지 말고 내가 할 것만 딱 하자고 생각하고 들어갔다. 지금 손목은 통증이 계속 있는 상태다"고 교체 투입 장면을 되돌아보며 손목 상태를 전했다.
이날 용산고는 7인 로테이션으로 경기를 운영했지만 투입된 선수들마다 좋은 활약을 펼치며 승리를 거뒀다. 가장 칭찬하고 싶은 선수를 묻자 김민기는 고민 끝에 곽건우를 이야기했다.
이유를 묻자 김민기는 "(박)태준이가 퇴장을 당한 이후에 경복고가 풀코트 프레스 수비를 해서 힘들었다. (곽)건우가 혼자 가드였는데, 잘 이겨내준 것 같다. 가드로써 해야 할 플레이를 잘 해준 것 같다"고 답했다.
본인의 활약에 대해서는 "2쿼터 좋은 흐름에서 팀에 피해를 끼치는 행동을 했다. 성급한 슈팅으로 공격에 실패하고 속공으로 4점을 허용하며 분위기를 넘겨줬다. 코치님도 '너 때문에 경기 분위기가 다 넘어갔다'고 강하게 질책하셨다. 그 이후에 많이 반성하고 각성해서 잘한 것 같다"고 반성했다.
끝으로 김민기는 "전국체육대회에서 무조건 우승하겠다. 운으로 올라온 것이 아니라는 것을 플레이로 증명해보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 사진_서울시농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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