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 in 타이베이] 3점슛 비중 늘어난 오세근 “팀 상황에 맞추는 게 좋은 선수”

타이베이(대만)/최창환 기자 / 기사승인 : 2026-09-14 16: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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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타이베이(대만)/최창환 기자] 한국 나이로 어느덧 불혹이 된 베테랑 오세근(39, 200cm)은 골밑장악력 뿐만 아니라 BQ도 뛰어난 빅맨으로 꼽힌다. 올 시즌 역시 팀이 원하는 역할을 집중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오세근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진행되고 있는 서울 SK의 해외 전지훈련을 통해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대만 팀들과의 연습경기를 소화하며 외국선수 2명이 뛰는 쿼터가 늘어난 것에 대비하고 있다.

오세근은 “솔직히 말하면 국내 빅맨들에게 좋은 점은 없다. 출전시간이 줄어드는 건 사실이지만, 팀 입장에서 보면 긍정적인 요소가 많다. 자밀 워니-아이재아 힉스 조합은 경쟁력이 있다. 감독님도 외국선수 2명이 함께 뛰는 부분에 중점을 두고 연습경기를 치르신다”라고 말했다.

오세근은 KBL 역사상 손꼽히는 빅맨이다. 안양 정관장(당시 KGC) 시절 팀에 4차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안겼고, 이 가운데 3차례 MVP로 선정됐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주역이기도 하다.

워니가 맡는 역할이 많은 만큼, 오세근은 SK 이적 후 스타일에 변화를 줬다. 3점슛의 빈도가 크게 늘어났다. KGC 시절에는 평균 2개 이상의 3점슛을 던진 적이 없었지만, 최근 2시즌은 2.6개를 시도했다. 지난 시즌은 데뷔 후 처음으로 2점슛(1.3개)보다 3점슛 시도(2.3개)가 많았다.

오세근은 “내가 하고 싶은 것도 많고 할 수 있는 것도 있겠지만, 선수는 감독님이 갖고 있는 농구에 맞춰야 한다. 틀을 깨고 싶진 않다. 내가 조금이라도 더 뛰기 위해선 다른 빅맨들보다 장점인 부분을 보여줘야 한다. 연습도 슛 위주로 하고 있다. 팀 상황에 맞추는 게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 어릴 때부터 그렇게 배워왔다”라고 말했다.

천하를 호령했던 오세근은 어느덧 한국 나이로 불혹이 됐다. 새해가 되면 자신의 등번호와 같은 41살이 된다. 오세근은 대학 시절부터 동경했던 덕 노비츠의 등번호를 사용해 왔다.

“어릴 때부터 등번호처럼 41살까지 농구하고 싶다고 말해왔다. 목표에 근접하고 있는데 팬들은 이제 만 나이로 얘기하니까 1년 더 하라고 하신다”라며 웃은 오세근은 “나이가 든 게 실감나지만, 오프시즌에 몸 관리를 열심히 했다. 몸 상태는 최근 몇 년 사이 가장 좋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취득한 오세근은 SK와 1년 재계약했다. “1년이라도 계약을 제안해준 SK에 감사드린다. 이후 일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 혼자 결정할 문제도 아닌 만큼 시즌을 잘 치르면서 미래를 위해 어떤 게 좋은 선택일지 생각해 봐야 한다”라며 운을 뗀 오세근은 “개인적인 목표는 따로 없다. 팀을 잘 이끄는 것뿐이다. 선수들에게 SK 온 후 우승 못했는데 반지 껴야 하지 않겠냐고 주입식으로 얘기하고 있다. 가스라이팅이다(웃음). (김)낙현이에게도 네 힘으로 반지를 따야 한다고 했다. 주장으로서 팀이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사진_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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