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김선형의 고백 "문경은 전 감독님, 제 농구 인생의 은인이시죠"

서호민 기자 / 기사승인 : 2021-06-03 16:10:50
  • -
  • +
  • 인쇄

 

[점프볼=서호민 기자] "문경은 전 감독님은 제 농구 인생의 은인입니다.“

서울 SK는 이번 비시즌 대대적인 변화를 맞이했다. 10년 간 팀을 책임진 문경은 전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고 전희철 수석코치를 감독으로 승격시킨 것. 구단 측은 “분위기 혁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문경은 전 감독은 10년 간 팀을 이끌면서 1번의 챔피언결정전 우승과 2번의 정규리그 1위, 플레이오프 5회 진출 등 KBL의 대표적인 약체였던 SK를 강팀 반열에 올려놓았다.

이와 같은 문경은 전 감독의 감독 커리어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은 김선형이다. 김선형은 프로 생활의 시작부터 문 전 감독과 함께 했다. '은인'이라는 한 마디로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두 사람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다. 10년 간 사제관계로 끈끈한 정을 맺어왔던 점에서 문 전 감독을 떠나 보내는 김선형의 감정도 남달랐을 터.

김선형은 3일 전화통화에서 "문경은 감독님은 은인이시다. 감독님이 없으셨다면, 저는 이 자리에 없다고 봐야 한다. 감독님 덕분에 SK라는 팀에서 10년 넘게 선수 생활을 하고 있고, 또 제가 하고 싶은 농구를 잘할 수 있게끔 서포트해주셨다"면서 "제가 데뷔했을 당시 감독님께서도 지휘봉을 잡고 첫 시즌을 치르셨다. 첫승 했을 때와 우승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또 감독님께서 늘 리더로서 팀의 중심을 잘 잡고, 겸손하고 솔선수범하라는 말씀을 해주셨다"고 문경은 감독과의 추억을 회상했다.

그러면서 김선형은 "감독님을 떠나보내는 게 아쉽지만 앞으로 안 볼 사이가 아니다(웃음). 앞으로 문 전 감독님께도 틈틈이 연락드리면서 지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모두가 가지고 있는 스타일과 성향, 성격이 다르 듯 문경은 전 감독과 전희철 감독의 성향도분명 다를 수 있다. 전희철 감독이 새로 부임하면서 김선형 역시 변화를 맞이할 준비가 돼 있다. 코치 시절부터 10년 간 전희철 감독과 함께 했던 김선형은 전희철 감독을 어떤 지도자로 기억하고 있을까.

"굉장히 섬세하시면서 꼼꼼하신 분이다"라는 한마디를 전한 김선형은 "선수들이 모르는 디테일한 부분까지 챙겨주신다. 물론 문경은 전 감독님 때도 비슷했지만, 전희철 감독님은 '할 때는 하고 놀 때는 놀자'의 표본이신 분이다. 전희철 감독님께서 과연 어떤 농구를 추구하실지, 또 저는 얼마나 더 배울 수 있을지 기대된다. 6월 7일, 비시즌 훈련이 시작되면 하루 빨리 감독님이 추구하시는 농구에 녹아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전희철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SK도 슈터 허일영을 FA로 영입한 데 이어 트레이드를 통해 가드 이원대를 영입하며 뎁스를 살찌웠다. 지난 시즌 각종 악재로 아쉬움이 컸던 만큼 김선형은 팀의 주장으로서 다가오는 새 시즌에는 반드시 아쉬움을 떨쳐내고 성적 반등을 이뤄내야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김선형은 "(오)재현이나 (안)영준이 등 젊은 선수들의 기량이 많이 올라왔고, 또 비시즌 (허)일영이 형이 들어오면서 전력이 강화됐다. 기존 선수들과 새로 팀에 합류 선수들이 조화를 잘 이뤄 다가오는 새 시즌에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게끔 역할을 잘해보겠다"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끝으로 개인적인 목표에 대해 묻자 김선형은 "지난 시즌 잔부상이 많았는데, 큰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치르는게 가장 큰 목표다. 비시즌 보강 훈련을 통해 좋지 않던 발목도 더 강화할 계획이다. 농구적으로는 스피드를 기반한 기존 스타일을 유지하되, 세트 오펜스에서 완급 조절 등을 더 보완하고 싶다. 팬들로 하여금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 많이 기대해달라"며 각오를 다졌다.

전희철 감독 부임 후 새 시즌 주장 김선형의 어깨는 한층 더 무거워졌다 지난 시즌 부진한 팀 성적을 만회하겠다는 부담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난 10년 간 문경은 전 감독과 함께 성공시대를 열어 젖힌 전례가 있던 만큼 김선형 또한 두려움보다 설레는 자신감이 가득하다.

김선형이 새 시즌 기사단의 반등을 이끌 수 있을지 기대된다.

#사진_점프볼DB(유용우, 홍기웅 기자)

 

점프볼 / 서호민 기자 syb2233in@hanmail.net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HOT PHOTO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