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올스타] ‘두쫀쿠’만큼 인기 많은 김단비 “노래도 듣고 릴스도 찾아봤다”

부산/정다윤 기자 / 기사승인 : 2026-01-04 12:40:5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점프볼=부산/정다윤 기자] 우리은행 김단비(35, 180cm)가 역대 최다 올스타에 선정됐다.

우리은행 김단비는 4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리는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올스타 페스티벌’에 초대됐다.

역대급 접전이었다. 표 차이는 단 41표였다. 1위 이이지마 사키에 이어 김단비는 2위(1만 9915표)로 이름을 올렸다. 역대 올스타 팬 투표 가운데 손에 꼽히는 초박빙 승부였다.

사전 인터뷰에서 김단비는 “팬과 지인이 좀 더 노력했다면 1위를 하지 않았을까 생각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김단비는 또 한 번 올스타 무대에 오른다. 이번이 17번째다. 연속 선정으로는 역대 최다 기록이다. 꾸준함과 신뢰가 쌓아 올린 숫자다. 선정은 17회고 출전은 15회다. 최근 유행하는 간식인 ‘두바이 쫀득 쿠키(두쫀쿠)’만큼의 인기다.

“팬들에게 감사하다. 다른 건 노력해서 가능할 테지만, 올스타는 노력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선택을 받아야 가능하다. 남들이 못하는 거 1위에 올랐다는 게 영광이다. 굉장히 뜻깊다.”

김단비에게 올스타는 성적표가 아니다. 누군가의 선택 위에 올라서는 자리다. 그래서 더 조심스럽고 그래서 더 감사하다. 쌓아 올린 커리어지만 올스타만큼은 팬이 만들어 준 무대라는 인식이 분명하다.

이번 올스타에서 팬들이 가장 주목하는 대목은 퍼포먼스다. 선수 선택이 아닌 연맹 선정으로 주어졌고 김단비에게도 색다른 숙제였다.

김단비는 “이번에는 다행인 게 원하는 게 아니라 직접 정해줬다. 마음이 편했다. 이전보다 덜 어려운 거였다. 100%는 아니지만 비슷하게 할 수 있는 거다. 방에서도 노래를 틀어놨다. 최강 몸치다. 준비를 안 하면 서 있게 된다. 그래서 들어가서 노래도 듣고 릴스도 찾아봤다”고 언급했다.

올스타는 또 다른 의미의 만남이다. 팀을 나눠 입고 처음 호흡을 맞추는 선수들이다. 리그에서 자주 맞붙지 않던 얼굴들과 같은 코트를 쓰는 자리다.

김단비는 “상대 팀으로만 만나던 선수들과 한 팀이 된다. 이런 자리에서라도 한 마디 더 대화를 하게 된다. 몰랐던 그 선수의 성격을 알게 된다. 농구장에서는 활발한 선수인데 사적으로는 소심한 모습도 보이는 친구도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인상 깊었던 이름으로 신이슬(신한은행)을 꼽았다. “신이슬은 농구할 때도 악착같고 강해 보이는데 막상 이야기해보면 부끄러움도 많고 수줍어하더라. 의외였다. 승부 근성은 강한데 사적으로 보면 소녀 같은 면이 있다(웃음).”


올스타의 묘미는 이런 간극에서 나온다. 코트 위의 얼굴과 코트 밖의 얼굴이 겹치는 순간이다. 경기 중 추가 퍼포먼스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실적인 답이 돌아왔다.

“준비는 하지만 상황에 따라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준비는 하지만 경기에 들어가면 정신이 없다. 상대 팀, 음향, MC까지 삼박자가 모두 맞아야 한다. 기대에 못 미칠 수도 있다.”

이어 김단비는 퍼포먼스 상의 유력 후보로 진안을 꼽았다. “진안이 기대된다. 올스타에 어울리는 선수다. 어떻게 하면 망가지더라도 팬들이 웃을 수 있을까를 생각하는 친구다. 컨디션이 안 좋아도 그런 생각을 한다. 무조건 뽑아야 하는 선수다. 가장 유력하다.”

개인적으로 욕심나는 상을 묻자 김단비의 답은 단순했다. “올스타에서 상을 받고 싶다는 생각은 안 했다. 시즌 중에는 경쟁이 있지만 올스타에서는 ‘어떻게 하면 팬들과 더 가까이 호흡하고 재밌는 기억을 남길 수 있을지’ 그 생각만 한다.”

#사진_WKBL 제공, 정다윤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