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BA WWC] ‘28년 만의 월드컵 승’ 고무된 헝가리, 한국의 3점슛은 폭발할 수 있을까?

최창환 기자 / 기사승인 : 2026-09-06 12: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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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창환 기자] FIBA 랭킹은 낮지만 쉽게 볼 상대가 아니다. 대한민국의 조별리그 최종전 상대 헝가리의 기세가 매섭다.

헝가리(FIBA 랭킹 19위)는 6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 막스 슈멜링 할레에서 열린 나이지리아(FIBA 랭킹 8위)와의 2026 FIBA(국제농구연맹) 여자 농구 월드컵 B조 맞대결에서 71-67로 승리했다.

이변이었다. 강호가 즐비한 유럽 예선에서 고전해 왔던 헝가리가 월드컵에 출전한 건 1998년 독일 대회 이후 28년 만이었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프랑스에 53-99로 패했던 헝가리는 객관적 전력상 B조 2위를 다툴 것으로 예상됐던 나이지리아를 조기 탈락시키며 세계를 놀라게 했다. FIBA 역시 “말리가 스페인을 꺾은 것과 더불어 이번 대회에서 나온 가장 큰 이변”이라고 다뤘다.

트윈타워의 위력이 발휘된 경기였다. 헝가리는 도르카 유하스(19점 16리바운드), 비러그 터카치키시(17점 14리바운드 2어시스트 2블록슛)가 나란히 더블더블을 작성하는 등 리바운드 싸움에서 압도적 우위(48-31)를 점했다. 유로리그 MVP 출신 유하스는 대회 전부터 기대를 모은 빅맨 가운데 1명이었다. 기대에 걸맞은 위력을 보여준 셈이다.

터카치키시는 FIBA와의 인터뷰에서 “팬들이 경기장에서 응원을 보내준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 프랑스를 상대로 형편없는 경기력에 그쳤는데도 많은 분이 현장에서 응원을 보내줬다. 팬들의 특별한 응원은 한국과의 경기에서도 우리에게 이점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국과 헝가리는 오는 7일 B조 2위를 두고 맞붙는다. 흥미로운 건 한국-헝가리는 월드컵 조 편성이 이뤄졌던 지난 4월 FIBA가 꼽은 ‘주목해야 할 조별리그 6경기’ 가운데 1경기였다는 점이다. B조 3위 자리를 두고 경쟁할 것이란 전망과 달리, 한국과 헝가리는 나란히 나이지리아를 꺾으며 FIBA의 예상을 뛰어넘는 경쟁력을 보여줬다.

외곽과 높이의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한국의 평균 신장은 177cm에 불과하다. 16개국 가운데 가장 낮은 신장이다. 헝가리의 평균 신장(183cm) 역시 8위에 불과하지만, 나이지리아와의 경기에서 드러났듯 트윈타워는 한국에 껄끄러운 존재다. 헝가리는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3점슛 성공률 28.6%(4/14)를 기록하는 데에 그쳤지만, 페인트존 득점은 평균 신장이 더 높은 나이지리아(185cm)보다 많았다. 42-30 우위를 점했다.

프랑스를 상대로 전반에 접전을 펼쳤던 한국은 사실상 승부가 기운 3쿼터에 주축선수들을 벤치로 불러들이며 헝가리전에 대비했다. 한국은 조별리그 2경기에서 평균 13개의 3점슛(성공률 44%)을 터뜨렸고, 헝가리의 2경기 3점슛 허용률은 36.7%(평균 11개 허용)였다. B조 2위를 위해선 반드시 공략해야 할 포인트. 한국은 28년 만의 월드컵 승리를 거둬 분위기가 고조된 헝가리를 상대로 소나기 3점슛을 터뜨릴 수 있을까.

#사진_FI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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