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윤덕주배] ‘극적 결선 진출’ 명진초,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첫승의 기쁨 맛보다

통영/서호민 기자 / 기사승인 : 2026-11-04 10:3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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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통영/서호민 기자] 남초부 예선전이 모두 마무리됐다. 39팀 중 20팀이 결선에 진출한 가운데 대구도림초, 군산서해초, 사화초, 명진초가 묶인 E조는 조별예선 최대의 격전지가 됐다.

부산 명진초는 3일 통영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윤덕주배 제38회 연맹회장기 전국남녀초등농구대회 남자 초등부 E조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대구도림초에게 58-35로 이겼다.

두 팀의 맞대결은 결선 진출 여부를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경기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명진초는 2패, 대구도림초가 1승 1패, 사화초가 1승 1패를 기록하고 있었다.

명진초는 이날 졌다면 예선 탈락 확정이었고, 도림초는 결선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을 높일 수 있었다. 하지만 명진초가 도림초에게 승리를 거두고, 사화초가 군산서해초(3승, E조 1위)에게 패하면서 3팀은 나란히 1승 2패를 기록하게 됐다.

단순한 승리로는 충분하지 않았다. 도림초를 상대로 17점 차 이상 승리를 거둬야 하는 까다로운 조건이 존재했다. 하지만 명진초는 이를 완벽하게 충족시켰다.

명진초는 전면강압수비로 도림초의 실책을 끌어냈다. 1쿼터를 9-12로 뒤졌지만, 2쿼터부터 압박 수비로 스틸을 유도했고, 과감한 속공 전개로 공격 찬스를 수 차례 만들었다. 2쿼터 18-7을 만들며 전세를 뒤집었고, 후반 3, 4쿼터엔 오히려 더 격차를 벌리며 승리에 성큼 다가섰다. 명진초는 결선 진출 조건인 17점을 넘어 최종 23점 차 격차를 만들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명진초는 이날 총 24개의 스틸을 솎아냈다. 승리의 원동력 중 하나였다. 이지환이 19점 10리바운드 2어시스트 5스틸로 활약했다. 5학년 이예성은 14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 8스틸, 주장 이예성은 12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로 승리를 도왔다.

난해한 경우의 수를 뚫고 결선에 올려놓은 이영훈 명진초 코치는 “17점 차 이상으로 이겨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선수들에게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해보자고 했다. 선수들 모두가 집중력을 잘 발휘해줬고 이런 결괄르 낼수 있었다”며 “오늘 경기로 좋은 경험을 하게 됐을 것"이라고 극적인 결과가 선수들의 한 단계 더 성장하는 발판이 되길 바랐다.

선수들은 입을 모아 승리의 원동력을 팀 분위기로 꼽았다.

주장 이예성은 “팀워크가 잘 이뤄졌기에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동료들이 너무나 잘 뛰어줬다. 동료들에게 고맙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지환도 “중요한 경기였기 때문에 평소보다 더 집중해서 경기에 임했다. 수비 조직력이 잘 발휘됐고 중요할 때마다 팀원들이 자유투도 잘 들어갔다. 이겨서 기쁘다”고 했다.

유예성은 “오늘은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였다. 그래서 평소보다 더 집중력을 높이고자 했다”며 “수비부터 잘 통했던 것 같다. 초반부터 강하게 압박 수비를 가했고 수비 성공 뒤 속공 찬스를 많이 만들어냈다”고 했다.

이날 8개의 스틸을 솎아낸 유예성은 비결을 묻자 “평소에는 스틸을 잘 하지 못한다(웃음). 상대 팀 선수들보다 키가 크기 때문에 쉽게 공을 뺏어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의미가 깊은 승리였다. 이날 승리는 올 시즌 명진초의 전국대회 첫 승이었다. 결선 진출 여부를 가리는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고 시즌 첫 승을 기록했기에 기쁨은 배가됐을 터다. 승리가 확정된 뒤 명진초 선수들은 마치 우승이라도 한 것마냥 코트에 나뒹굴며 첫 승리 및 결선 진출을 자축했다.


주장 이예성은 “승리하는 법을 잊어서 자책도 하고 좌절도 많이 했는데 오늘 승리로 다 괜찮아졌다. 첫승을 거둬 기쁘다”고 기뻐했다.

유예성과 이지환은 이번 승리로 동기부여와 자신감을 얻게 됐다고 했다. 둘은 “승리를 맛본 뒤 확실히 자신감이 생겼다. 다음 경기도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극적으로 결선에 진출한 결선 추침 결과, 20강을 거치지 않고 16강에 5일 통영스포츠클럽과 16강 전을 치른다. 명진초 선수들은 극적인 결선 진출의 기운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예성은 “결선에 가서도 승리를 위해 팀원들 모두가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뒤지고 있더라도 끈질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명진초 출신 프로 선수 중에는 최형찬(LG)이 있으며, 건국대에서 프로 도전을 준비 중인 여찬영도 명진초 출신이다. 이예성과 이지환, 유예성도 선배들이 걸어왔던 길을 걷고자 한다.

이예성은 “허훈”, 이지환은 “코비 브라이언트”, 유예성은 “앨런 아이버슨”을 롤 모델로 지목하며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더 열심히 해서 실력을 인정받아 좋은 대학도 가고 프로 선수의 꿈도 이뤄내고 싶다”는 꿈을 이야기했다.


#사진_양윤서 인터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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