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윤덕주배] “선생의 뜻 받들어 농구발전에 매진” 한국농구 원로들이 매년 故 윤덕주 선생 묘소를 찾는 이유

통영/서호민 기자 / 기사승인 : 2026-11-02 09:3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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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통영/서호민 기자] 10월 31일부터 경상남도 통영시 일대에서 펼쳐지고 있는 윤덕주배 농구대회는 한국농구 발전을 위해 헌신하신 농구계의 대모 故윤덕주 여사의 뜻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대회로 국내 최대 규모,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초등농구대회다.

이 대회는 지난 2006년부터 개최되고 있으며 통영시에서는 2020년부터 7년째 개최 중이다.

1일 오후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윤덕주배 제38회 연맹회장기 전국 남녀초등학교 농구대회 개회식에는 방열 전 대한민국농구협회 회장을 비롯해 이인표, 김인건, 조승연, 박한, 주희봉, 김동욱, 이옥자, 홍영순, 방신실, 박찬숙, 전미애, 박양계, 김화순, 성정아 등 농구계 주요 인사들이 참가해 개회식을 빛냈다.

공교롭게도 통영에는 윤덕주 여사의 묘소가 안장되어 있다.

개회식이 끝난 뒤 대회를 주최, 주관한 대한민국농구협회 관계자와 농구계 원로들은 산양읍 소재 윤덕주 선생 묘소로 이동해, 헌화와 묵념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한민국농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농구계 원로들이 윤덕주 선생의 묘소를 참배하는 것은 연례행사라고 한다.

올해는 아시안게임 남녀 5대5 대표팀 동반 금메달, 3x3 남자 대표팀 금메달 등 한국 농구의 경사가 겹친 한 해였다. 또한 윤덕주 선생의 모교인 숙명여고 농구부가 100년이라는 명맥을 유지할 수 있었던 배경에도 윤덕주 선생의 헌신이 있었다.

농구계 원로들은 윤덕주 여사 묘소를 참배하며 선생의 뜻을 기리고 한국농구가 올 한해 세운 업적을 돌아봤다.

방열 전 회장은 “선생님, 올해는 아시안게임 남녀 5대5 대표팀 동반 금메달과 3x3 남자 대표팀 금메달 등 한국농구 전체에 큰 획을 그은 한 해 였습니다. 그동안 뿌린 씨앗이 그렇게 열매를 맺어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라며 “하늘에서도 선생님께서 이러한 모습을 보고 기뻐하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살아 생전 농구 사랑이 뛰어났던 선생님의 뜻을 받들어 한국농구가 발전하는데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전국체전 3연패를 달성한 서대문구청 박찬숙 감독은 주장 윤나리와 동행했다. 박 감독은 “‘선생님, 찬숙이 또 왔습니다’”라며 “매년 선생님 묘소를 찾으면서 좋은 기운을 받아가고 그 덕분에 전국체전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수 있었습니다. 선생님께서도 하늘에서 우리 원로들을 지켜봐 주시고 열심히 뛰는 모습을 계속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겼다.

김인건 전 감독은 윤덕주 선생에 대해 여자농구는 물론 한국농구 전체에 큰 영향력을 끼친 인물이라고 회고했다. 김인건 감독은 “오랜 시간 여자농구를 위해 헌신했고 뿐만 아니라 한국농구 전체에도 큰 족적을 남기신 분”이라고 윤덕주 선생을 기억했다.

승패를 가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윤덕주배는 한국농구에 큰 발자취를 남긴 윤덕주 선생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길 수 있어 역사적 의미와 가치가 큰 대회다. 매년 원로들이 윤덕주 여사의 묘소를 참배하는 데서 윤덕주배가 갖는 진정한 의미를 발견할 수 있었다.

통영을 찾은 농구계 인사들은 참배를 마친 뒤, 이튿날 통영체육관에서 열리는 경기까지 살펴본 뒤 상경할 예정이다.

#사진_서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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