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반칙 이후 14점 몰아치기’ 라건아, 강혁 감독의 절묘했던 매치업 변화

대구/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10-15 09:3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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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대구/이재범 기자] “라건아가 4반칙 된 뒤 문정현과 매치업을 했다. 그 때 수비 에너지를 덜 써서 공격적으로 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14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6~2027 KCC 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수원 KT를 82-69로 물리치고 2연승을 달렸다. 시즌 홈 첫 승이기에 기쁨 두 배였다.

사실 가스공사는 두 차례 위기가 있었다.

경기 시작부터 KT의 수비에 고전하던 가스공사는 2쿼터 3분 52초를 남기고 라건아가 패리스 배스에게 3번째 파울을 했다.

가스공사는 라건아 대신 김준일을 투입했다. 배스에게 자유투를 내준 가스공사는 20-37, 17점 차이로 뒤졌다.

외국선수가 2명 뛰는 2쿼터에서 라건아마저 벤치로 들어가 점수 차이가 더 벌어질 위기였다.

가스공사는 오히려 양우혁과 김민규의 활약으로 추격하는 흐름을 만들었다. 36-41로 전반을 마쳤다.

첫 번째 위기에서 오히려 반격의 기회로 삼았다.

라건아는 3쿼터 시작과 함께 다시 코트에 나섰다.

라건아가 37초 만에 트레이 포터에게 개인 4번째 파울을 했다.

강혁 가스공사 감독은 이번에는 라건아를 교체하지 않았다.

케베 알루마의 파울 트러블로 시즌 초반 고전했던 가스공사는 라건아의 파울 트러블이란 위험 요소를 안고 후반을 치렀다.

두 번째 위기였다.

반전이 일어났다. 전반까지 존재감이 하나도 없었던 라건아가 장기인 3점슛 능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김민규에 이어 라건아의 3점슛 연속 두 방으로 가스공사는 45-45, 승부를 동점으로 만들었다.

라건아는 골밑 득점에 이어 4분 48초를 남기고 55-53으로 역전하는 득점까지 올렸다.

라건아는 3쿼터에서만 14점을 몰아쳐 승부를 뒤집는데 앞장섰다.

라건아의 파울 트러블이란 위기를 극복한 가스공사는 17점 열세를 뒤집는 짜릿한 역전승으로 홈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했다.

문경은 KT 감독은 “2쿼터 초반 점수 차이를 벌린 게 독이 되었다”고 했다. 크게 앞서는 경기 흐름에서 라건아의 파울 트러블까지 더해져 KT 선수들의 집중력에 빈 틈이 생겼을 가능성도 엿보인다.

강혁 감독은 “2쿼터에서 (3반칙이었던) 라건아를 뺀 건 3쿼터를 고려한 거다. 3쿼터에서는 밀리면 안 되었다”며 “라건아가 5반칙을 범해도 김준일이 들어가고, 4쿼터는 알루마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4반칙이었던 라건아를 계속 기용한 이유를 설명했다.

라건아가 오히려 4반칙 이후 득점력이 살아났다고 하자 강혁 감독은 “라건아가 4반칙 된 뒤 문정현과 매치업을 하고, 김민규가 배스를 막고, 알루마가 도움 수비를 갔다. 그 때 (라건아가) 수비 에너지를 덜 써서 공격적으로 했다”며 “슛 컨디션이 초반에 좋지 않았지만(전반 3점슛 0/2), 본인이 후반(3점슛 3/4)에는 나쁘지 않다고 해서 적극적으로 시도하라고 했다. 라건아가 우리 팀에서 3점슛이 제일 좋을 거다. 열심히 하니까 (슛이) 들어갔다”고 답했다.

참고로 라건아는 이번 시즌 3점슛 성공률 57.9%(11/19)를 기록 중이다.

4반칙 이후 집중력이 살아난 라건아는 3쿼터에서 14점을 집중시켜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사진_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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