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가 뽑는다! 2022년 농구계를 빛낼 라이징 스타

점프볼 기자 / 기사승인 : 2022-01-04 09: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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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편집부] 2021년, 모든 도약의 준비를 마치고 2022년 새해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선수들이 있다. 하승진에 이어 한국인 2호 NBA 무대 입성을 꿈꾸는 이현중부터 압도적인 피지컬을 바탕으로 농구 팬들의 이목을 끌겠다는 여준석까지. 반짝이는 새 얼굴들의 등장은 팬들을 더 열광하고 환호하게 한다. 2022년 새해 농구 팬들의 갈증을 해소해 줄, 새롭게 이름을 빛낼 ‘라이징 스타’는 누가 있을까. 점프볼은 임인년(壬寅年) 새해를 맞아 농구 현장을 누비고 있는 취재기자, 점프볼 자문위원 및 해설위원 등 14명에게 올 한해 농구계를 빛낼 라이징 스타를 묻는 설문을 진행했다.

※참여인원 : 정지욱, 최창환, 이재범, 서호민, 조영두, 임종호(이상 점프볼), 류동혁(스포츠조선), 박세운(CBS노컷뉴스), 박지혁(뉴시스), 서정환(OSEN), 손동환(바스켓코리아), 이동환(루키더바스켓), 손대범(KBS N 해설위원), 김일두(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


▲본 기사는 점프볼 1월 호에 게재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2022년이 기대되는 남자선수


●이현중(데이비슨대)

박지혁 뉴시스 기자
미국 NCAA에서 뛰고 있는 이현중이 한국 선수 두 번째로 NBA 무대를 밟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어린 나이부터 먼 해외에서 홀로 고생하며 국가대표 핵심 선수로 성장했다. 그 결실을 내년 NBA 드래프트를 통해 맺을 수 있길 기대한다.

서정환 OSEN 기자
2009년 매릴랜드대학에서 뛰는 최진수를 취재하러 갔다. 벤치에 있는 검은 머리 학생을 보면서 가슴이 두근거렸다. 최진수는 뛰지 못했지만 미국대학농구 무대에 한국선수가 있다는 사실이 감개무량했다. 그런데 이현중은 지금 같은 무대서 한국인으로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다. NBA 진출 여부와 상관없이 이미 한국농구 차세대 에이스다. 미국에서 뛰는 한국 선수를 직접 보러 가서 취재하는 것이 기자의 소원이다. 최진수가 못했던 그 꿈을 이현중이 이뤄줄 것 같다.

이동환 루키더바스켓 기자
2022년,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하는 선수는 단연 이현중이다. 2004년 드래프트의 하승진 이후 18년 만에 한국인 NBA 리거가 될 수 있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내년 6월에 열릴 드래프트에서 지명되지 않더라도 현재 이현중 정도라면 서머리그, G리그를 통해 NBA 코트를 밟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본다. NBA의 선수 수급 방식은 과거와 많이 달라져 있다. 리그 입성 통로가 이제는 예전처럼 극단적으로 좁지 않다. 언드래프트 출신 성공 사례는 지난 수 년 동안 너무 많이 등장해서 나열하기도 귀찮을 정도다. 개인적으로는 향후 이현중에게 관건은 NBA 입성 정도가 아닌 NBA에서의 생존이 될 거라고 본다. 꼭 NBA 코트를 밟고 그곳에서 살아남았으면 좋겠다. 2022년은 그 도전의 시작점이 될 것이다.

손대범 KBS N 해설위원
이현중(데이비슨대)
가장 중요한 시기에 직면한다. NBA 진출 여부를 떠나 대학교 3학년이자 팀의 얼굴으로서 계속해서 더 강팀들과 맞붙게 될 텐데 다치지 않고 본인의 역량을 더 잘 보여주길 바란다. 2022년 6월에 있을 드래프트에서도 더 좋은 소식이 들려오길 기대하며.

●허웅(원주 DB 프로미)

정지욱 점프볼 편집장
‘왜 농구 인기가 예전같지 않을까’ 라는 질문에 대부분의 팬들은 물론이고 농구관계자들까지도 ‘스타가 없다’고 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제 농구에 스타가 생겼다. 허웅은 농구, 스포츠계를 넘어 아이돌 못지않은 관심을 받는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허웅의 존재로 인해 DB의 홈구장인 원주종합체육관은 원주의 관광명소가 됐다. 또한 DB는 원정 경기에서도 홈팀보다 더 뜨거운 열기를 등에 업고 있다. 가장 중요한 점은 인기가 상승하는 만큼 허웅의 기량도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시즌까지는 DB의 공격 옵션 중 한 명이었지만 이제는 당당히 팀의 에이스로 자리를 굳혔다. 12월 1일 LG와의 경기에서는 커리어 하이인 39점을 기록했다. 허웅은 올 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얻는다. 그래서 2022년이 더 기대된다. 리그 정상급의 슈팅가드인데다 흥행까지 몰고 다니는 그는 각 구단에게 매력적인 카드다. 이정현(KCC), 이승현(오리온), 전성현(KGC) 등 거물급 FA가 즐비한 2022년 여름, 가장 뜨거운 관심은 허웅의 행선지가 될 것이다.

최창환 점프볼 취재팀장
과거에도 2차례(2016~2017년) 올스타전 팬 투표 1위를 차지하는 등 이미 두꺼운 팬층을 지닌 선수였지만, 연예인에 버금갈 정도로 인기가 급상승할 줄은 상상도 못했다. 단순히 인지도만 ‘원주 아이돌’에서 ‘전국구 슈퍼스타’로 올라선 게 아니다. 기량도 물이 올랐다. 혹자는 “그만큼 롤을 많이 받아서 그런 거 아냐?”라고 했지만, 클러치 능력은 롤만 많이 받는다고 좋아질 수 있는 게 아니다. 허웅은 커리어하이 시즌이 확실시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시즌 종료 후 FA 자격까지 얻는다. DB에서 KBL 사상 첫 부자 영구결번을 위한 도전을 이어갈지, FA시장에 소용돌이를 일으킬지 그의 선택이 기대된다.

●여준석(용산고)

이재범 점프볼 취재기자
용산고를 졸업하는 여준석이 2022년 대학에 진학한다. 대학농구리그가 정상적으로 열린다면, 그렇지 않더라도 여준석은 고등학교 시절보다 더 많이 언론에 노출될 것이다. 이미 성인 국가대표에도 선발되어 기량을 인정받았다. 현재 KBL이 허웅과 허훈 효과를 누리듯 대학농구도 여준석 덕분에 좀 더 주목받을 기회다. 2022 KBL 드래프트 참가 선수들의 전체적 수준이 예년보다 떨어져 여준석은 드래프트 참가 여부라는 이슈까지 만들 것이다. 대학 무대 데뷔와 국가대표 선발, 드래프트 참가, 해외리그 진출 등 다양한 이야기거리가 있어 아마추어 무대에선 최고 주목받을 선수다.

임종호 점프볼 취재기자
올해 고교 무대서 여준석은 적수가 없었다. 탈고교급 기량을 과시하며 존재만으로도 상대에게 엄청난 위압감을 줬다. 덕분에 소속팀 용산고 역시 올 시즌 5관왕을 달성하며 2021년을 자신들의 해로 만들었다. 고교 무대선 워낙 레벨이 달랐기에, 새로운 출발점에 설 여준석의 2022년이 기대되는 이유다. 한편, 그의 다음 행선지는 대학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농구의 미래를 이끌어갈 여준석이 새로운 환경에선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이우석(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

서호민 점프볼 취재기자
현대 농구의 핵심은 ‘멀티 능력’이다. 1~5번 포지션 중 여러 포지션을 수행할 수 있는 선수가 각광을 받고 있다. NBA에서도 대세 ‘스트레치 빅맨’이었던 덕 노비츠키와 트리플더블을 밥 먹듯이 했던 러셀 웨스트브룩의 가치가 높았다. 국내 농구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젠 센터도 드리블 치고 패스하고 3점슛까지 다 쏜다. 이처럼 올어라운드 플레이어가 각광 받는 시대에서 다재다능한 능력을 지닌 이우석의 가치는 더욱 높아지지 않을까. 그런 의미에서 2022년은 이우석의 잠재력을 제대로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조영두 점프볼 취재기자
고려대 시절 올어라운드 플레이어로 주목 받았는데 프로에 와서 가드로 잘 정착한 것 같다. KBL에 196.2cm의 신장을 가진 가드가 있다는 게 큰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이우석의 가장 큰 장점은 다재다능함이다. 공격뿐만 아니라 준수한 수비도 갖추고 있고, 동료들을 살려주는 어시스트 능력도 지니고 있다. 노련함이 쌓여 경기 운영도 능숙해진다면 포인트가드와 슈팅가드를 넘나드는 가드 자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기세라면 올 시즌 신인상의 주인공은 이우석이 될 것이다. 또한 곧 대표팀에서도 이우석을 모습을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이승현(고양 오리온 오리온스)

박세운 CBS 노컷뉴스 기자
페인트존 바깥 그리고 3점슛 라인 안쪽, 미드레인지(mid-range)는 수비가 가장 막기 어려운 공간으로 여겨진다. 이 지역의 지배자는 누구일까? 올 시즌 득점 상위 30명 가운데 미드레인지 야투 성공률이 50%를 넘는 선수는 이승현과 라건아 2명뿐이다. 이승현은 미드레인지에서 누구보다 많은 슛을 던지는 선수라 기록의 가치가 더욱 크다. 이승현은 이처럼 독보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데뷔 후 최고 시즌을 보내고 있다. 시즌이 끝나면 에어컨리그에서 또 한 번 독보적인 존재가 될 것이다.

●변준형(안양 KGC 인삼공사)


손동환 바스켓코리아 기자
2020~2021 시즌 우승을 함께 했던 이재도(LG)는 변준형에게 대놓고 “재능충”이라고 말했다. 그 정도로, 변준형은 타고난 조건들을 많이 가지고 있다. 하지만 변준형의 모든 걸 선천적인 조건만으로 이야기할 수 없다. 노력으로 채워진 것들이 변준형한테 있다. 그래서 변준형의 성장이 더 의미 있다. 변준형은 2021~2022 시즌 초반 가드진 중 홀로 남겨졌음에도 불구하고, 팀의 6연승을 주도했다. KGC의 선두권 진입을 이끌었다. 여기에 든든한 파트너인 박지훈이 돌아왔다. 파트너의 지원을 받는다면, 변준형은 더 탄력 받을 것이다. 변준형의 2022년을 기대할 수 있는 이유다.

●이원석(서울 삼성 썬더스)


류동혁 스포츠조선 기자
하윤기, 이정현, 이우석 등 좋은 잠재력을 지닌 보여줄 것이 많은 신예들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하는 선수는 이원석. 일단 앞선 3명보다 잠재력이 높다. 하윤기는 뛰어난 운동능력과 골밑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지녔고, 이정현은 가드로서 테크닉은 완성에 가까운 수준이다. 이우석의 잠재력과 활동력, 그리고 좋은 높이를 동시에 갖춘 훌륭한 선수들.
2m6의 큰 키에 준수한 스피드를 지닌 이원석은 파워가 약점이다. 하지만, 이 부분은 체계적 훈련을 통해 단기간에 나아질 수 있는 부분. 주목하는 것은 외곽에서 페이스 업 능력이다. 기본적으로 매우 뛰어난 높이를 지니고 있고, 좋은 순간 스피드와 센스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테크닉 개발 여하에 따라서 국내에서 1대1로 막기 힘든 보기 드문 유형이 될 가능성이 높다. NBA로 예를 들면 하윤기가 클린트 카펠라와 같은 정통 빅맨, 이정현이 도노반 미첼이나 자말 머레이 같은 공격형 포인트가드, 이우석이 미칼 브리지스나 제일런 브라운 같은 유형의 선수라면 이원석은 맥스치로 성장할 때 앤써니 데이비스나 야니스 아데토쿤보 같은 선수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본다. 물론 NBA 선수만큼의 성장이 아니라 KBL에 한정했을 때, 그 정도에 맞먹는 선수가 된다는 의미다. 하지만 여전히 숙제들이 많이 남아있는데 핵심은 오프시즌 코어 근육, 그리고 벌크업을 얼마나 체계적으로 진행하면서, 자신의 파워를 향상시키느냐가 이 선수의 발전 속도를 가늠할 수 있을 것 같다. 만약 이 부분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하윤기, 이정현, 이우석보다 가치가 떨어진 채 MVP급이 아니라 리그 A급의 쓸만한 빅맨 정도가 될 위험성도 있다.  

2022년이 기대되는 여자선수

●박지수(청주 KB스타즈, 라스베이거스 에이시스)

손대범 KBSN스포츠 해설위원
이미 대들보인 선수에게 '기대'라는 단어를 써도 될 지는 모르겠지만 FIBA 월드컵 최종예선이 있는 2월이나, 가을에 있을 아시안게임이나 여자농구가 승리하기 위해서는 박지수의 존재가 절대적이다. 매 시즌 박지수는 더 발전하고 있고 어른스러워지고 있다. 가장 중요한 건 다치지 않는 것이다. 부디 여자농구 팬들의 희망으로써 좋은 소식 전해줄 수 있길 응원한다.

박지혁 뉴시스 기자
한국 여자농구의 대들보 박지수. 여자농구는 내년 항저우아시안게임과 농구월드컵이라는 중요한 일정이 있다. 월드컵은 2월 최종예선을 거쳐야 하는데 본선에 갈 수 있을지, 간다면 본선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박지수의 소속팀 KB의 챔피언 등극 여부도 관심사다.


정지욱 점프볼 편집장
박지수를 빼놓고 한국여자농구를 논할 수 있을까. 독보적인 존재이자 대체 불가한 슈퍼 캐릭터다. 국제대회에서는 더 그렇다. 국내 여자농구는 장신 선수 씨가 말랐다. 185cm 이상에 좋은 기량을 찾은 선수가 사실상 박지수 뿐이다. 2022년에는 항저우아시안게임과 농구 월드컵이 예정되어 있다. 박지수 없이는 좋은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이미 지난 도쿄 올림픽에서 수비에서 만큼은 세계 레벨의 선수라는 것을 확인했다. 한국농구는 전통적으로 국제대회 성과가 좋지 않을 때 장신 센터들에게 비난의 화살이 향했다. 박지수도 마찬가지다. 어린 나이 때부터 질타를 이겨내야만 했다. 이번만큼은 질타보다 격려와 존중의 목소리가 향하길 바란다. 농구 팬들의 사랑과 격려는 월드 클래스로 향해가는 박지수의 성장에 기폭제가 될 것이다.  

 

●허예은(청주 KB스타즈)

조영두 점프볼 취재기자
현대 농구에 얼마 남아있지 않은 정통 포인트가드라고 생각한다. 안정적인 볼 핸들링과 드리블 그리고 경기 운영과 어시스트까지 포인트가드로서 충분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올 시즌 팀의 주전 포인트가드로 자리 잡으면서 커리어하이를 작성 중이다. 165cm의 작은 신장이 큰 약점인데 단점이 없는 선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작은 신장에서 오는 불리함은 허예은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 가지고 있는 능력이 충분한 만큼 자신의 약점만 이겨낸다면 WKBL을 대표하는 가드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임종호 점프볼 취재기자
허예은은 상주여고 시절부터 안정적인 경기 운영, 감각적인 패스 센스가 돋보였다. 프로 입단 전부터 많은 기대를 모았던 그는 2019-2020시즌 전체 1순위로 KB의 부름을 받았다. 허예은은 올해 데뷔 3년 차를 맞아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인다. 현재 그는 평균 6.6개로 어시스트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밖에도 거의 모든 수치에서 커리어 하이를 기록 중이다. KB가 올 시즌 단독 선두를 고수하는 데에는 박지수-강이슬이라는 강력한 원투펀치를 구축한 것도 있지만, 포인트가드로서 제 몫을 해내고 있는 허예은의 공도 빼놓을 수 없다.

●강이슬(청주 KB스타즈)


최창환 점프볼 취재팀장
프랜차이즈 스타와 우승. 정상급 선수들만 할 수 있는 고민이기에 어디에 더 가치를 두느냐에 대해선 오롯이 선수의 선택을 존중해야 할 것이다. 강이슬은 후자를 택했고, 데뷔 첫 우승 가능성도 점점 무르익고 있다. 무엇보다 기대되는 건 시즌 종료 후 여정이다. 일찌감치 WNBA 도전 의사를 밝힌 강이슬에겐 훈련 캠프라는 가시밭길이 기다리고 있다. 쉽지 않은 도전이겠지만, 꼭 큰 무대까지 밟은 강이슬의 모습을 보고 싶다. “강이슬이 정선민-박지수에 이어 WNBA 공식전을 치른 역대 3호 한국선수가 됐다.” 2022년에 꼭 작성하고 싶은 기사다.

●이소희(부산 BNK썸)


서호민 점프볼 취재기자
이소희는 리그를 대표하는 공격형 가드로 성장했다. 왕성한 활동량과 스피드를 바탕으로 한 파워풀한 돌파와 스텝백 3점슛 등 다양한 공격 스킬을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최근 여자농구에서 굉장히 보기 드문 유형의 선수라 볼 수 있다. 남자농구의 변준형이 떠오른다. 슈팅 핸드를 바꾼 지 1달이 채 되지 않는데도 실전 경기에서 미친듯한 슛감을 선보이는 걸 보면 확실히 돋보이는 재능이다. 국가대표 발탁도 시간문제다. 1, 2번을 두루 소화할 수 있는 듀얼 가드는 국제무대에서 언제나 필요하다. 미숙한 파울 관리 능력 등의 단점은 개선해야 하지만, 이는 연차가 쌓이면 자연스레 해결해줄 거라 생각한다. 당장 가지고 있는 재능만으로도 단점을 덮을 수 있다고 본다. 지금의 성장세를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나간다면, 이소희는 WKBL의 제임스 하든이 될 수도 있다. 

●박지현(우리은행)

김일두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
기술적인 면에서 성장세를 보여줄 것 같다. 박지현의 최대 장점은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는 선수라는 점이다. 남녀선수를 통틀어도 2개 포지션은 가능해도 가드, 포워드, 센터까지 다 넘나들 수 있는 선수는 없다. 올 시즌 초반 경기력이 조금 기대에 못 미치긴 했지만 점점 좋아지고 있다. 중계 중에도 한 말인데 박지수와 함께 여자농구대표팀을 이끌어갈 선수다. 아무래도 국제대회에서는 남자팀보다 여자팀이 실력을 보여줄 기회가 더 많다. WKBL뿐만 아니라 국제대회에서도 눈여겨볼 선수가 될 것이다.

●이해란(삼성생명)

류동혁 스포츠조선 기자
여자농구는 특성상 2, 3년 정도가 지나야 쓸만한 선수가 된다. 고교 졸업 이후 직행하기 때문에 박지수 박지현과 같은 초대형 유망주가 아닌 이상 즉시 전력감이 되긴 힘들다. 여기에 최근 여자농구는 높이가 점점 낮아지면서 1m80 이상의 선수를 찾기 힘들다. 얇은 아마 선수층이 많은 영향을 미친다. 여자농구는 유망주가 많다. 삼성생명은 강유림, 신이슬, 윤예빈이 있고, 하나원큐는 김예진 정예림 박소희가 있고, 신한은행은 김애나, 변소정, BNK는 이소희, 우리은행은 박지현, KB는 허예은이 대표적 유망주들이다. 이미 기량이 만개하고 있는 윤예빈과 박지현을 이 카테고리에 뺀다고 할 때, 여전히 많은 유망주들이 포진해 있다. 그런데 이 선수들은 특징은 모두 '고만 고만'한 선수라는 점이다. 대체할 수 있는 독보적 유형의 선수는 아니다. 이해란은 조금 다르다. 기량은 떨어질지 몰라도, 182cm 키에 육상부 출신으로 뛰어난 스피드와 운동능력을 지니고 있다. 즉, 이해란이 성장하면 NBA 야니스 아데토쿤보와 같은 높이와 스피드가 뛰어난 토털패키지 선수가 될 수 있다. 높이에 아킬레스건이 있는 대표팀에서 대체 불가능한 자원이 될 수 있다. 높이와 스피드를 동시에 지니고 있기 때문에 박지수 등과 조합도 가능하고, 어떤 팀에 가도 필요한 카드다. 한마디로 이 선수가 빠지면 대체가 쉽지 않다. 빈약한 파워가 문제다. 아직도 슈팅거리가 짧고 불안하다. 이 부분 보완이 숙제인데, 아직 프로 1년 차다. 게다가 근성과 성실함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짧은 기간 안에 개선될 가능성은 높다.

●유승희(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

손동환 바스켓코리아 기자
유승희는 두 번의 큰 시련을 마주했다. 두 번 모두 오른쪽 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 기본 밸런스가 무너지는 문제. 유승희의 미래는 불투명했다. 하지만 2021~2022 시즌에 재능을 제대로 꽃피우고 있다. 포인트가드부터 파워포워드까지 100%를 소화하는 선수가 됐다. 신한은행의 상승세를 주도했고, 신한은행의 2022년을 궁금하게 만든 인물로 거듭났다. 그런 유승희의 2022년 역시 어느 때보다 기대된다.

 

#정리_서호민 기자 

#사진_점프볼 사진부,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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