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탑이 기대한 양홍석과 윤기찬, 이들이 입증할 ‘국내선수 경쟁력’

부산/신상민 기자 / 기사승인 : 2026-10-04 08:5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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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부산/신상민 인터넷기자] 양홍석(LG)은 중심을 잡았고, 윤기찬(KCC)은 경쟁력을 입증했다. 각 팀 사령탑이 이들을 흐뭇하게 바라봤다.

3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6-2027 KCC 프로농구 정규시즌 부산 KCC와 창원 LG의 맞대결. 지난 시즌 챔피언 KCC와 정규시즌 우승팀 LG의 자존심 대결에 큰 관심이 쏠린 가운데, LG가 103-68 완승을 거뒀다.

이날 맞대결에서 LG의 아셈 마레이와 아치 굿윈, KCC의 숀 롱과 루이스 킹까지 양 팀의 외국선수 화력전과 더불어 눈에 띈 선수는 양홍석이었다. 양홍석은 이날 22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 LG의 개막 첫 승을 이끈 일등공신이 됐다.

양홍석의 활약이 더욱 의미 있었던 이유는 2, 3쿼터에 있다. 이번 시즌은 2, 3쿼터에 외국선수 2명이 동시에 뛸 수 있다는 것이 달라진 점으로, 양홍석은 2, 3쿼터 외국선수와의 매치업 속에서도 13점 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리바운드와 수비, 속공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뽐냈다.

경기 후 조상현 LG 감독 역시 만족감을 드러냈다. “양홍석은 이번 시즌 잘했으면 좋겠다. 오프시즌 훈련에서 잔소리를 들었고, 외국선수 수비까지 주문했다. 필리핀 전지훈련부터 잘해주고 있다. 수비 방향도 잘 이해한다. 외국선수를 막는 게 쉽지 않다”며 “타마요와 함께 (양)홍석이의 포지션에서 경쟁력을 갖추면 굿윈이 외곽에서 득점력이 있어서 버티는 힘이 생길 거다”고 크게 칭찬했다.

양홍석이 이날과 같은 활약을 꾸준히 펼칠 수 있다면, 1라운드 내내 원정 경기를 치르는 데다, 유기상과 타마요의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LG에 큰 힘이 된다. 공수 양면에서 활약할 수 있는 양홍석이 천군만마와 다름없다.

한편 KCC는 아쉬운 패배를 당했으나 기대감을 가질 요소도 충분했다.

윤기찬은 LG와의 경기에서 5점 2리바운드 2스틸을 기록했다. 기록으로만 보면 다소 아쉬울 수 있지만, 수비에서의 기여도가 컸다. 수비 상황에서 양홍석부터 정인덕, 칼 타마요, 아치 굿윈까지 상대의 주축 선수들을 모두 상대했다.

윤기찬의 가치는 이번 시즌 더욱 명확해질 전망이다. KCC는 B리그 프리미어로 이적한 송교창과 미국무대에 도전하고 있는 최준용의 이탈을 맞았다. 팀 내 비중이 높았기 때문에 전력 약화가 불가피했다. 그럼에도 윤기찬은 이들의 공백을 메울 카드 중 하나다.

이상민 KCC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지난 시즌 팀에 부상이 많아 그 틈을 타 출전 시간을 많이 가져갔다. 이번 시즌에는 2, 3쿼터에 변수가 많지만, 팀에서 제 역할을 해줄 수 있다. 어느 자리에서도 슛을 쏠 수 있고, 궂은일이나 리바운드까지 팀에 필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이번 시즌 윤기찬의 활약을 기대했다.

KBL은 새 시즌을 맞아 외국선수 동시 출전 쿼터를 재도입했다. 2, 3쿼터는 2명의 외국선수가 함께 코트를 누빈다. 외국선수의 활약이 정규시즌 판도를 바꿀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지만, 승패의 향방을 가르는 최종 열쇠는 '국내선수의 경쟁력'에 있음이 입증된 한판이었다.

#사진_점프볼 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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